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시대서도참일꾼‘서비스로봇’
코로나19는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최적화된 메타버스, 게임, OTT, 배달앱등의기업가치는 치솟았다. 반면대면중심서비스들은 위기를 겪으며어려워진 살림과전염병공포속에수많은상점직원들이일터를떠났다. 그 자리는 로봇들이 채워나갔다. 로봇 시대로 가는 여정은 이미예견된 길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비대면문화확산은그속도를크게높였다.
특히 이전에는 공장이나 건설 현장 등 주로 산업현장에서일하던 로봇들이 카페, 식당, 편의점, 병원,골프장, 호텔등에속속등장했고확산 속도역시빨랐다. 방역로봇부터로봇 바리스타, 서빙 로봇, 가이드 로봇, 골프장 로봇 등이이제 제법여기저기서눈에띈다.
엔데믹(감염병의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든 지금또다시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로수혜를누리던업종들은성장이주춤한반면대면기반산업에는다시화색이돌고 있다.테마파크나리조트 등 여가 시설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여행 수요가되살아나공항과호텔이다시붐비고있다. 배달음식주문대신식당을찾는손님이늘면서외식업매출도덩달아급증했다.
이러한가운데한가지눈여겨볼만한현상은팬데믹특수를누렸던업종들중엔데믹전환후꺾이기는커녕더욱대세로주목받는분야가있다는점이다. 바로 로봇, 그중에서도 서비스 로봇이다. 팬데믹으로인해서비스로봇확산속도가크게높아지면서사람들이로봇의유용성과효율성을맛보게된것을계기로엔데믹시대에도로봇도입은활성화하고있다.
특히자율주행로봇분야에서희소식들이자주들린다.식당들은서빙로봇을속속도입하고있으며가이드 로봇을 도입하는 문화시설이나 호텔도 늘어간다. 골프장 캐디로봇이등장하는가 하면배달 등용도를 위한 자율주행실증사업이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서빙, 배달, 순찰등다양한용도로쓸수있는자율주행로봇들에대한투자유치성공소식들이들려온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식음료 로봇 중 하나인 ‘로봇바리스타’도 요즘성과가 좋다. 실제로필자가대표이사로 있는 다날의푸드테크 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로봇카페비트는 올해들어커피 매출이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로봇카페비트전국매장의전년대비평균성장률은61%로 같은기간 국내 외식업 전반의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수치다. 이후올 4~5월에도 전국로봇카페비트 매장매출성장률은전년동기대비평균 63%를 기록하며1분기매출증가율을뛰어넘었다.특히테마파크나리조트등 주요 여가시설은 2~3배 증가하며매출 성장을이끌고있다.
이같은 희소식들은 엔데믹시대에도 로봇 매장들의성장잠재력을기대하게하는 대목이다. 무인매장으로운영되는 로봇카페는 24시간 지치지않는로봇바리스타가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가장큰 장점이다. 실제로봇 바리스타가 급증한 주간 주문뿐아니라야간주문까지놓치지않고매출증가로연결시켜구인난 걱정없이엔데믹효과를 최대치로누릴수있었다.
유인매장가운데서도엔데믹수혜를많이보고있는곳은안마의자 체험카페등 ‘체험형’ 매장들이다.그런데로봇 매장은 상근인력없이도 방문객들에게보는 재미를 줄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다양한얼굴표정을표현하거나동작,음성등으로휴먼터치감성을살리며귀엽고친근한감정을느끼게해준다. 가령로봇이미소와 함께커피를 건네주는 체험을 24시간무인으로제공할수있다.
이같은 장점들은 엔데믹시대에도 여전히일꾼들이돌아오지않아 구인난에시달리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매력적이다. 또한 기업 카페테리아, 철도역, 공항등도인력관리상어려움을덜수 있다. 낮에비해위험이큰야간 순찰이나 야간 영업등에도 서비스 로봇들은어떠한감정기복없이한결같이, 심지어비용효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 이러한 매력들로 인해팬데믹시기에주목을 받았던서비스 로봇들은엔데믹시기에도여전히더욱대세로자리잡을것으로예상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0년 서비스 로봇 시장이800억 달러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도전세계로봇관련시장규모가 2019년 310억달러에서2024년 1220억달러로4배가량 성장할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의긴터널을지나는동안우리에게훅다가온서비스로봇들이이제막 진입한 엔데믹 시대에 산업과일상의혁신을이끄는대세로서어떤활약을보여줄지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