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가격1년새560%급등… OCI주가도함께‘날개’
美,中신장산수입규제로반사이익OCI,폴리실리콘사업에수익성개선
미국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상품과원자재가포함된상품등수입을금지하는 법안이본격발효되면서폴리실리콘 가격이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사업을 영위중인 OCI 주가도 상승세를이어갈지에관심이쏠린다.
◆중국압박…위구르강제노동금지법발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서명한 ‘위구르강제노동금지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 UFLPA)’이 유예 기간 180일을 거쳐지난 21일(현지시간) 발효됐다.
해당 법안은 신장 지역에서강제노동으로생산되는 제품을 전제로 하는 ‘일응추정’ 원칙을기반으로하고있어미국은강제노동을통한생산이아니라는 관세국경보호청(CBP) 확인이있지않으면신장 지역에서생산된모든제품에대해미국내수입이금지된다.
일각에서는 신장산 원료를사용해제3국에서생산된제품도제재대상으로지목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현재신장 지역에서가장많이생산되는 제품으로는 폴리실리콘이 꼽힌다. 전 세계에공급되는 물량 중 50%가 신장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전해진다. 청정에너지산업조사 기관인블룸버그NEF에따르면세계에서5대폴리실리콘공장중 4개가 신장 지역에 있다. 미국의신장 규제는폴리실리콘수급에악영향을줄수밖에없다.
폴리실리콘은태양광패널의주요 소재다. OCI는자사 홈페이지에“폴리실리콘은 잉곳, 웨이퍼,셀, 모듈등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이어지는태양광산업 밸류체인(PV Value Chain)의 맨앞에위치한핵심기초소재”라고설명하고있다.
◆폴리실리콘가격작년5월대비560%급등
미국의신장 지역에대한 규제와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강화 이에따른 태양광 패널 설치증가에맞물려폴리실리콘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있다.
폴리실리콘가격정보업체인PV인사이트에따르면23일기준폴리실리콘가격은㎏당 33.1달러를기록 중이다.이는 코로나19 사태직후인 2020년 5월 기록한 5달러대비 560% 상승한 수치다.폴리실리콘가격은지난해4월 20달러를 돌파한뒤상승세를이어가면서작년하반기엔30달러를돌파한뒤꾸준히30달러선을유지하고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당초 예상과 달리세계폴리실리콘의타이트한수급이지속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세계태양광 설치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중국의폴리실리콘 신증설이일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OCI 주가상승이어질까
폴리실리콘가격이강세를이어가면서OCI 이익증가가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따르면지난1분기 연결기준 OCI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1조60억원,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4%, 영업이익은 244.6% 급증했다. OCI측은“폴리실리콘 등주요제품가격상승과효율적인생산운영을통해수익성을개선했다”고말했다.
올해도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OCI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20억원, 228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48.8%, 37.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이익도1531억원이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물가 상승이동시에나타나는스테그플레이션우려로글로벌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OCI에 대한목표주가를상향조정하는증권사가나오는등당분간주가역시긍정적인흐름이예상된다. KB증권은 기존 15만원이던 OCI 목표 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한상태다.
이에화답하듯 OCI 주가도 하락장 속에서상승세다. 23일 코스피 지수가 1.22% 하락하며2314.32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OCI 주가는이날1.60%(2000원)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