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공식출범…김동관,경영정상화·체질개선닻올린다
본계약6개월만에대우조선역사속으로대표에권혁웅…사내이사김종서·정인섭김부회장도기타비상무이사로경영참여한화재무지원속하반기흑자전환기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한화오션’을 공식출범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전 개최된임시주주총회에서회사명을 ‘한화오션㈜(Hanwha Ocean Co., Ltd.)’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신임이사 선임등의모든의안을 의결했다고밝혔다.
한화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자회사 2곳 등 5개계열사가약 2조원의유상증자 자금을 출자, 한화오션의주식49.3%를 확보해대주주가됐다.
이로써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이후 6개월여 만에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계열사한화오션으로새롭게출발한다.
한화오션의대표에는권혁웅부회장이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종서사장과 정인섭사장이선임됐다. 김종서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정인섭사장은 거제사업장총괄역할을맡을예정이다.김동관한화그룹부회장은기타비상무이사로선임돼경영에참여한다.
김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방산, 항공우주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멤버로한화오션의빠른경영정상화와해외시장확장을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게한화측의설명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경영정상화와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결합을 통해한화그룹을 ‘친환경 에너지가치사슬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리더’로거듭나게한다는계획이다.
그룹의유력후계자인 김부회장이조선부문경영에직접참여하는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추후함정사업에본격적인투자를할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등장애물이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방산부문과 조선부문의동반성장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조치로보인다.
이밖에 사외이사로 이신형 대한조선학회학회장, 현낙희성균관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마이클베스트앤 프리드리히(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등이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을 품은 한화그룹의 최우선 과제는수익성개선및재무구조안정이다.대우조선해양의지난해영업손실은1조6136억원으로10분기연속적자를기록중이다. 2021년부터는적자규모가연간1조원을넘어섰다.올해1분기기준부채비율도1858.33%에달한다.
다만 한화그룹의 재무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올해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가능할 것이라는게대우조선해양관계자의설명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40조원으로향후4년치일감을확보한상태다.특히신조선가가와 부가가치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 빠른 실적 반등이가능할것으로보고있다.
여기에더해한화그룹방산부문과의동반성장효과를 통해 특수선(군함) 사업강화와 그룹의수소, 천연가스사업과연계된추가수주도기대되고있어실적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전망도나온다.
당초 최대난제였던노동조합과의마찰도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사무직을 중심으로는 합병에 따른 고용안정에 대한불안감이 존재하나, 일손이 부족한 현장직에서는 한화그룹이약속한 고용승계에대해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노조 조합원들의 주요 구성원이 어느정도 고용안정이보장된 현장직인 만큼 향후에도 한화그룹과 큰마찰이없을것이라는게업계관계자의설명이다.
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한화오션이 출범한 만큼 본격적인 조직개편이있을예정”이라며“가뜩이나 일손이부족한 현장직은오히려인력을 충원하려고 하는 반면, 사무직에서는다수의퇴직자가나올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