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vs미래에셋vs한투‘IPO주관삼파전’…하반기엔누가?
공모금최대9220억…삼성證2444억1위미래·한투도중소형위주적극참여‘두각’하반기KB·유안타등대어급IPO맡아
올상반기주식시장침체상황속에서국내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주 위주로 흥행했다.주로 대형증권사들이IPO 주관을맡은것으로파악된다. 상반기조달된 공모 금액에서비중이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이었으며 그다음으로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순이었다. 하반기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같은초대어출격과함께KB증권까지시장에가세하면서대형사 간 경쟁은더욱거세질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상반기(1~6월) IPO를 통해 조달되는 공모 금액은 약 8947억~9220억원으로 추정된다.주관사중에서는삼성증권이총 14건(2444억원)으로 가장많은비중을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1062억원),한국투자증권(잠정1192억~1222억원) 등이었다.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계약에따라다르지만 IPO수수료는 0.5~6%를 넘나든다”며“그럼에도중소형기업들이대형사를 찾는이유는이들이보유한운용사네트워킹과자금조달능력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IB 실적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은총 3곳에 대해 IPO를 추진했다. 지난 3월과 4월 금양그린파워(301억원)와 삼성FN리츠(1189억원) 상장을 성사시켰으며오는 24일 기가비스(954억원) 상장을앞두고있다.
특히 IB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최대어로꼽혔던기가비스덕에최고성과를낸것으로평가하고있다.반도체기판검사업체인기가비스는 지난 16일 이틀에걸쳐공모주 청약을실시한 결과 총 경쟁률 823.71대 1을 기록했다.청약증거금으로만 9조8215억원이 몰렸다. 이는올해진행된IPO 기업중최대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주로 200억~300억원대 중소형회사 IPO를 맡았지만 개수로 밀어붙였다. 올상반기 IPO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총 32곳이며증권사 14곳이주관사로 참여했다. 이중미래에셋증권은 스튜디오미르(195억원), LB인베스트먼트(236억원), 에스바이오메딕스(135억원), 모니터랩(196억원), 트루엔(300억원) 등 5곳을 담당하며공모금액1000억원을 초과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PO 주관 4건을 맡았으며1200억원대실적달성을앞두고있다.앞서나노팀(267억원), 제이오(520억원), 마이크로투나노(155억원)에대해IPO에나섰으며오는 22~23일 기관투자자대상으로마녀공장(희망공모금액240억~280억원)수요예측을앞두고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마녀공장이매년꾸준히우수한실적을내며펀더멘털을입증하고있는만큼수요예측과공모청약에서도양호한성과를낼것으로기대된다.
반면 타 증권사들은 1곳에서 최대 4곳을 주관하는데그쳤다.
하반기 IPO 시장에서는 스팩을 제외하고 50곳이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앞서상반기에참여하지못했던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이눈에 띈다. KB증권은 LG CNS, 두산로보틱스, LS머티리얼즈 등 대어급 IPO를 앞두고있으며유안타증권도 시지트로닉스, 아이엠티, 와이바이오로직스등3곳을 맡는다.
하반기초대어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관심이집중되고 있다. 해당기업은NH투자증권과미래에셋증권이공동 주관한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공모금액은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에코프로자회사이자전구체생산업체인에코프로머티리얼즈기업가치는1조~2조원으로 평가되고있다. 다만 모기업오너가 주가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된상황에서IPO절차에난항이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와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중소형주 위주로흥행하고 있다”며“증권사들로서는 IPO 대상기업에대한옥석가리기가중요해지고 있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