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시장커졌지만… AS인프라·공임비신뢰도여전히‘낙제점’
2017년점유율8.4%서2022년12.4%로판매량대비서비스·정비센터는태부족테슬라는센터1곳서1619대수리맡아규제근거없는공임비는지역별제각각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입차는 국내시장에서매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외형성장에만치중할뿐인프라확충과수리비의신뢰도수준이낮아소비자들의불편이갈수록커질것이라는우려가나온다.자동차9대중1대가수입차인시대가도래한만큼수입차업체들의투자강화는물론정부의견제가요구되고있다.
22일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등에따르면올들어4월까지수입차의판매량은8만2594대로전체등록대수의14%를차지했다.
수입차가국내시장에서차지하는비중은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 2022년 12.4%로 매년상승추세다.반면수입차업계의전체서비스센터는약961곳에그치며정비센터1곳당감당해야하는차량이늘어나고있다.이는수리를받기위한예약및대기시간등이늘어나소비자불편이커질수있다는의미다.
지난해수입차 판매량(28만3435) 기준서비스센터1곳이책임져야 할차량은 295대다. 서비스인프라는 브랜드에따라편차를 보인다. 테슬라의서비스센터는9개로지난해판매량기준센터1곳당 1619대의 차를맡아야하는등가장열악한모습을보였다.
벤츠와BMW의서비스센터는각각 77개, 78개로 1000대가량의차량을책임져야 한다.차량등록대수가많은업계1~2위업체인만큼다른브랜드에비해정비센터수가상대적으로부족한것으로 나왔다.이어 포르쉐(640대), 아우디(535대), 폭스바겐(478대), 볼보(450대), 지프(358대) 순이었다.렉서스는올들어4월까지114%의성장률을나타냈지만 서비스센터는 33개에그치며센터당 230대의차를소화해야하는것으로나타났다.
수입차별판매량대비워크베이(차량1대를 작업할수있는작업대)수도적은것으로집계됐다. BMW의 워크베이 수는 1764개로 가장 많았다.다만판매량이많은만큼워크베이한개당맡아야할차량은 44.5대다. 벤츠의워크베이는 1400개로작업대한곳이 57.8대의 차를맡고 있다. 포르쉐의판매량대비워크베이는 57대, 지프는 49대, 볼보 44개, 폭스바겐 41대, 아우디는 32.3대다. 포드는 371개의워크베이를보유하며한곳당14.3대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테슬라와 도요타,쉐보레는워크베이수를공개하지않았다.
수리비의공임도 매장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아우디의 고진모터스, 태안모터스, 위본모터스등간공임비는2만원이상벌어졌다.볼보의코오롱오토모티브(8만8000원)와 아이비모터스(10만3400원)간 공임비도 달랐다. 폭스바겐의마이스터모터스(11만5500원)와 지엔비오토모빌(9만6000원)의공임비차이도2만원가까이발생했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모터스의 서울지역시간당 공임은 탈부착·교환의 경우 15만5100원으로 경인 수원(14만3000원), 부평(14만9600원)등으로지역별차이를보였다.
매장별 공임비가 다른 이유는 수입차 공임비를규제할수있는객관적인법적근거가없는탓이다. 국산차 브랜드는 차종별로 표준작업시간을실측해견적 프로그램(AOS)에 따라보험정비요금을 보험사에청구하고 있다. 수입차가 AOS를기반으로할경우차종에따른표준작업시간이아닌범용으로 쓰이는 중형차 데이터를 기준으로정비소에따라알아서공임이책정된다.
국내판매량이늘어나는 만큼 서비스 인프라와정부의견제가필요하다는분석이나온다. 김필수대림대자동차학과교수는“정부는 수입차의공임비공개를요구하고있지만일부수입차는소비자가홈페이지에서쉽게찾을수없게만들어놓는등편법을쓰고있다”며“정부와시민단체가정기적인실태조사를해소비자보호대책을마련하고수입차업체도스스로소비자보호책을준수해야한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