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ABCD’기술에방점고객경험차­별화…새로운경쟁기준만들어­부문승격후조직·비대면마케팅강화…조각투자활성화공들여­루나사태로소비자보호­목소리…수익성·안정성동시에잡을것

- 이재빈기자fuego@

◆디지털부문, SK증권도약이끌사업­부

박 부문장은 디지털 부문에대해 “IB 부문이법인을 대상으로하는 B2B 분야라면디지털부문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분야에중점을둔 사업부”라며“과거에는 개인투자자대상영업이­지점을바탕으로하는오­프라인위주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영업의무대가 디지털 영역으로바뀌고있다.이에SK증권은디지털­환경에서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을 강화하기위해디지털부­문을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서는 ‘ABCD’ 기술에방점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D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다. 이들 기술을 통한 고객경험차별화가 새로

운 경쟁의기준을 만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 부문장은 “개인투자자 움직임은 증권사보다 빠르다. 이미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HTS나 MTS로 주식을 거래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투자정보를 취득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이미 디지털 환경으로 넘어간 지오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투자 플랫폼이 컴퓨터(HTS)에서 스마트폰(MTS)으로 넘어온지약 10년이 흘렀다”며 “이제는 고객 경험이 새롭게 바뀔것으로 보인다. MTS만으로는 해결되지않는부분들까­지해결할 수있는 디지털투자 환경을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부문장은아울러“디지털환경을선점해야­증권사 간 경쟁구도에서 SK증권이 주도권을 잡을수 있다. 사실상 경쟁구도를 바꿀수있는유일한 기회”라며 “특히 STO 등 디지털 자산사업에대한 사업환경이구체화되고 있는 지금이가장중요한시점”이라고덧붙였다.

디지털부문은 2016년모바일사업­팀으로출발했다. 꾸준히규모를확대한끝­에7년 차에접어들면서부문으­로승격한 것이다. 박부문장은부문승격이­후디지털전문인력을대­거확충해조직력과비대­면마케팅을강화하고있­다.조각투자플랫폼과의협­업도디지털부문이이뤄­낸성과다.

◆“AI컨택센터로 차별화된고객경험제공”

박부문장은디지털부문­출범후성과로‘AI컨택센터’를 제시했다. AI컨택센터는고객이­필요로하는것을 AI가 사전에파악해원하는업­무를부드럽게처리하는­일종의디지털고객센터­다. MTS만으로는해결되­지않는문제들을해결하­기위해SK증권이준비­하고있는투자플랫폼이­다.

박 부문장은 “현재 MTS 등 디지털플랫폼이보편화­되었으나여전히고객이­직접메뉴에서본인이원­하는항목을찾아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불편함은 여전하다”며“AI컨택센터는 지점을방문한것처럼자­동으로원하는서비스와­해당 서비스이후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예를들면 ID찾기 이후 패스워드 찾기와 로그인까지자동으로연­결되는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부문의 최종 목표는 결국개인화다. 고객마다 마주하고있는 문제를 사전에확인해최적화된­문제해결프로세스를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SK증권이 제공하는 디지털환경은고객이필­요로하고궁금해하는것­을빠르게제공할수있는 공간이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응대분야에서만족스러­운 고객경험을제공하겠다”고부연했다.

◆“디지털 기술 활용해 다양한 자산으로 수익창출할수있는길만­들겠다”

부동산 조각투자,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DABS) 등디지털자산역시SK­증권의미래먹거리로 지목됐다. 디지털자산이 급성장하고 있는상황에서 그간 소비자보호 체계가 불안정했는데최근루나­사태등을계기로소비자­보호에강점이있는 전통적인증권사들이해­당분야에진출할것이라­는관측이다.

박 부문장은 “가상자산, 즉 디지털자산은 혁신의 정도를 넘어서서 아이디어와 질서를 바꾸는파격적인 자산이다. 하지만최근루나사태를­계기로소비자보호문제­가대두되고있다”며“그간 디지털자산 투자에서는 금융회사들이 배제됐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보호 체계를 갖춘 금융회사들의역할이커­질것이라고 본다. 새로출범한 정부가 가상자산들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것도기회로­작용할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특히DAB­S의발행및유통을통한­증권형토큰사업(STO)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있다. SK증권은 부동산조각투자업체펀­블, 미술품조각투자업체열­매컴퍼니등과 전략적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실물자산을 STO와연동해 발행하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디지털자산분야를선도­한다는계획이다.

박 부문장은 “다양한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작업에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STO 발행을통해유통하면증­권성을가지고있기때문­에자본시장법을 준수해야 하므로 SK증권이 주체가될수 있다고 본다”며“부동산이나 미술품 외에도 지식재산권 등에서발생하는 수익도 증권화해무형자산 발행시장도 활성화하겠다. 소수자본가가누리던자­산수익에누구나참여할­수있도록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에따르면 자산에서발생하는 수익에대한 청구권을 발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상증권으로 분류된다. 결국이들 수익청구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전통증권사인 SK증권이 활약할수있는구조인셈­이다.수익청구권발행은이미­상용화된음악과 SK증권이협력사와 함께하고 있는 부동산과 음악을 비롯해 상표권, 특허권,개발권등이발행대상이­될수있다.

◆디지털자산 투자자 보호도 중요한 요소…안정성이키포인트

그는 디지털자산을 통한 수익추구가능성과함께 소비자보호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기존 디지털자산이수익성추­구에만 방점을 뒀다면 SK증권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잡겠다는전략이­다.

박 부문장은 “그간 전통 증권사가 디지털자산을 향한 모험에 소극적이었다. 기본적으로 금융회사 임직원은 선한 관리자 의무가 있기때문에 도덕성과 전문성이 최우선으로 작용함으로써소비자보­호문제를신경쓸수밖에­없었다”며“이로 인해금융회사들의디지­털자산 참여가 배제되면서소비자보호­에대한 의구심이제기됐고실제­로최근루나사태가발생­하면서이같은의구심이­현실화됐다”고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직 금융회사가 디지털자산사업에직접­투자하는것은사실상불­가능한상황이지만 신뢰성을 지킬 수 있는 선에서디지털자산사업­을 꾸준히추진·검토하고 있다. 이들 디지털자산이 자본시장법에 편입되는 순간 SK증권이최고의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준비를다하겠다”며“SK증권은도덕성과 전문성을 가장 강조하는집단이다. 선관 의무를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투자 시대를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토스, 디지털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SK증권만의차­별화로맞설것

박 부문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디지털 선두주자로 꼽히는 카카오와 토스에대해서는 차별화전략으로맞서겠­다고말했다.

그는“카카오나 토스는디지털고객경험­측면에서는 분명앞서있는 상태”라며 “전통적인 증권사는 기존 인프라와 전산환경을 고려하며디지털화를 진행하지만 이들은 공터에 디지털 최적화를 설계하고 계획적으로 시스템을 설계할수있기때문”이라고분석했다.

그는 다만 “SK증권의 상대우위가 없는 것은아니다. 종합증권사로서다양한 금융상품과 많은 경험을 가진전문가를 활용하여고객에게더도­움이되는상품과서비스­차별화로맞설계획”이라며“결국 상품과 콘텐츠의차별화가 핵심인셈이다. 디지털고객경험에대한­부분도늦지않도록보완­해나가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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