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AI기술융합·운송분야등특성화…날씨따라웃는글로벌기­업들

美웨더컴퍼니, IT활용날씨예측고도­화스톰지오,수문예측·기상플랫폼선점빅데이­터가진기상청등정부역­할중요

- ၙ௹ ບÑญ , ʑᔢᔑᨦ ⿱조현미기자hmcho@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공장은 2021년 2월부터 6주가량 가동을 멈췄다. 1998년 공장 설립이후 처음이다. 폭염과 모래사막이유명한 텍사스에한파가 닥치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전력과 용수공급이끊어졌기때­문이다. 이로인한손실액은 3000억∼4000억원에 달했다.

# 국내양봉농가는2년째­이어지는꿀벌폐사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한국양봉협회에따르면­꿀벌이사라지거나 폐사한 벌통 수는 지난해보다 3배이상 많다. 농민들은기후변화등으­로폐사가급증했다며정­부에대책을요구하고있­다.

전세계가기후변화로몸­살을앓고 있다. 기후변화로인한 피해는 특정영역에머물지 않는다.먹거리는 물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도막대한손­실을 안긴다. 주요국가와산업계가기­상산업에주목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

◆세계기상산업매년 9.7% 성장

18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펴낸기상기후산업조사­보고서‘글로벌 기상예보서비스 시장 동향’ 등을 보면 전 세계기상산업연평균 성장률은 9.72%에 이른다.

2021년 기준 30억8528만 달러(약 4조1100억원)였던시장규모는 2028년에는 58억3504만 달러(약 7조7800억원)로 곱절가까이뛸전망이다.

보고서는 “범국가적기후변화 대응과 코로나19 재난지속에따른세계경­제성장률둔화로기상기­후데이터활용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기상정보를 활용하는산업분야가 다양해지면서 기상예보서비스 시장 규모가성장세”라고말했다.

◆미국 기업, 기술융합으로시장선점

기상산업은 미국과 유럽이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한 예보를 선보이며 전 세계 시장을 41.2% 점유중이다.

미국 웨더컴퍼니는 기상산업글로벌 1위 기업이다. 1982년 세워진이회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도 매출 5억6384만 달러(약 7527억원)를올렸다.글로벌점유율은18.3%에달한다.

웨더컴퍼니는 예보·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지역별 기상예보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기상 플랫폼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항공·에너지·공공부문 의사결정지원과 위험관리·소송 대비보험평가사업에강­점이있다. 첨단기술활용에도 적극적이다. AI와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컴퓨팅기술등­으로날씨예측고도화해­다른기상기업보다3배­높은예측성을달성하기­도했다.

전 세계 2위 기상기업인 미국 아큐웨더도 마찬가지다. 아큐웨더는 수요자 맞춤형 특보·예보와 사업리스크 최소화, 날씨 정보 기반 신사업발굴 같은 기상 컨설팅에 특화돼 있다. 2021년엔 기존 기상정보 형태를 AI 분석에 적합한 읽기쉬운형태로바꾸는­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발했다. 같은해기상데이터에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힘입어 2021년매출 1억8925만 달러(약 2526억원)를 올렸다. ◆유럽기상업체,특성화로승부수

유럽 선도 기업으로는 메테오그룹이 꼽힌다. 1986년 네덜란드에서 창업한 메테오그룹이 2021년 거둔매출액은 1억625만 달러(약 1418억원). 유럽 12개국에 지사를 둔 메테오그룹은각국가를­대상으로기상예보사업­을하고 있다.운송·해양·농업·에너지 등 분야별 기상 정보 사업도영위하고있다.

네덜란드푸그로와노르­웨이스톰지오는특성화­로승부수를 띄웠다. 푸그로와 스톰지오의세계시장 점유율은 201년 기준 각각 2.8%(8591만달러·약 1146억원), 2.2%(6718만 달러·약 896억원)수준이다. 푸그로는 에너지분야에강점이 있다.지질·해양 컨설팅과에너지산업관­련연구·조사가주사업이다.특히신재생에너지단지·선박운영등을비롯한산­업계컨설팅,안전한수송·연료관리를위한이동경­로예보등에선도적이다.

스톰지오는 해양정보를 기반으로 에너지 분야에대해기상예보와­컨설팅을한다. 석유·가스·선박·신재생에너지산업등에­각종솔루션을제공하고 있다. 2000년엔 수문 예측 서비스와 클라우드기반기상예보­플랫폼을내놓기도했다.

특성화와 첨단 기술 활용은 우리기상업계가주목해­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김정인중앙대경제학부­교수는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신재생에너지­발전비중을 이전보다 높여가고 있다”면서“유럽기상기업사업구조­를면밀히살펴볼필요가­있다”고 제언했다.

K-기상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부 역할역시중요하다고 했다. 김교수는 “기후 변동성이커세계 기상산업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우리 기업이글로벌경쟁력을 가지려면빅데이터를 가진기상청을 비롯한 기상 관련정부기관이민간 기업을 지원하고 협업해야 한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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