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진韓이통사‘슈퍼컴’… SKT이어KT도글로벌50위권진입
‘KT DGX슈퍼팟’성능세계58위올라SKT‘타이탄’작년92위서47위로‘껑충’삼성전자‘SSC-21’은20위로국내최강
삼성전자, SK텔레콤(SKT)에 이어 KT가 글로벌50위권성능을보유한 슈퍼컴퓨터(HPC)를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의 연내 상용화가멀지않았다는방증이다. SKT도 자체슈퍼컴퓨터‘타이탄’의성능을지난해와비교해 2.2배끌어올리며글로벌 50위권 이내에이름을올렸다.
22일(현지시간) 전세계슈퍼컴퓨터성능을집계하는 톱500 재단이 올해 상반기 슈퍼컴퓨터성능집계결과를공개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KT가 구축한슈퍼컴퓨터 ‘KT DGX 슈퍼팟’이 린팩 퍼포먼스기준 10.38페타플롭스(PFlops)의 연산 성능을기록해전세계슈퍼컴퓨터순위 58위에이름을올렸다. 톱500 재단은 매년 2번 성능 집계를 실시하고이를토대로전세계슈퍼컴퓨터성능순위를발표한다.
KT는 전세계1위 AI 반도체기업인엔비디아와 협력해 슈퍼컴퓨터확보에 나섰다. KT DGX슈퍼팟은엔비디아가보유한슈퍼컴퓨터‘셀레네(전세계 9위)’의 자매모델이다.
KT가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전 세계 상위권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이유는 자체 개발한초거대 AI ‘믿음’의 학습과 추론(실행)을 위해서다.
약 2000억개의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것으로알려진믿음은한국어데이터를 집중학습해챗GPT보다 한층자연스러운한국어대화능력을보여주는것으로알려졌다.
이번 KT DGX 슈퍼팟구축으로 KT는 삼성전자, SKT, 네이버에이어국내에서네번째로슈퍼컴퓨터를자체운영하는회사가 됐다.
박정석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상무는“KT는 초거대 AI 기술 개발을 위해지속적으로AI인프라에투자하고있다.이를통해더효율적인학습과 추론 서비스를 제공할 수있는 AI 반도체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포함한 AI 풀스택기술을개발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번조사에서는지난해하반기전세계 92위로집계됐던 SKT 타이탄의성능이전세계 47위로급상승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해 6.29페타플롭스였던타이탄의성능은 올해 14.24페타플롭스로 2.2배가량 향상됐다.
이는 SKT가 지난 2월타이탄에포함된 AI 반도체(A100)의 규모를 전보다 두배이상 확대했기때문이다. 타이탄은 SKT가 자체개발한초거대 AI ‘에이닷’의 뇌역할을 한다. 타이탄을 활용해에이닷의학습속도를크게끌어올렸다.
SKT 관계자는 “SKT는 슈퍼컴퓨터확대구축을완료해에이닷이기존대비정교한학습이가능해지고 사람과의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앞으로도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인프라 확대, 인재영입등통해 AI 기술리더십을선도하기위해지속해서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국내에서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SSC-21’이다. 삼성전자가 제작년구축한 SSC-21은 25.19페타플롭스의 성능으로전세계20위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이지난해국내학계최초로도입한 슈퍼컴퓨터‘드림-AI’는 전세계207위로 집계됐다.
한편 톱500 재단이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45.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2~4위인 일본(12.5%)·중국(8.9%)·독일(4.4%)과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슈퍼컴퓨터 성능 점유율은 6위(2%)로 프랑스(3.3%)보다는 낮고 영국(1.2%), 브라질(1.1%), 캐나다(0.8%)보다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