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돕고친환경유니폼제작… LG유플,몸으로ESG실천
통신산업은의외로환경에부담을많이준다.통신관련장비를구동할때막대한전력이필요하고, 데이터저장에필수적인대용량 서버를 운영·관리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된다.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관련기업들이ESG(환경·사회·투명경영) 경영항목가운데특히‘E’에 신경쓰는이유다.
LG유플러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으로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강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데이터산업까지다양화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책임에서 자유롭지못한 상태다. 친환경활동과사회적책임, 지배구조개선등 ESG 경영을 고도화하면서본격적인체질개선에나서고있다.
◆ESG 위원회 이끄는 여성 사외이사…투자전문성주목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이사회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분야의기본 정책과 전략을수립하고중장기목표를심의하는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황현식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ESG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아래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장으로 하는ESG 실무협의체를 두고 전사의각 분야별로 회사의중장기ESG이슈를검토한다.
회사 내최고결정기구인이사회내설치된조직이다 보니위원장의역할에도 관심이쏠려있다. 현재LG유플러스의ESG 위원회위원장은제현주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지난 2021년 사외이사로신규선임된제현주위원장은이사회내유일한여성사외이사이기도하다.
1977년생인 제위원장은맥킨지앤컴퍼니컨설턴트를 거쳐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인 칼라일코리아 상무,부동산투자회사공공그라운드대표등을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현재는 벤처캐피털인옐로우독 대표이사로서‘임팩트 투자’에 주력하고있다.
임팩트투자는투자를통해재무상수익을창출하면서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임하는투자 방식을 일컫는다. 사회나 환경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는사업이나스타트업에투자하는것이여기에속한다. ESG 경영의핵심축과 맞닿아 있다. ESG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있는 제 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LG유플러스가ESG 경영에서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주목되는이유다.
주요 이통사 중 한 곳인 만큼 LG유플러스가 ESG 항목가운데가장 신경쓰는부분은역시 환경이다. 데이터센터관리나 장비활용등의과정에서쓰는 물리적인 에너지사용량이많다보니자연스레 친환경 장비로 교체하거나 에너지절감아이템을발굴하는방향으로탄소배출량저감활동등을추진하고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탄소중립노력을 기울이는 것도그 일환이다. CDP는기업과 도시가 환경에미치는 영향을 일정한 지표로나눠공개하는비영리단체다. LG유플러스는매년기후변화 대응전략과온실가스배출량정보,감축노력등을공개하고있다.
실제로지난 2018년부터 전국에있는사옥내조명 3만4718개를 고효율 LED 전구로 바꾸고노후 냉방기를 고효율 냉방기로 교체하거나 통신실벽체단열등의작업을통해 572만KWh(킬로와트시)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만그루의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탄소배출량절감효과다.
또기후변화대응을위해통신네트워크와데이터센터에서의재생에너지사용확대를위해노력하고있다.대표적인인터넷 데이터센터(IDC)인평촌메가센터에서는현재태양광 패널, 지열히트펌프설비등을통해재생에너지를발전및활용하고 있다. 또한 산간, 도서지역을중심으로태양광 LTE 기지국을확대해나가는등통신사업전반에걸쳐재생에너지도입과 확대를 위해노력하고있다.
◆몸으로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더 전략적으로임할 것”
전사적인 기후 변화 대응과 더불어임직원이동참하는 세세한 ESG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개구리 사다리 설치’ 봉사 활동이 대표적이다.비영리단체(NGO)인 환경운동연합과 손잡고 지난해부터진행해온이활동은 멸종 위기에놓인양서류가 콘크리트 농수로를 넘어다닐 수 있게하는생물종다양성보존활동이다.
지난 4월에는 LG유플러스의 임직원 60여명이멸종위기종인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등이서식하는 경기 시흥·파주시, 충남 아산시, 경남양산시일대에서개구리사다리를설치하기도 했다. 또도토리묘목옮겨심기, 하천정화 유용미생물(EM) 흙공만들기등환경보전활동에도참여하고있다.
새로운 유니폼 제작과 리모델링도 친환경활동의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친환경소재로만든유니폼 4만여장을전국 2000여개 매장소속영업직군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유니폼 중반팔티셔츠는 세계 최대 면화 지속성 이니셔티브인BCI(Better Cotton Initiative)의 인증소재로만들었다. BCI는 생산 단계에서산업용수와 독성화학물질, 비료, 살충제등의사용을 줄여서자연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자의안전과건강에도도움이된다.
가디건은 폐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한 리사이클폴리에스터로제작됐다.리사이클폴리에스터는한번사용한뒤버려진폐플라스틱을수거해 만든 소재다. 일반적인 소재에 비해 물 사용량은 90% 이하, 생산에너지는 50%이하로줄일
ESG위원회설치친환경정책탄력CDP가입…매년탄소배출량공개
양서류서식지에‘개구리사다리’매장리모델링에서친환경소재
수있어환경친화적이다.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유해물질인포름알데히드방출량이적은 E제로(E0) 등급의친환경중밀도나무섬유합판(MDF)과 함께유해한접착제없이가구 표면을 마감하는 친환경자재인 저압멜라민(LPM)을 활용하는식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제작·배포할 유니폼과리모델링 과정에도 친환경소재를 활용하고 직원들에게텀블러사용·대중교통 이용등을장려하는 등 친환경 기반 ESG 활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런활동을인정받아LG유플러스는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도하는 ESG 종합 평가에서A등급을획득했다.특히 ‘S’ 영역에서A+등급을받았고 ‘G’ 영역에서도 A 등급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통신서비스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적극적으로대응한 것을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가 탄소 경영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탄소경영섹터아너스에도지난해까지8년연속이름을올렸다.
LG유플러스의새로운 ESG 성과는조만간공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7월께 새로운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지금은다소단편적으로 진행되고있는에너지저감활동등을회사차원에서전략적으로펼쳐나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진행할 성과들이담길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