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큰손잡아라”…손태승회장,이번엔美로
싱가포르IR투어후외인투자율급증발로뛰는‘대면소통’효과두드러져연내유럽·홍콩…내년호주개척예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미주로 IR(투자설명회) 투어를 떠났다. 지난달 17일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다녀온 지약 한 달만이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번 투자설명회는 지난달 싱가포르 일정과 마찬가지로 미국소재대형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손회장은우리금융이2019년 지주사전환이후달성한재무적성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구조 개선)와 디지털분야 비재무적성과를 직접설명할 예정이다. 특히지난해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의중장기비전과주주친화경영을통한기업가치제고방안을 놓고 기관투자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이번일정역시발로 뛰는 ‘대면 소통’을 강조해온손회장뜻에따라이뤄졌다.민영화에따른익스포저허용한도확대,최대실적경신,금리상승기에최적화된자산구조 등으로 고조된 분위기를 적극적인 IR 활동으로 외국인주주들관심을끌어들이겠다는전략이다.우리금융은 지난해내부등급법도입으로 그룹 자본건전성을 높인데이어완전민영화 숙원도이뤄낸상태다.올해2분기엔지난1분기에이어최대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나온다. 연간순이익3조원진입도내다보고있다.
코로나팬데믹으로2년간대면IR를 진행하지못했지만손회장은그동안직접적인 IR 소통을 강조해왔다.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하면당장 투자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우리금융에대한 관심을 더늘려가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손회장 경험에서우러난 철학이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에취임하기전 LA지점장, 글로벌사업본부장, 글로벌그룹장을역임한 데다 실무자 때도 IR를 담당했기때문에해외IR에대해선잔뼈가굵었다.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라 통역 없이 프레젠테이션과 미팅을 소화해투자자들의미팅수요도많은것으로알려진다.
실제 최고경영자(CEO)인 손회장이직접소통에 나섰을 때 효과는 상당하다. 올해 들어우리금융주가는외국인지분율이10%포인트이상 높아지면서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당시3년 동안 27%에 머물렀던 우리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말30%까지 뛰었으며올해는 6개월 만에 40%대로올라섰다.
특히 손 회장이 싱가포르 IR 투어를 다녀온 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4월 35%대였던외국인투자 비율은 5월 17일 36.27%로 높아지더니 지난 17일 한 달 만에 40.07%로 비중이 확대됐다. 싱가포르는 모건스탠리, JP모건, UBS 등 세계적인금융사들의아시아 섹터운용본부가몰려있는 곳이다. 손회장은싱가포르투어당시기관투자자들과 건건이개별약속을정해정성들여만난바 있다.
투자안목이높은글로벌 ‘큰손’들이우리금융지주 지분 확대를 주도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최근6개월간우리지주지분을매입한외국인투자자목록을살펴보면대형국부펀드, 대형글로벌자산운용사들이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글로벌주요 지수인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의편집비중이확대됐다.
우리금융 측은 “최근 주가 상승은 이익 개선폭이클것이란기대감이반영된것으로해석된다”면서“자산 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데다 ESG와 디지털분야에서좋은평가를받은점도기여했을것”이라고 말했다. 손회장은올하반기유럽, 홍콩 IR투어에이어내년엔신규 투자자 발굴을위해호주와 같은미개척지역IR에도나설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