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최초대만진출한하나銀…함영주號,글로벌사업‘신바람’
하나은행이국내금융사통틀어중화권시장‘최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여파로 다소주춤했던글로벌 사업이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재차 활력을 찾으면서다. 올해 3월 하나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오른함영주 회장과 취임2년 차를맞은 박성호 하나은행장 합작으로하나금융글로벌사업은 사상최대실적을올릴전망이다.
하나금융핵심계열사인하나은행은 20일 현재주요금융그룹중가장많은전세계 25개 지역, 19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강세를보인중국시장과 함께두달전국내금융사 최초로 대만 타이베이에 지점을 신설하면서중화권공략의신(新)교두보를마련했다.
함 회장 취임 후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가한하나금융은앞서수립한 글로벌이익비중40%목표를조기달성할것이확실시된다.함회장이설정한글로벌경영좌표에결정적키를쥔박행장은‘선도적디지털뱅크’기치를세우고견조한영업실적을쌓아가고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DT)에 가속이붙었다.기폭제는현지디지털플랫폼과의선제적 제휴다. 최근 중국최대포털사이트바이두와 맞손을잡은것뿐만아니라그이전에세계적온라인플랫폼알리바바, 씨트립 등과 잇달아 제휴를 맺은 것이 대
표사례로꼽힌다.
하나은행현지법인중국유한공사는DT기반의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며비약적인 개인대출자산성장을이끌었다.이부문실적이이미 100억 위안(¥), 우리돈약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규모다.
함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자리매김한비대면 개인대출을 더욱 확장하기위해제휴 파트너를 추가 발굴할 것”이라며“하나금융 DT는중국 외 선진금융 지역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지속해서사업영역을확대하고있다”고 밝혔다.
박 행장이작년부터1년여간 공을 들여공식개점한 대만 타이베이지점은 대한민국 10대 교역거점에은행네트워크를 완성한 마침표에해당한다. 대형은행중△미국△중국△일본△홍콩△베트남△인도△독일△싱가포르△멕시코를포함해△대만까지모두진출한 은행은하나은행이유일하다.
하나은행 타이베이지점은 영어와 중국어 통용이가능한현지전문인력을채용한데이어유력금융회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박행장이강조한현지화전략에탄력을받은셈으로, 대만 금융당국으로부터획득한 ‘외국환거래지정은행(DBU)’ 라이선스를활용해현지통화를쓰는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업무를수행중이다. 은행측은 “그룹 CEO가 천명한 ‘아시아 최고금융그룹’으로의도약이현실화하고있다”며“대만에이미진출했으나 한국계은행부재로불편을 겪었던국내기업들의활로를 개척했다는 데에의의가 있고, 그룹차원에서추진하는글로벌투자금융의아시아 지역첨병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타이베이지점은 앞으로 우량 기업 유치를 위해역외금융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는 ‘국제금융업무지점(OBU)’ 라이선스를신청할계획이다.
베트남과인도네시아 지역성과도두드러지고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전략적투자를해온하나은행은 BIDV 실적개선에따라지분법이익이전년대비500%가량 급증했다.한국에서 파견한 시너지추진단 활약에 리테일 뱅킹과포트폴리오가다변화하자 BIDV 체질을개선하는데성공했다는평이따른다.
하나은행인도네시아 법인은 모바일기반 ‘라인뱅크’론칭효과를톡톡히보고있다.출시6개월만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겨냥 전략이통하면서목표였던20만명을 훌쩍넘는 30만명고객을신규확보했다.
박 행장은 “MZ세대가 디지털 뱅킹에 친숙한문화는 글로벌 공통의 현상”이라며 “이들에게더편리하고 체감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라인뱅크애플리케이션안에QR코드를 이용한간편결제기능등을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하나은행이10대 교역거점네트워크를완성하면서한국계기업과 교민은 물론, 한국과교역수요가있는 각 지역고객분들에게지금껏접하지못한업그레이드금융편의를제공할 것”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