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저출산정책안먹혀”…尹,‘정년연장·폐지화두’테이블올린다

- 안선영기자asy72­8@조현미기자hmcho@

인구감소시대적응하는­정책으로수정정년연장·폐지…재고용·임금개편논의기업·청년층반발등넘어야할­산많아실태심각성공론­화…보완책제시해야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인구절벽’ 위기를 눈앞에 두고 윤석열 정부가 정년 연장·폐지에대한사회적논의­를시작한다.

매달 출생아 수는 최저, 사망자 수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만큼 인구문제를 더 이상 미뤄놓을수없다는위기­감이고조되고있다.

◆새 정부 인구정책, 저출산 대응에서 인구감소시대적응으로

새정부는인구정책무게­추를기존저출산대응에­서인구감소시대적응으­로 옮겨간다. 지금까지추진한 정책이저출산 완화로 이어지지않은 만큼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발생할 수 있는미래상황에적응하­는방향으로정책초점을­수정하는것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따르면인구구조변화­대응을위해추진할 과제중 하나로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사회적논의’를 제시했다.

정부가 대응 계획을 세운 4대 분야는 경제활동인구 확충, 축소사회 대비, 고령사회 대비, 저출산 대응이다. 정년 연장·폐지는 경제활동인구확충차원­에서거론되고있다.

경제활동인구감소에대­응하기위해서는상대적­으로경제활동참가율이­떨어졌던여성과고령자­를 다시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거나 외국인인력을수입해야 한다.

정부는이중큰효과를낼­수있는고령자계속 고용과 관련해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을열어놓고검토­하겠다는방침이다.

만 60세인정년을 65세등으로늘리거나­아예없애는 방안, 정년이후에도 기업이고령층을 다시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사회적논의테이블에모­두올려놓겠다는것이다.

◆임금 체계 개편 논의도… 정년 연장·폐지공론화해야

고령자계속고용방식과­함께임금체계개편도해­결해야할 숙제다.

대법원도 지난 5월 합리적이유 없이 연령만을이유로 직원임금을 깎는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판단하면서고령자 고용과 임금 체계에대한사회적논의­에불을지핀바 있다.

정부는사회적논의를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통해본격적으로시작­하는방안을유력하게고­려하고있다.

경사노위 내 고령사회 대응 연구회에서이미고령자­계속고용과임금체계개­편방안에관한논의에착­수한 상태다. 정부는 추가 논의기구를구성하거나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방식으로한발더나아간­사회적대화를시작하겠­다는구상이다.

그러나이런방식을 통한 사회적논의가 실제성과로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건비부담이늘어나는 기업, 일자리를 고령층과 나눠야 하는 청년층의 반발이만만찮을 수 있기때문이다.

한국은 생산연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정년 연장·폐지에 대한논의가제대로공론­화된적이없다.표를의식하는정치권에­서도관련논의는실종상­태다.

기업과 청년등을 설득하기위해서는 현상황에대한심각성을­명확하게알리는한편정­년연장·폐지등으로손해를보는­계층에대한보완책도함­께제시해야한다는지적­이다.

4월사망자수‘역대최다’기록코로나·고령화탓…출산은최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인구 자연감소가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4월 사망자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가장 많았다. 반면출생아수는동월기­준으로가장 적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619명(46.3%)늘었다.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3월(4만4487명)에이어사상두번째로많­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조사망률은8.7명으로 4월 기준으로 역대가장 높았다.월간 통계로는 지난 3월(10.2명)에 이어 두번째다.

노형준 통계청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고령자 건강 관리에위험요인으로작­용했고,인구고령화로인한사망­자수도꾸준히늘고있다”고 분석했다.

출생아 수는 4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586명(7.0%) 적은 2만1124명에 머물렀다. 출생아수는 2015년 12월부터계속해서줄­고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나타내는조출생률­은 5.0명으로 4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인구 자연 감소는 30개월째 이어졌다. 4월인구는 1만5573명 자연감소했다. 4월기준역대최대감소­이자 올해 3월(2만1562명감소)에 이은 역대두 번째로 높은 감소 폭이다. 월별로 보면 2019년 11월부터 30개월연속자연감소­다.

시도별로보면세종을제­외한 경북(-1862명), 서울(-1747명), 경남(-1674명), 전남(-1425명) 등모든 시도에서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세종(110명)은 유일하게증가를 기록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5795건으로 1년전보다 66건(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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