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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둑’으로음원순위·예능·고정DJ모두휩쓸었죠”

- 최송희기자alfie­312@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룹동키즈는 데뷔 후 3년 동안 크고 작은 바람에 흔들려왔다. 이들은 2019년부터 ‘놈’ ‘뤼팽’ ‘아름다워’ ‘유니버스’ 등을 내놓으며10대에서 20대로 성장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활동 기간에는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심적부담에괴로­워할때도 있었다.동키즈 구성원들은 3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리더 원대가 탈퇴하고 문익은 건강 문제로잠시 떠나며 더욱더 큰 혼란을 겪었다. 이후새로운 구성원인 세현, 민규, 기석이 합류하고 그룹명도 DKZ로 바꿨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 속에서도 DKZ는 구성원 모두 제몫을톡톡히해냈고 음악, 무대, 연기어느하나 게을리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걸어왔다. 여러차례흔들리고갈등­했지만이들은결국 해냈다. DKZ는 데뷔3년만에‘사랑도둑’으로음원순위를휩쓸었­다.

“이번 ‘사랑 도둑’이 나오기전까지우리 팀도,저개인적으로도힘든시­기를 보냈어요. ‘계속 음악을할수 있을까?’ 스스로질문하곤 했거든요.이번 음반이그 질문의답이된것 같아서감사하기도하고­벅찬 마음이에요.이제포기하면안되는 이유가 생긴 거잖아요. 우리 ‘아리(DKZ 팬클럽이름)’가 확신을준것 같아요.”(종형)

DKZ는그야말로올해­가장눈에띄는행보를보­여주었다. 팀을 재정비하고 신곡 ‘사랑 도둑’을발표한뒤각종음악방­송과예능프로그램을섭­렵했고라디오고정DJ­까지꿰찼다.

이들의성장세는 음원순위와 초동판매량을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랑 도둑’ 발매전부터음반 예약 판매량이 30배 이상 늘었고 발매와동시에국내각종­음원사이트순위에이름­을올렸으며초동 판매량(집계 기준 4월 12~18일) 10만7965장을 달성하며 이전 음반에 비해 약100배증가한수치­를기록했다.

“감회가 새로웠어요. 트위터공식계정폴로어­수가 10명도 안 될 때가있었고, 관객3명을 두고거리공연을하기도­했는데···. 물론 그 시간이있었기 때문에 팬들이 더욱 고맙고 이 상황 자체가 벅차게 느껴지는 것같아요.”(재찬)

과거 동키즈 시절 팀의 맏형으로 동생들을이끌었던경윤­도힘든시절을겪었기때­문에더욱돈독하고팬에­대한고마운 마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속앓이를해왔다는걸느­낄수있었다.

“제가 동키즈의마지막 구성원으로 합류했거든요. 함께 힘든 시기를 잘 버텨왔지만 유독 지난해에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동키즈도, 저자신도 어느 하나 챙기지못할 정도였죠. 하지만 우리멤버들이응원해주­고 곁에있어주었기때문에­지금까지버틸수있었던­것같아요.이번에활동하면서생각­한 건데, 그런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과 관심,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들더라고요. 팬들 마음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있었기에그힘든시간­을마냥 ‘싫었다’고 표현하기 싫어요. 그 시간이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우리가있을수있는 것이니까요.”(경윤)

새로합류한구성원들도­DKZ를향한높은관심­이믿기지않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세현은 “데뷔곡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받는 게참 힘든 일이란 걸 안다”며 조심스럽게말문을열었­다.

“팬들이보내주시는사랑­과믿음을느낄때면‘우리가 더 잘해야지’ ‘더열심히 해야지’ 하는생각만 들어요. 데뷔 후 최근까지도 (지금의 인기가)믿어지지않아요.”(세현)

“데뷔곡인데이렇게많은­사랑을받아서행복해요. 사실무대마다긴장을많­이해서실수하기도 했는데형들이도와줘서­잘 해낼 수있지않았나 싶어요.”(기석)

멤버들말처럼지난해이­들은 참 힘든 시기를보냈다.아이돌그룹으로서눈에­띄는성과를내지못했다­는부담감과 오랜시간 함께했던구성원들의부­재로 마음이 어지러웠다. 팀이 재정비되는 사이 재찬은 운명처럼 왓챠 드라마 ‘시맨틱에러’를 만났고신드롬급인기를­끌며자신과DKZ를수­면위로끌어올렸다.

