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등신기술도입…디지털전환으로업계‘투톱’굳건
저축은행업계에서 ‘투톱’ 구도를 형성하고있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디지털 금융환경변화에맞춰빠른대응에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을 통한 비대면 상품을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OK저축은행은 전임직원들의디지털역량을강화하고 메타버스,블록체인기술등을적극활용하고있다.
◆SBI저축은행, 모바일뱅킹 ‘사이다뱅크’로질주
SBI저축은행은 디지털전략의일환으로이미2020년 기존모바일플랫폼을개선한 ‘사이다뱅크 2.0’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제공해 왔다. 그결과 현재가입자 100만명 돌파를앞두고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5월 사이다뱅크 내오픈뱅킹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계좌의급여이체실적을 한 번에달성할 수있도록 해주는 ‘급여 순환 이체’와 하나의입출금 통장으로 생활비, 여행비등목적별로나눠관리할수있는 ‘통장 쪼개기’ 등의기능을 담아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예·적금 상품을 비대면으로 출시하고금리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2월 출시한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최고 연3.2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해가입고객이꾸준히늘고있다.
오프라인영업점에는 디지털창구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지털창구시스템은 저축은행 창구에방문한고객이종이서류대신터치스크린등디지털기기를이용해전자서식에작성하면서은행업무를처리하는방식을말한다.
이른바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이다. 페이퍼리스 시스템은 종이사용을줄여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처리속도가 빨라고객편의성도높였다.
SBI저축은행은 디지털전환을추진하기위해2019년부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작업을 진행해왔다. 결과적으로 RPA를 도입해 15개업무 분야에서 연간 2만5000시간을 절약하는등업무효율성을 높였다. 단축된시간과비용은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사용하겠다는 게SBI저축은행의설명이다.
2020년엔 핀테크 기업빅밸류와 손잡고 업계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빌라담보대출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빅데이터기반 AI 주택시세 평가 기능과 주택 환가등급을 개발 및 적용해정교한담보가치판단이가능한것이특징이다. SBI저축은행은앞으로사이다뱅크플랫폼을통한디지털경쟁력을강화할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본업에 충실하자는기본 원칙을바탕으로모바일뱅킹앱을지속적으로개선해나갈방침”이라고 했다.
◆OK저축은행,전사에‘디지털 DNA’ 주입
OK저축은행도 디지털전환에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대면금융거래가빠르게늘고있는환경에대응하기위해 ‘디지털창구시스템’과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또 디지털 트렌드와 신기술 관련정보를임직원과 공유해전사에‘디지털 DNA’를 주입하고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하는‘통합금융정보시스템과연계한디지털창구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서지난해12월 31일홈페이지에디지털창구시스템구축을위한입찰공고문을내고본격적인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11월을 목표로 디지털창구시스템구축을완료할방침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디지털화’된 OK저축은행영업점이탄생하게된다. 디지털창구시스템고객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임직원의업무처리효율성을 높일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OK저축은행은 “디지털창구시스템으로 오프라인 기반 ‘디지털뱅킹’ 금융경쟁력이높아질것으로기대한다”고 했다.
연내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완료할 방침이다. OK저축은행은 2020년 정보기술(IT)서비스기업LG CNS와 코어뱅킹소프트웨어기업뱅크웨어글로벌 컨소시엄과 함께 차세대시스템 작업을착수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 상품,개인·기업 여신과 채권관리전반을아우르는 ‘통합여신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디지털상담기능을강화한 ‘통합컨택센터’도 구축할예정이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디지털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모델과 IT거버넌스를 고도화하고 서민경제의 주춧돌로서 사회적기여를 위해 차세대시스템 사업이반드시성공할수있도록지원하겠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비대면기반 디지털서비스강화에도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모바일뱅킹서비스를전면개편했다.이과정에서비대면계좌개설프로세스를개선해고객편의성을 높였다. 계
사이다뱅크가입자100만명눈앞비대면예·적금상품잇달아출시영업점디지털창구시스템구축도
좌 개설 및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로그인후첫화면에서‘나의 계좌’ 정보를바로확인할수있도록구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업계처음으로 정기예금 가입시자행모바일뱅킹으로타행잔액을바로가져올 수있는 ‘원샷 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타행 이체, 정기예금 가입등을 OK저축은행모바일앱하나로한 번에진행할 수있게했다. 누구든지하루 최대 1000만원 한도로이서비스를이용할수 있다.
아울러고객맞춤형으로 사용자 환경및 경험(UI·UX)을 개선했다.고객들은사용패턴을기반으로 금융상품 정보, 적합한 상품추천 및 개인화 메시지를받아볼수 있다. 고객들이이해하기어려운 금융용어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변경했다.
디지털 전환에속도를 내기위해임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OK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2021 디지털 테크&트렌드’를 발간해임직원들과 공유했다. 금융산업이주목하고있는 디지털트렌드와 신기술 관련정보를공유해전사에‘디지털 DNA’를 이식하겠다는목적이다.
해당 책자에는 △가상자산 △메타버스 △ NFT(대체불가토큰) △BNPL(선구매 후결제) 등주요 신기술의현황과 활용 사례를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책자 발간은 직원들의디지털전문성을강화하기위한최윤회장의의지가크게작용한것으로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2015년부터미래디지털사업부를 신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미래디지털사업부는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동향을 파악하고,이를유관업무에적용하기위한방안을연구하는 부서다. 주간·월간단위로전임직원에게디지털금융동향리포트를공유하고있다.
이외에도 경영 전반에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메타버스를 활용한 직원 교류 활동이확산하자 OK저축은행도메타버스활용에나선것이다.
지난해에는 저축은행업권 최초로 메타버스얼라이언스에가입했다. 메타버스얼라이언스는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주관하는메타버스산업발전을위한 협의체다. 또메타버스활용방안을모색하기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기도 했다. TFT는 OK금융그룹 내 IT, 마케팅, 기획등다양한직무의실무자들로구성됐다.
OK금융그룹은 메타버스기술을원격업무공간 구축, 가상 영업점 운영, 대표 캐릭터인 읏맨등디지털휴먼화 등에활용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를 통해고객에게새로운 가치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혁신기업과 협업해 새로운서비스발굴에나선다는계획이다.
디지털혁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활용한서비스도입도검토 중이다. 회사내블록체인환경을 마련해 디지털 경쟁력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저축은행이 블록체인 도입에 나서는 이유는 인터넷은행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맞서기위함이다.
제2금융권 최초로 디지털화폐인 ‘OK코인’ 발행에도 나선다. OK금융그룹은 이달 8일 ‘블록체인시스템도입제안 요청서’를 블록체인업체들에보내고 공개경쟁입찰을 제안했다. 선정된업체는 OK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OK코인발행과유통,관리에나설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