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천국에서이탈리아마을까지…여권없이떠나는테마여행
춘천·가평5월가족여행
어린이날에는 교통체증과 쏟아지는 인파가두려워 집밖을 나서지 못했다. 아이는 잔뜩토라졌다. 사랑하는아이를위해여행을계획한다.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이 시작되려는 찰나, 갈곳을 찾았다. 이번여행지는춘천(강원)이다. 사랑하는 아이, 그리고 부모이자부부인 우리를 위한 ‘최적의 여행지’로.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열정과 흥미 넘치는 공간이이곳춘천에있다. ◆블록세상이 이토록 흥미롭다니! 아이보다부모가더신나는곳
춘천 하중도. 알록달록한 건물 하나가 눈에들어온다. 가까이 보니 온통 레고다. 개성 만점피규어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기구까지, 철저히레고를‘테마’로 한공간이펼쳐진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 코리아)문을열고들어서는 순간,어른과아이간 ‘세대격차’는 흔적도없이사라진다.영원히나이들지않을것같은세상이펼쳐진다.
세계열번째레고랜드이자국내첫글로벌테마파크인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해5월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했다. 부지면적은 에버랜드보다 작지만, 아시아권레고랜드 중에서는최대규모를자랑한다.세계최초로섬위에지어진테마파크인만큼전망대에서바라본주변경관도퍽수려한편이다.
이곳은크게테마파크와 호텔로 구성됐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유명 레고 시리즈에서영감을 얻은 7개의 테마 구역에서약 40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 그리고 쇼를 선보인다. 레고랜드호텔은4개의레고테마로꾸며진총 154개의객실을보유하고있다.
각 스테이션은 미니랜드를 중심으로 둥글게배치돼있어한방향으로걷다보면모든어트랙션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물론 정해진 방향은 없다. 그저취향에 맞게 천천히 걸으며오롯이즐기면된다.
해상경비아카데미부터스플래시배틀까지다양한 ‘워터 어트랙션’을 비롯해가장 레고랜드다운 ‘브릭토피아’, 스릴을만끽할수있는어트랙션‘드래곤 코스터’, 교육과 재미두 마리토끼를 잡을수있는 ‘아카데미 어트랙션’, 레고 교구를 활용한‘에듀케이션프로그램’까지어느것하나빼놓을수없는체험거리다. 아시아지역레고랜드최초로 도입한 어트랙션 ‘레고 팩토리어드벤처라이드’를 타면레고 공장에서레고가 만들어지는과정을실감나게체험할수있다.
아이들만 즐거우면 레고랜드가 아니다. 어른들의 시선을 단숨에끄는 곳이 바로 파크 안에 있다. 레고로 만든 작은 대한민국 ‘미니랜드’다. 서울 경복궁은 물론, 부산 해운대, 경주안압지, 서울 잠실과 여의도 등 국내주요 도시의랜드마크를 80만 개의레고블록으로 재현했는데,그 광경이실제지역의명소들과 높은 싱크로율을자랑한다.
미니랜드 한바퀴를돌며전문가의레고조립솜씨를감상하는것에서끝낸다면이곳을제대로즐기지않은것이다.이곳미니랜드에는의외의재미포인트가 숨어있다. 조형물곳곳에마련된포인트존에서서발을 구르고, 줄을당기거나레버를 당기면피규어가 살아 움직이는데, 이것이무척흥미를돋운다.
이외에경복궁수문장 교대식, 아바이마을을오가는갯배등재미있는풍경을관찰할수 있다.소소한효과처럼보이지만,이를위해레고랜드측은무려4만㎞가넘는전선을활용했다고한다.
