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슈퍼엘니뇨’강타까지고물가걱정에타들어가는민심
폭우동반최악의장기간폭염예고신선식품외서비스물가상승압박
때아닌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비상이걸렸다. 올여름슈퍼엘니뇨가 7년 만에발생하는등장기간폭염이예상되는가운데전기·가스요금이인상되면서다. 지난겨울난방비대란에이어이번여름 냉방비폭탄까지예고되면서국민들의부담이더욱커질전망이다.
◆7년 만의 슈퍼 엘니뇨로 무더위 장기화 가능성‘대두’
17일 기상청에따르면전국곳곳에서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이틀간 이례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특히16일엔 전국 25개시도에서올해들어가장높은최고기온을기록했다.
폭염이이른 시기에전국을 덮친건한반도를둘러싸고 여름철에 형성되는 기압 배치가 만들어지면서중국 내륙 지역의뜨거운 공기가 남서풍을타고 유입됐기 때문이다. 때이른 무더위에벌써부터전력수요가늘고있다.
올여름 7년 만에슈퍼엘니뇨까지 덮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중·동부태평양의표층 수온이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인데, 대기 순환에 영향을 끼쳐 전 지구적으로가뭄이나 홍수등극단적기상현상을 야기한다.통상한반도에는폭우가동반된다.
글로벌 기상 기구들은 엘니뇨가 임박했다는전망을잇달아내놓고 있다. 최근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엘니뇨의전조라 일컬어지는 켈빈파가 적도부근에서형성돼따뜻한물을서태평양에서동태평양으로이동시키고있다고발표했고, 세계기상기구(WMO)도 보고서에서 엘니뇨현상으로올해하반기지구곳곳에폭염과 홍수,가뭄이예상된다고 경고했다.이르면7월엘니뇨가발생할수도있다고본다.
요금인상속국민부담가중… “서비스물가자극할수도”
올여름극단적인기상현상으로인한큰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의경우 전기·가스요금인상까지더해져국민부담이가중될것으로보인다. 여름철 날씨 요인에 따라 그 체감 정도가크게달라질전망이다.
정부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했다. 이에따라 4인 가구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은 3020원, 가스요금은 4400원 늘어한달에총7420원가량 더내게된다.
냉방비폭탄 우려에도 전문가들은이번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률에그다지 큰 영향을미치지않는다는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번인상이소폭진행돼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올라가는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2분기 한달반동안 8원이오른 건전망이달라질정도로영향이크진않다”면서도 “다만 정부가오는 7월에도3분기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하게된다면이보다더상방압력이높아질수있다”고 짚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폭염은 신선식품의가격인상만 부추기기때문에물가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달부터는 인상된 전기·가스요금이 물가에반영되기때문에체감 물가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인상이서비스 물가의간접적인상승요인이될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준경한양대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인상 금액자체가 크지않아 물가에큰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면서도“하지만 전기·가스가필수재인만큼서비스 등 다른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얼마나 예상하지못한 수준의무더위가오는지에따라그여파가다를 것”이라고도부연했다.
물가 자극이우려되는 상황 속에서국민들은여전히고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물가의장기적인추세를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여전히고공행진 중이다. 근원물가는농산물과 석유류를제외한 지수로 일시적인 경제상황보다 기초 경제여건을 반영한다. 지난달까지13개월 연속 4%대를웃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