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찾아온무더위…‘초절전+친환경에어컨’쏟아진다
폭염이다.베트남,인도네시아를비롯한동남아시아국가들의낮기온이무려섭씨 40도를 훌쩍넘는다더니우리나라도 17일 강릉·동해 낮 최고 온도가 35.5도를 기록, 역대가장뜨거운5월이됐다.속초 역시34.4도로역대5월최고기록을갈아치웠으며울진(34.9), 부안(31.9)은 역대두번째로높은5월날씨를기록했다. 서울, 인천, 대전, 광주,대구등도30도안팎날씨를기록했다.
17일 가전업계에따르면 삼성전자, LG전
자등 우리나라 대형가전업체들은 동남아의기록적인봄 폭염에이어우리나라의이른더위에자극받아올성수기밀려들수요에대응하기위해에어컨생산 풀가동에들어갔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일찌감치 다가온 폭염에힘입어우리나라 에어컨판매량이지난 2017년 폭염당시최대를기록한연간 250만대수준에이를것으로내다봤다.
올해에어컨 시장 화두는 절전과 친환경이다.최근 정부가 전기요금 인하를 결정했으나 지난해부터에너지요금 급등으로 높아진 전기요금부담은 여름 필수 가전인에어컨을 포기해야 하는가하는근원적고민까지던지는 수준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탄소저감 움직임은 신형에어컨개발에에너지효율과 친환경냉매사용을역점에두게만들었다.
◆올해에어컨시장화두는절전과친환경
이에 따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있는 LG전자의 경우 지난 1월이러한 트렌드에맞는 ‘2023년형 LG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제품은 자동 청정관리와 셀프 청정관리, 펫케어등성능이탑재된가운데무엇보다 2023년 휘센타워에어컨은 보급형에서프리미엄급까지전라인업에 에너지효율 1~2등급 제품만 갖췄다. 또2023년형 휘센스탠드에어컨전제품은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냉매인 R410A보다 낮은R32 냉매를사용했다.
삼성전자역시유난히더위가일찍찾아온올여름 에어컨 수요 대응을 위해지난 2월부터 광주 사업장에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비스포크 무풍 시스템 에어컨 인피니트라인’을 출시했다. 이는기존제품보다2배넓어진 ‘와이드 무풍’냉방 기능으로 더시원하고 쾌적한 냉방을 제공한다. 무풍운전시일반냉방강풍모드운전대비최대61%소비전력을아낄수있다. 또시스템에어컨을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안심케어’ 8단계기능이탑재됐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삼성전자가 출시한비스포크무풍에어컨갤러리모든제품은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이다. 특히주목되는부분은 기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냉방효율이10% 더높은 ‘초절전’모델의등장이다.
◆탄소 규제 바람 강화와 함께 프레온 냉매지고보다친환경적냉매 R32 신제품출시
역외 생산제품에 관련된 탄소까지 관리하는유럽연합(EU)의 일명 탄소국경세(CBAM)가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등 글로벌하게탄소 저감이강조되면서최근 신형에어컨에사용하는 친환경냉매는R32가 대세다.
한때에어컨에 사용되는 냉매로 지구 보호막인오존층에구멍을 내는 프레온가스가 사용되기도 했으나 에어컨냉매도 진화를 거듭해지난해부터는 우리가전업체들도 친환경냉매 R32를사용한신제품들을선보이고있다.
R32의 화학 성분은 디플루오로메탄(CH2F₂)이다. 수소, 불소 및탄소로 구성된수소화불화탄소(HFC) 계열로, 자연에 해로운 염소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기에기존의냉매보다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R32 냉매는 기름에쉽게녹고 물에는 거의녹지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압력은 프레온 계열인R22(HCFC) 보다 60%가량더높다. ◆프레온
계열 냉매 2010년부터 생산 감축…2040년까지단계적폐기
과거에어컨냉매의주를이뤘던 R22 화학성분은 디플루오느 클로르 메탄(CHCIF₂)이며 프레온 계열의일종으로 냉동 능력은 프레온 냉매가운데가장 뛰어나며소형에어컨에서대형에어컨까지폭넓게사용이가능하다. 불연성, 비폴발성, 저독성이란 특징을 갖는다. R410(R32와R125의 비공비혼합물 냉매) 등장이후사용비중이줄기시작했으며특히오존층 파괴물질이란점때문에2010년부터 규제대상이되어생산을감축하고 있다.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기될예정이다.
R410은 불연성을 특징으로 하며 안정적이고 무독성을 띈다. 또한열전달 및흐름 특성이R22보다 우수하고 염소를 함유하고 있지않아오존과 반응해오존층을 파괴하지않는다는 점때문에오존층 파괴단점을 지닌 R22보다 널리사용되게됐다. 하지만 지구의온도를높이는온실가스로 분류됐다. 지구 온난화지수(GWP)가무려2088에 이른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에어컨 신제품에 사용되는 냉매인 R32는 GWP가 675로R410의 30%다. 환경적측면에서GWP가 제로(0)가 아니란 점에서아쉽지만 지금까지개발된어느 냉매보다 GWP가낮고 오존층 파괴 전위(ODP)는 제로(0)다.오존층을 파괴하지않아 기존 냉매보다친환경적이라 할 수있다. 또한 효율성도 좋아 R410보다 20% 적게사용해도 동일한 냉각효과가 있다. 다만약가연성냉매여서설치또는시공시환기가잘되는지주의해가며설치해야 한다.
지금까지 오존층 파괴도 하지않으면서 냉각성능이가장 뛰어난 친환경에어컨 냉매는 R32다. R32를 사용하면 탄소배출량 연간 약 75만t저감효과를낼수 있다.그렇지만 R32도 완전한친환경냉매가아니란점은 분명하다. 향후과제는오존층을파괴하지않고온실효과도없는차세대에어컨냉매개발이다.
이밖에도 R32 냉매가스는기존의 R22, R410에비해원자재가격만서너배비싸고가란단점도 있다. 또한 기존에 R410냉매를 사용하던 실외기에 R32를 충전할 수없어기존 냉매들이한동안병행사용돼야한다는문제도 있다. 냉매를잘못충전하면당장은고장이나거나 냉방 성능이떨어지지는않지만장기적으로압축기수명이단축되는 리스크가 있어교차 사용이권장되지않는다. 어느 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 되는 올여름, 친환경에어느 때보다 많은비용이소요될전망이다.
에너지효율1등급보다높은모델등장프레온가스대신친환경냉매R32대세年75만t탄소저감…‘0’목표로진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