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부르는서울名山트레킹…새로운관광명소로키운다
관광재단,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개관북한산시범운영후북악·인왕산등확대외국어안내인력통해다양한해설제공등산장비대여·샤워실서비스에큰호응
북한산 등 서울 도심 등산 트레킹이 외국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은외국인관광객에게등산화, 등산복 등을 무료로 빌려주고 샤워시설까지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하 재단)이기획했다.
재단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입구에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Seoul Hiking Tourism Center)를 개관하고 지난 22일 첫 등정에올랐다. 이날 북한산 등산 팸투어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30명이참여했다.
재단은 외국인 북한산 등산 트레킹을 8월까지시범 운영한 뒤 9월 1일부터 북악산, 인왕산,도봉산까지확대하기로 했다.북한산국립공원뿐아니라 청와대 개방에 따른 서울의 다양한 산자원을 활용한 등산 관광 코스는 물론 콘텐츠개발 상품과연계하기위해서다. 재단은특히시범운영기간에개선 사항을 보완한 뒤서울 지역산전역으로확대해외국인관광객이즐겨찾는새관광명소로정착시킨다는방침이다.
이렇게되면 광화문·을지로·명동 등 고궁·쇼핑위주인 서울 관광상품이북
한산 우이동 지역과 청
와대지역경제까
지활성화하는데큰몫을할것으로보고있다.
◆등산안내·장비대여등원스톱서비스
이에앞서재단은 강북구청, 도봉구청,아웃도어전문업체인블랙야크와업무협약을체결했다.재단은북한산외에도도봉산과청와대한양도성길을 트레킹할 수 있도록 인왕산에도 등산관광센터를설립하는방안을적극검토하고있다.
등산관광센터에는 다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안내인력을 상시 배치해 언어 장벽을 느낄수없도록등산코스,정보를안내하고체험프로그램과해설도제공한다.
외국인관광객이등산관광센터에방문하면등산화,등산복,스틱등필요한등산장비들을쉽게무료로빌릴수있다.등산장비대여서비스는외국인과동행하는내국인도혜택을받을수있다.등산화와등산복은사용후살균과세탁작업을거쳐위생관리까지철저히한다는게재단측설명이다.
이어반나절코스로등산을마친후에는센터
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명동, 인사동 등 주요 관광지에들러관광할 수있는 안내시스템을갖춰놓고 있다. 관광객이집중된 명동,인사동등관광객수요를외곽 지역으로분산하는효과를얻기위해서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북한산을 바라보며휴식을 취할 수있는 휴게공간도 갖췄다. 재단은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북한산을
즐길수있는도심힐링공간이라고강조했다.
◆북한산관광외국인들“재방문 원해”
이날 팸투어에참여한 외국인 30명은 등산관광센터에방문해등산물품대여서비스, 탈의실,물품보관함등을이용하고북한산일대를본격탐방했다.
북한산등산에앞서등산관광센터개관과시범운영첫날에맞춰팸투어방문자를대상으로전통음식인떡을나눠주고한국문화를소개했다.
외국인들은 등산관광센터위치, 시설등에대해전반적으로만족을 표했다. 특히등산화대여서비스에큰만족감을나타냈다.
팸투어에참가한빌리라르(44·미국)는 “등산화는여행가방에서부피와 무게를많이차지한다.한국에올때부터등산화를신고올수밖에없어불편했다”며“이런 대여서비스가있어서불편함을겪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물품보관함,샤워실도있어외국인등산객을세심하게배려한다는느낌을받았다”고만족감을표했다.
또다른 참가자인신디 레이(21·미국)는 “얼마전어머니와설악산등반중등산화가손상돼고생했다. 등산관광센터에서 등산화와 장비들을쉽게대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주변 친구들에게도알려함께재방문하고싶다”고 말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도심등산관광센터개관을 계기로 서울 지역등산관광콘텐츠를발굴하고외국인관광객누구나쉽고편리하게등산을즐길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