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한국여행시장회복빨라…기업간거래·멤버십확대할것”

무너진해외여행시장국­내예약이보완,코로나위기넘겨회원1­억5400만명글로벌­9위…아태지역홍보힘쏟을것­업계최초그룹운영플랫­폼외부개방…협력업체와상생

- 기수정기자viole­t1701@

유례없는 감염병 확산세는 전 세계 여행시장을 마비시켰다. 각국은감염확산을막기­위해잇따라 국경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하늘길이 막혔고, 각국을 오가는 여행자 발길이 뚝끊겼다.

3년여동안지속되던여­행업위기는최근에야‘회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수 국가가여행빗장을해제­하자여행심리는폭발했­다.

이에발맞춰온라인 여행사(OTA) 호텔스닷컴을 운영하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주요 시장인 ‘한국’에 주목하고, 한국인 여행객 유치마케팅을대대적으­로펼칠계획임을공표했­다.

아주경제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익스피디아 그룹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마이클 다이크스(Michael Dykes)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지먼트 부사장과 만나 코로나 위기극복 방법과 글로벌 OTA인 익스피디아그룹의강점, 코로나시대업계선도방­안등에대해들어봤다.

한국 시장 상황을 살피고, 향후 운영 전략을 논의하기위해처음 방한했다는 마이클 다이크스 부사장은 “국내여행예약률을통해­발생한 수익으로 급감한 해외여행 실적을 보완했고,기업간 거래(B2B) 서비스를통해코로나1­9 위기를극복했다”며“기업간거래와멤버십서­비스를더확장하겠다”고각오를다졌다.

◆한국 여행수요 증가세… 한국 시장 상황파악해아·태지역에시사점안길것

다이크스 부사장은 한국 여행시장이 가진독특함에주목했다.

“한국은 동북아 지역에서가장 먼저해외여행자유화를­선언했다.여행발전속도또한빠르­다”고 운을 뗀 다이크스 부사장은 “글로벌OTA 업체와 지역 OTA 업체 간에 균형이 잘잡혀있다는 점에서한국은 그룹이생각하는‘주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OTA라고 해서해외여행예약 쏠림현상이있는 것은 아니에요. 국내여행 예약률이상당히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자사 플랫폼을통한국내여행­예약률은전체중 55%를 차지했어요.”

다이크스 부사장은 “외국인 이용객 44%가 서울 여행상품(숙박 등)을 예약하는 등 한국여행수요는점점증­가하는것을확인할수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사(입점업체 등)들이증가하는여행수요­에원활히대응할수있도­록그룹차원에서지원방­안을 고민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국여행시장현상황­을제대로살펴일본과대­만등 아·태지역에시사점을안길­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여행 예약·기업 간 거래 통해 위기극복

“주식시장을 보면한종목이오른다고 해서모든 종목이일제히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아니잖아요. 다양한 종목을 보유하면위험부담이분­산되듯,국내여행수요를확보함­으로써해외여행 리스크를 상쇄하게 되는 거죠. 실제로코로나19상황­에서여행자의로컬여행(국내여행)예약률은전체중 55%를 기록했고,이것이 무너진 해외여행 수요를 상쇄하는 완충작용을 했습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다수 여행사는 휴·폐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익스피디아 그룹은 버텼다. 그룹이보유한 다양한포트폴리오 덕에 국내여행 예약을 유지했고,이것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그룹이 경영을이어가는데큰도­움이됐다.

다이크스부사장은“리뷰 등이좋은숙박시설을상­단에노출해회원만족도­를 높였다. 또장기숙박예약상품도 구축했다. 이장기숙박상품은 미국 지역에서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미국·유럽등지에서발생한 수익으로 아·태지역에투자할수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전세계1억5400만­명이익스피디아회원이­다. 여기에신규회원도다달­이200만명씩늘고 있다. 이는전세계 OTA 중 9위를 기록할정도로높은수치”라고 강조했다.

기업간 거래(B2B) 역시그룹경영유지에큰­힘이됐다.

익스피디아는 12년 전 그룹이구축한 최신기술·서비스를 협력업체에전수해해당­업체들이좀더효율적으­로운영할수있도록익스­피디아파트너솔루션,이른바 ‘EPS’ 서비스를도입했다. 특히업계최초로 그룹 운영플랫폼을외부업체­에 개방했다. 숙박부터항공, 고객관리, 리뷰에이르기까지모든 서비스를 외부 업체가이용할수있도록­했다.

다이크스부사장은 “팬데믹기간에이시스템­을잘활용한국내협력업­체들덕분에우리도성장­할수있었다.글로벌OTA임에도국­내여행업체성장에도움­을줬다는것에의미가 있다”며“비단 대형업체뿐아니라지역­소형호텔까지우리플랫­폼을활용하고 있다. 이런운영시스템은블루­오션이될것”이라고자부했다.

“그동안코로나위기극복­을위해어떤전략을 세워야 할지 부단히 고민했습니다. 근시안적관점에서벗어­나 장기적으로 잘할 수 있는부분을 찾기로 했고, 궁극적으로는 여행객에게잊지못할여­행경험을 제공하는 것이핵심이라는결론을 내렸습니다.앞으로도여행객에게좋­은 경험을 선사하기위해맞춤형 서비스를제공하는데투­자를아끼지않을 것입니다.”

◆자사 멤버십·기업 간 거래 확대… 글로벌 OTA 시장선도하겠다

다이크스 부사장은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선산업전체와 정부가 함께노력해야 한다”고짚었다.

그는 “여행자들은 아·태 지역 여행 장벽이높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선입견을 깨지못하면 시장 회복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보다적극적으로 여행목적지홍보를 해야 하는이유”라며 “그룹 차원에서회원을 대상으로 아·태지역홍보에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다이크스부사장은 “아·태 지역으로 유치하기위해선여행홍­보가 필요하다. 우리는 1억5400만 회원을대상으로적극홍­보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코로나 이후여행은업체와여행­자간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태 지역기업간 거래사업확대를 위한 대형파트너사 발굴, 그리고여행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확장등을장기­계획으로꼽았다.

일례로익스피디아그룹­은리워드프로그램인 ‘원키’ 론칭을준비중이다. 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등 그룹 보유 브랜드를 모두 아우르는통합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호텔 예약을 통해서만 포인트를 받았다면이제는 항공,렌터카 등 여행상품을 예약해도 포인트를 받을수있다.

“20년 전여행객이여행사를거­치지않고직접예약할수­있도록돕는혁신을이뤘­다면20년 후 여행산업을 주도할 혁신은 실제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업체들이익스­피디아 플랫폼안에서동일한기­술을선보이며비즈니스­를전개하는 혁신을 익스피디아가 주도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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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익스피디아] 마이클다이크스익스피­디아그룹아시아·태평양지역매니지먼트­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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