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꼬리표뗀LX,사업다각화·신성장동력확보급물살
LX홀딩스·세미콘등12개사계열분리3년간내부거래감시…리스크관리필요자산액재계40위권… M&A빨라질듯
LX그룹이드디어 ‘LG’라는 꼬리표를 떼게됐다. 이는 출범한 지약 1년 만의일로 공식서류상으로도 ‘LX’라는 별도 그룹으로 인정받을 수있게 된 것이다. 그간 가장 큰 리스크로 여겨졌던계열분리문제가 정리되면서향후 LX그룹이보다핵심사업역량을강화하는일에집중할것으로보인다.
다만 향후 3년간은 독립경영조건관련 면밀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LG 계열사와의 거래 등 모니터링을 지속하게 된다.또 내년에는 공정위에 의해 다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각종 규제에서벗어나는 이전까지 보다 사업 확장에 속도를낼것으로 보인다.
◆출범1년만에‘서류 정리’끝… ‘공시대상기업집단’벗어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은 LG로부터 계열분리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공정위는이날 LX홀딩스 등 12개 회사에대해LG로부터친족독립경영인정신청을 검토한 결과 기준을충족해친족분리를인정한다고밝혔다.
공정위는 “친족분리를 통해 기업집단 LG와LX가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사업에 핵심 역량을집중하고, 독립·책임경영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복잡한 출자고리로연결돼있는대기업집단이 소그룹화해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경제력집중이완화할수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열분리의대상은 총 12개사다. LX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를 포함해 LX세미콘,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판토스, LX부산신항물류센터, LX MMA 등이다.앞서지난해12월 LG와 LX는 상호보유주식을 정리하며계열분리를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공정거래법상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 등형식적요건이충족해야 하는데, 이를 검토한 끝에지난달3일공정위에계열분리를신청한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LX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도 빠지게 됐다. 그동안 공정위는 LX가 속했던LG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주시해왔다. 하지만 LG그룹에서나와독립경영을 하게되면서이같은지정대상기업에서도같이제외되게됐다.
다만 이미 LX그룹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이 10조622억원에 달해내년 5월 공정위로부터재지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자산총액기준 5조원 이상은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원 이상은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지정되기때문이다.
공정위관계자는 “(계열분리 된 후) LX의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이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아니다. 다만 현재자산 규모로 봤을 때는아마내년에지정이될것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향후 3년… LG 내부거래 비중 등리스크관리필요해
LX가 무사히 계열분리를 승인 받았지만, 향후 3년 동안리스크가 적지않다는지적도나온다. 통상적으로 계열분리 이후 3년간 공정위가동일인측 계열회사와의거래내역등을 제출받아 모니터링하기때문이다. 향후 LX그룹의독립경영에서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분석이힘을얻고있다.
공정위에따르면LX는사후점검기간인독립경영이인정된날로부터3년간 LG그룹계열사와의거래내역자료를제출해야 한다. 또이후 2년간은 내부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자료를 회사가자발적으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총 5년간 LG계열사와의 거래 내역을 점검받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LG그룹과 거래비중이높은 LX판토스(58.6%), LX세미콘(24.2%) 등이주목받을 것으로관측된다.
이에 LX는 내부거래의 투명성과 적정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ESG위원회도 설치해 LG와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LX그룹은 LX홀딩스와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 상장사를 중심으로ESG위원회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파악된다.
LX홀딩스관계자는 “LX와 LG의계열분리가완료되면서LX는 완전한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확보에 주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이루는 그룹으로도약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규모 10조·재계 40위”… M&A 등‘몸집 키우기’기대감
재계에서는 LX의가장큰리스크로여겨졌던계열분리문제가정리되면서사업에집중할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핵심 사업에 역량을집중하고,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본격적인독립경영에나설것이란전망이다.
현재 자산규모 10조원으로 재계 40위권 수준이나, 속도감있는 인수·합병(M&A) 등을통해몸집을키울것이란관측이힘을얻고 있다.이미LX는 계열사마다 활발히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고나선 상태다. LX인터내셔널은 판유리업체한국유리공업,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고, LX세미콘의 경우 최근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아울러LG 계열사와의거래비중을낮추기위해서도M&A를 통한거래선다변화전략은 필요하다. LX그룹은 향후내부거래비중감소및규제준수를위한후속조치를이행해나갈 예정이다. LX판토스는 외부거래선규모확대,고성장산업군중심수주활동확대등을추진하고, LX세미콘은해외디스플레이업체와의거래확대,신규사업분야진출등을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