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누리호3차발사…민간우주기업새시대연다
한국형발사체핵심기술민간이전항우연→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도2027년까지제작·조립과정등총괄
순수국내기술로 개발된한국형발사체‘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하루앞으로 다가온가운데 3차 발사와 기존 발사의차이점에국민들의관심이 쏠린다. 이번 3차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원이주도하는국가 중심우주발사체정책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민간우주사업으로바뀌는분수령이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스페이스X, 블루오리진등과 경쟁할 수있는 민간우주기업이탄생할것이란기대감이함께커지고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는 3차 발사부터정부 출연연인항우연주도에서민간우주기업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도로변경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체기술을이전받을민간기업으로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선정한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이번 3차 발사를포함해 2027년까지 총 네번의누리호 반복 발사 과정에서한국형발사체주요 기술을 이전받은 후발사체제작·조립등을총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지난 2016년 3월 누리호 75톤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75톤급엔진 34기, 7톤급 엔진 12기 등 총 46기의 엔진을제작하는등발사체엔진기술확보에심혈을기울였다. 마지막으로 출하한 75톤급 엔진은이
번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한다. 누리호 터보펌프, 각종밸브류제작과시험설비구축에도관여했다.
이번 3차 발사부터는 누리호 발사의 조연이아닌주연으로 격상됐다. 3차 발사는 발사체제작이 거의 끝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지니어들이 합류했지만, 내후년으로 계획된 4차 발사부터는 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
고 발사체 1~3단 및 전기체(ILV)를 제작·발사한다.
항공우주 업계에선 이번 3차 발사와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우주기업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발사체기술을이전받고 관련연구와 경험을 축적해발사체 재활용 분야에서독보적기술력을갖출수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누리호고도화사업에따라 엔진을 추가 생산하고 항우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발사체제작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도 차곡차곡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22일누리호를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무인특수이동차량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무인특수이동차량은누리호를조립동에서발사대까지이동시켜주는역할을한다.
아파트 15층 높이(길이 47.2m)에 무게만 17.5톤에달하는누리호를차량에올려야하는만큼관련작업은하루종일조심스럽게진행됐다. 이어 23일 오전 7시30분께 조립동에서나와 발사대로이동한후기립작업을진행할 계획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시간은 24일 저녁 6시 24분(±30분)으로 정해졌다. 이는 시험발사였던 1~2차와달리3차 발사는실제위성을우주궤도에올려놓기위한정식발사이기때문이다.
위성 모형을 실었던 누리호 2차와 달리누리호 3차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탑재됐다. 차세대 소형위성2호는 영상 레이다(SAR) 장비를지속운영하기위해24시간 내내태양전력을생산할수있는‘여명황혼궤도’에 올리기로 결정됐다. 여명황혼궤도란 24시간 내내여명과 황혼을 볼 수있는 궤도로,위성의태양정지판을항상태양쪽을향하게 함으로써 위성운용 기간을 확장할 수 있는이점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