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멸종위기종돕고친환경­유니폼제작… LG유플,몸으로ESG실천

- 문은주기자joo07­14@

통신산업은의외로환경­에부담을많이준다.통신관련장비를구동할­때막대한전력이필요하­고, 데이터저장에필수적인­대용량 서버를 운영·관리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된다.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관련기업들이ESG(환경·사회·투명경영) 경영항목가운데특히‘E’에 신경쓰는이유다.

LG유플러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으로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강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데이터산업까지다양화­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책임에서 자유롭지못한 상태다. 친환경활동과사회적책­임, 지배구조개선등 ESG 경영을 고도화하면서본격적인­체질개선에나서고있다.

◆ESG 위원회 이끄는 여성 사외이사…투자전문성주목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이사회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분야의기본 정책과 전략을수립하고중장기­목표를심의하는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황현식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ESG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아래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장으로 하는ESG 실무협의체를 두고 전사의각 분야별로 회사의중장기ESG이­슈를검토한다.

회사 내최고결정기구인이사­회내설치된조직이다 보니위원장의역할에도 관심이쏠려있다. 현재LG유플러스의E­SG 위원회위원장은제현주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지난 2021년 사외이사로신규선임된­제현주위원장은이사회­내유일한여성사외이사­이기도하다.

1977년생인 제위원장은맥킨지앤컴­퍼니컨설턴트를 거쳐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인 칼라일코리아 상무,부동산투자회사공공그­라운드대표등을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현재는 벤처캐피털인옐로우독 대표이사로서‘임팩트 투자’에 주력하고있다.

임팩트투자는투자를통­해재무상수익을창출하­면서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임하는투자 방식을 일컫는다. 사회나 환경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는사업이나스타트­업에투자하는것이여기­에속한다. ESG 경영의핵심축과 맞닿아 있다. ESG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있는 제 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LG유플러스가ESG 경영에서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주목되는이유다.

주요 이통사 중 한 곳인 만큼 LG유플러스가 ESG 항목가운데가장 신경쓰는부분은역시 환경이다. 데이터센터관리나 장비활용등의과정에서­쓰는 물리적인 에너지사용량이많다보­니자연스레 친환경 장비로 교체하거나 에너지절감아이템을발­굴하는방향으로탄소배­출량저감활동등을추진­하고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탄소중립노력을 기울이는 것도그 일환이다. CDP는기업과 도시가 환경에미치는 영향을 일정한 지표로나눠공개하는비­영리단체다. LG유플러스는매년기­후변화 대응전략과온실가스배­출량정보,감축노력등을공개하고­있다.

실제로지난 2018년부터 전국에있는사옥내조명 3만4718개를 고효율 LED 전구로 바꾸고노후 냉방기를 고효율 냉방기로 교체하거나 통신실벽체단열등의작­업을통해 572만KWh(킬로와트시)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만그루의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탄소배출량절감효과다.

또기후변화대응을위해­통신네트워크와데이터­센터에서의재생에너지­사용확대를위해노력하­고있다.대표적인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인평촌메가센터에서는­현재태양광 패널, 지열히트펌프설비등을­통해재생에너지를발전­및활용하고 있다. 또한 산간, 도서지역을중심으로태­양광 LTE 기지국을확대해나가는­등통신사업전반에걸쳐­재생에너지도입과 확대를 위해노력하고있다.

◆몸으로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더 전략적으로임할 것”

전사적인 기후 변화 대응과 더불어임직원이동참하­는 세세한 ESG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개구리 사다리 설치’ 봉사 활동이 대표적이다.비영리단체(NGO)인 환경운동연합과 손잡고 지난해부터진행해온이­활동은 멸종 위기에놓인양서류가 콘크리트 농수로를 넘어다닐 수 있게하는생물종다양성­보존활동이다.

지난 4월에는 LG유플러스의 임직원 60여명이멸종위기종­인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등이서식하는 경기 시흥·파주시, 충남 아산시, 경남양산시일대에서개­구리사다리를설치하기­도 했다. 또도토리묘목옮겨심기, 하천정화 유용미생물(EM) 흙공만들기등환경보전­활동에도참여하고있다.

새로운 유니폼 제작과 리모델링도 친환경활동의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친환경­소재로만든유니폼 4만여장을전국 2000여개 매장소속영업직군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유니폼 중반팔티셔츠는 세계 최대 면화 지속성 이니셔티브인BCI(Better Cotton Initiative)의 인증소재로만들었다. BCI는 생산 단계에서산업용수와 독성화학물질, 비료, 살충제등의사용을 줄여서자연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자의안전과건강에­도도움이된다.

가디건은 폐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한 리사이클폴리에스터로­제작됐다.리사이클폴리에스터는­한번사용한뒤버려진폐­플라스틱을수거해 만든 소재다. 일반적인 소재에 비해 물 사용량은 90% 이하, 생산에너지는 50%이하로줄일

ESG위원회설치친환­경정책탄력CDP가입…매년탄소배출량공개

양서류서식지에‘개구리사다리’매장리모델링에서친환­경소재

수있어환경친화적이다.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유해물질인포름알데히­드방출량이적은 E제로(E0) 등급의친환경중밀도나­무섬유합판(MDF)과 함께유해한접착제없이­가구 표면을 마감하는 친환경자재인 저압멜라민(LPM)을 활용하는식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제작·배포할 유니폼과리모델링 과정에도 친환경소재를 활용하고 직원들에게텀블러사용·대중교통 이용등을장려하는 등 친환경 기반 ESG 활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런활동을인정받아L­G유플러스는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도하는 ESG 종합 평가에서A등급을획득­했다.특히 ‘S’ 영역에서A+등급을받았고 ‘G’ 영역에서도 A 등급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통신서비스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적극적으로대응­한 것을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가 탄소 경영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탄소경영섹터­아너스에도지난해까지­8년연속이름을올렸다.

LG유플러스의새로운 ESG 성과는조만간공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7월께 새로운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지금은다소단편적으로 진행되고있는에너지저­감활동등을회사차원에­서전략적으로펼쳐나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진행할 성과들이담길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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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임직원들­이경남양산시양서류서­식지에서개구리사다리­설치봉사활동을하고 있다.
 ?? ?? LG유플러스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유니폼을 전국직영점 임직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직영점직­원들이친환경소재로제­작된유니폼을소개하고 있다. 하단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사옥에너지절감실적을­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유니폼을 전국직영점 임직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직영점직­원들이친환경소재로제­작된유니폼을소개하고 있다. 하단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사옥에너지절감실적을­소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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