“‘시맨틱 에러’를 찍을 때새 멤버들과 만나게되었어요. 솔직히이번 음반 활동이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담이었거든요. 3년간 호흡을 맞췄던이들과 함께나왔다고 해도 부담이었을 텐데팀이 개편되고 그룹명도 바뀌면서 기존 팬들이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지예상이안 되더라고요. (연습생 기간까지) 4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사람들과몇개월­연습한사람들이어떻게­똑같겠어요.고민도많았고걱정도 컸어요.하지만다행히팬들이뜨­거운사랑을보내주셨고­새멤버들도제걱정이무­색할정도로잘해주었고­호흡도잘맞아서다행이­었죠. 지금도계속해서합을맞­춰나가는중인것 같아요.”(재찬)

동키즈에서 DKZ로 개편된 뒤새롭게합류한민규도 부담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시간 함께했던멤버가아니어­서걱정이컸다”고 말문을 연 그는 기존 팬들이새 멤버를 어떻게받아들일지무서­운 마음마저들었다고 고백했다.

“’우리가 한팀처럼보일수 있을까?’이게제일걱정이었어요. 우리가 무대에올랐을 때팬들이어떻게받아들­여 주실까? 기존 팬들은 늘 보던그림이 아니니까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잖아요. 함께호흡을 맞췄던 사람들처럼보일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계속 쌓이더라고요. 물론아직그고민과 걱정이완벽히해소된건 아니에요. 하나하나 맞추고 풀어가는중이라고 생각해요.”(민규)

동키즈 시절팀의막내로 형들 의견을 따르며분위기메이커로 활약했던종형은 개편후그룹의리더를맡­으며더욱부담이클수밖­에없었다.그는새멤버들을적극이­끌며‘한 팀’이 될수있도록온힘을쏟았­다.

“혼낸 적도 많고, 계속해서 연습도 시키고···.미안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한 팀’이 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믿고따라와주어서정말 고마웠죠.”(종형)

이들은 DKZ 멤버로서함께한 ‘사랑 도둑’ 첫무대를떠올리기도했­다.재찬은“취해있을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았고, 종형도 “긴장을 놓을수없어서분위기가­살벌했다”고거들었다.

“우리는 신인이니까요. 활동기간에는서로칭찬­하기보다는 진지하게 피드백하는 데 중점을뒀어요. 다들 잘 받아들여 주어서 활동도 무사히마칠수있었던것 같아요. 돌아보니처음 무대와 마지막 무대가 확실히비교될정도로 성장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뿌듯했어요.”(경윤)

“데뷔 무대와 마지막 방송 무대 분위기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형들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형들에게정말 고마워서비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사드렸어요.”(기석)

그동안 코로나19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게 어려웠으나 활동이막바지에이르며­팬들과대면할기회들이­생겼다. 재찬은“팬분들이 우리가 ‘사이버 가수’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쉽게 이번 활동은 팬들이 무대를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어요. 다음 음반부터는 (팬들과)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있어요. 팬들응원소리도들어보­고 싶어요.”(종형)

“저는 그동안 팬들과 영상 통화만 해오다가직접 대면으로 만나니 신기하더라고요. 에너지와열기를얻고갈­수있었어요. ‘아, 이맛에무대를 하는구나!’ ‘이응원덕에살아가는거­구나’싶더라고요.”(세현)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DKZ 멤버들에게“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소한 목표가 있느냐”고물으며다음에다시만­날때까지목표한바를이­루자고약속했다.

“개인적으로 영상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개인 콘텐츠를 최소 3개 이상은 올리고 싶어요.또 우리팀원들에대해서더­많이알고 싶고요.” (종형)

“저와 재찬이는 같이 운동하려고요. 전근육량을조금더늘려­서올게요.”(경윤)

“춤출 때 표정이 너무 해맑다는 말을 들었어요. 다음 음반은 조금 더 멋있어져서 돌아올게요.”(기석)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 신곡‘사랑 도둑’활동을마친아이돌그룹 DKZ.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신곡‘사랑 도둑’활동을마친아이돌그룹 D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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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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