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전략기술확보해위기극복해야…누리호가성공사례”
25개출연연기관장첫간담회개최누리호,소부장기술이전등성과공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과 함께 ‘위기 극복과 도약을위한출연연구기관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모임은 이장관과 전체출연연기관장간첫간담회다.향후출연연역할을논의하고,안정적·도전적 연구 환경에 대한 현장 의견을듣기위해마련됐다.
이자리에서전략기술확보,산학연협력, 지역성장등을비롯해출연연특성에맞는채용과 인력 운용, 예산 지원과 평가제도 마련 등을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출연연이 이룬 역할과성과를 점검했다. 누리호 발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응 등 국가전략기술을 바탕으로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고, 기술 이전과중소기업지원등민간활력제고를위한정책점검,출연연경영혁신사례등을공유했다.
누리호는 12년간 1조9752억원을 투자한사업으로, 300톤(t) 추력을 갖춘 발사체자체개발에성공하며세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소·부·장 분야에서는 전량 수입에의존하던반도체공정소재에대해원천·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민간기업에 이전하는등기술자립과위기극복에기여했다.
또 출연연은 기술 사업화와 대형 기술 이전등원천기술을상용화하면서역대최대기술료 수입을 거뒀으며(1235억원), 연구개발 인력과 시설등을 중소기업에제공해함께성장하는 패밀리 기업도 약6800개를 육성했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화재등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 기술과 대응 인프라도구축했다.
이 장관과 출연연 기관장은국정과제와 민간수요를바탕으로△전략기술 확보 △산학연 협력△지역혁신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는 방안에대해서도토의했다.
기관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고유 임무를 정립해 전략기술 확보 거점으로서역할을 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산학연공동연구와데이터 개방, 대학 기술 스케일업, 기업사업화지원등 민간 산업활성화에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출연연과 대학이 인프라, 인력 등을공유하는협력플랫폼을통해지역혁신을 지원하는방안도고민했다.
안정적·도전적 연구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제공에대한 내용도 다뤘다.이장관은 기관장이연구기관 성격에맞게인
력과 재정을 운영할 수있도록블라인드 채용제도 개선 방향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또한 연구자가 현장에서자발적으로 연구에매진할수있도록예산지원과평가제도등도논의했다.
이번간담회에서이장관과출연연구기관장은 기술패권 시대에전략기술 확보가 국가 명운을가르는핵심요소라는점에공감하고,경제위기 극복과 기술주권 확립을 위해 출연연역량을집중하자는데뜻을모았다.
이 장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핵심기술에대한꾸준한연구가어떤성과로돌아오는지눈으로 확인했고, 앞으로 출연연이나아갈 모습도 제시했다”며“출연연이국가전략기술의저장고이자 산학연협력의매개체로서주도적역할을 하고, 지역성장을촉진하는혁신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정부도 연구자가세계최고기술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안정적‧도전적연구 환경을 만들고 우수 성과에대한인센티브를 마련하기위해 ‘제도 개선TF’를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이와함께올해하반기까지 출연연 육성‧지원 방향을 마련할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