레고에관심이없어도 이곳에발을 디디는 순간, ‘어린이’처럼 흥이 난다. 레고랜드는 전 세계레고랜드 최초로 ‘야간개장’을 선포하고 밤 9시까지야간운영을한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이사는“유럽과달리늦은저녁까지활발하게활동하는 한국 어린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특별히 한국에서만 추진하게 됐다”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그리고 공휴일에밤 9시까지연장운영하기로했다. 춘천 중도의 기후를고려해야간활동이적합한 10월 29일까지야간개장할계획”이라고밝혔다.저녁시간에는 브라스 밴드의 신나는 연주와 공연의 마지막피날레로 화려한 불꽃놀이(5월 20, 27일)를 진행하고, 패밀리 DJ 파티 콘셉트의‘뉴 키즈온더브릭스’도새롭게선보인다.야간개장이 끝나면 돌아가지 말고 레고랜드호텔로 가자. 호텔역시어느것하나 ‘레고’ 아닌것이 없다. 심지어전체객실이모두 4개의 레고테마로 이뤄졌다. 체크인할 때도 레고와 놀면서기다리고, 방안에서도작은레고블록을찾기위한 여정(보물찾기)을 즐길수 있다. 호텔이가족여행에‘정점’을 찍어주는셈이다.레고랜드호텔은1주년을 함께축하하기위해‘뉴 레고 프렌즈’ 패키지를 내놨다. 성인2인과 어린이최대3인까지조식포함숙박을즐길수있는이패키지를구입하면 레고프렌즈신제품과레고 프렌즈 한정판 크로스 백, 레고 프렌즈 한정판노트세트를받을수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애니메이션에 대한모든것
레고랜드코리아건너편애니메이션박물관도볼거리가 풍성하다.애니메이션역시세대와세대를연결하는 ‘소통’의 언어다. 나이도,관심사도다르지만 우리가족이 ‘애니메이션’을 매개로 함께즐길수있는곳이바로애니메이션박물관이다.이곳에서는 초창기 애니메이션 작품은 물론,작품 포스터, 촬영용카메라와영사기등애니메이션에관한자료를다양하게소장하고있다.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지난 2003년10월 개관이래꾸준한사랑을받아오다가,전시품을대폭보강해2018년 9월에다시열었다.
박물관여정은애니메이션의기원이되는알타미라동굴벽화에서시작한다.애니메이션의탄생·발전,종류에이르기까지다양한콘텐츠를섭렵하고나면거대한태권V조형물과마주하게된다.
이 애니메이션을 모르거나 V만 보고 ‘메칸더 V’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이도 있지만, 괜찮다. 태권V에대한 다양한 정보와 주제곡까지두루마련돼있으니배워가면된다.
나라별애니메이션전시코너와각종체험공간은2층에마련돼있다.핀스크린에원하는모양을찍어내는 체험은남녀노소불문 ‘인기 체험콘텐츠’다. 과거인기애니메이션주인공 ‘아톰’이 우뚝선박물관옥상전망대는또하나의볼거리다.
이외에애니메이션박물관옆토이로봇관도즐길 거리가 많다. 각종 로봇을 다루는 체험을 비롯해드론 체험, RC자동차 체험등다양한 체험을해볼수있다.
◆작은 프랑스 마을 옆, 이탈리아 마을 ‘흥미자극’
여정을끝내고집에돌아오는 길, 이대로귀가하긴무척 아쉽다. 잠시이탈리아에다녀오기로한다. 춘천에서 갑자기 웬 이탈리아냐고? 가평(경기)에서는 가능하다.여권없이이탈리아여행을즐길수있다.
청평호가 보이는 언덕 위, 이국적인 분위기의마을이눈에들어온다.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다.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쁘띠프랑스’ 바로옆에조성된이곳은국내유일의이탈리아 테마파크다. 이곳은 ㈜쁘띠프랑스 한홍섭회장의또다른야심작이기도하다.이곳에는좁은건물과 아름다운 건물, 거대한 피노키오 인형까지걷는 것만으로도이탈리아의마을을연상케하는시설물이다양하다.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동화 ‘피노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제로 조성, 이탈리아 토스카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골목길을 따라다양한 건축물이 늘어섰고, 베네치아를 떠오르게하는전시관도 있다. 마을자체가테마파크이자 거대한 스튜디오다. 언제어느 곳에서나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옥상 전망대에서내려다보는피노키오조형물의뒷모습은청평호의수려한풍광과어우러지며장관을연출한다.
한편, 쁘띠프랑스는이달 31일까지 ‘제11회 유럽동화나라축제’를개최한다.
유럽 유명 마임 듀엣 ‘구스따뽀(Gustavo Bertin)와 허니(Hanneli Reis)’의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작년 한 해동안 많은 방문객의문의와호응이쇄도해올해도재초청했다.
이탈리아마을에서는 축제기간 중 주말·공휴일에마리오네트 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을 선보인다. 지난 2016년 10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올해 4월 5000회를 맞는 피노키오의모험은 줄인형을통해재미있게이야기를풀어내면서도교훈적인내용까지담아낸것이특징이다.
이외에 버블 이벤트, 가면 체험, 곤돌라 포토존등이국적인즐길거리가다양하게마련돼있다.기수정기자violet1701@
세계최초섬위에지어진레고랜드개성만점피규어…어른들더신나금토일야간개장·화려한불꽃놀이호텔까지블록세상… 1주년이벤트
애니메이션박물관엔‘아톰·태권V’청평호언덕피노키오조형물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