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남아1.2배면적에인공강우·눈생성…날씨변조도수출가능
농업·해양수요많은아·태시장급성장기상청,개도국에재해대응시스템수출정부수출지원센터구축…사업다변화
“기상 산업발달에있어 제조업분야 수출만생각하고 있다. 이젠기상정보 서비스 수출도적극고려해야 한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경제산업위원장을지낸김정인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기상산업발전방향과관련해이렇게강조했다.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기상정보·서비스에 관심이높아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K-기상산업’이란 개념을 확립하기위해선 기상예보 서비스 수출에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정부에는 기상산업수출을 위한 종합센터를 만들어대응할것을주문했다.
기후예보 시장 ‘급성장’…농업·해양수요증가
21일기상청등에따르면네팔·라오스등개발도상국에서기상관측장비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후변화에대응하고자 하는 국가의기상예보 서비스 수요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기업들도기상관련시스템을 도입·활용하는 것을기업관리최우선으로채택하고있다.
이는 기후예보 시장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펴낸 보고서를 보면기상산업중 기후예보 관련해선 최근 5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성장률이 10.61%로 가장 높았다. 2028년까지 12.09%의 높은성장률을지속할전망이다. 기상산업기술원은 “아태 지역은 농업·해양등분야기상모니터링수요가증가했다”고설명했다.
2021년 기준 기상예보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북아메리카가 41.2%, 유럽이 27.9%를 차지하며시장을 선도했다. 오는 2028년엔 북아메리카38.2%, 아시아태평양 27.7% 순으로재편될가능성이 크다. 특히농업·해양 분야기상 모니터링과재해관리서비스등이성장할것으로보인다.
중국은 날씨변조기술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며발 빠르게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자료에따르면중국은이미 550만㎢ 이상 지역에인공강우·인공눈을 생성할 수있는기술을갖추고있다. 이는 동남아 전체 면적인 450만㎢보다도넓다.
김교수는“앞으로는기상정보서비스수출을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상산업 여러분야 가운데 기상조절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약으로 기업 수출 인프라 확장
우리나라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출 발판을다지고 있다.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과 함께기상 관련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상청은 개발도상국에 우리 기상업무를수출하는 이른바 ‘현대화 지원 사업’을 마쳤다.기술원은△방글라데시천리안위성2호기수신·분석시스템구축 △캄보디아 자동기상관측시스템구축△라오스태풍감시·예측통합플랫폼구축△캄보디아 천리안위성2호기수신·분석시스템구축을끝냈다.
기상청은 지난달 ‘한국형 선진재해대응 시스템’을 발표하며, 베트남 수문기상청에 기상예보시스템을 수출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110억원 규모 사업으로,베트남 동북부지역에자동기상관측시스템16대와 자동강수량관측시스템 60대를 각각 설치하는내용이다.
몽골 ODA 사업도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몽골 1차 ODA 사업에서 32개 자동기상관측소를구축했다. 2차사업에선자동기상관측소20개추가설치와고층관측소1개 설치, 통합기상관측시스템구축을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지난2일직접몽골울란바토르를찾아몽골기상청장과양국협력강화를약속했다.
전문가들은국가간업무협약을통해민간산업발전까지노려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교수는“기상이나 기후예측정보가부족한개도국들대상수출을더욱늘려야 한다”며“정부가 일본·미국 같은 기상기술 선진국과 업무협약을 맺으면민간 기업의 수출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고전했다.
K-기상산업 수출지원 종합센터 건립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교수는 “정부 역할도 중요한데,수출을전문적으로지원하는센터를만드는 것”이라며“특정기관에소속되지않고국가예산으로기상산업수출을종합지원하는형태가돼야한다”고 말했다.
사업다변화를요구하는목소리도 있다. 박선기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현재 우리나라 기상기업들은 기상장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다”며“한국 기상산업발전방향은기상정보 서비스 쪽에서일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