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또다시韓流어깃장…블랙핑크·정용화·네이버등‘보이콧’역풍
블핑콘서트간中연예인‘블랙리스트’정용화출연퇴짜맞고네이버접속차단톈안먼사태34주기앞두고통제‘고삐’
블랙핑크 ‘열혈팬’으로 알려진중국연예인안젤라베이비는 얼마 전 마카오에서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매국노’라는 질타를 받았다. 아직 한한령이풀리지도않았는데한류 스타 콘서트에다녀온 것을 과시한 게중국연예인으로서처신이적절하지못했다는 것이다. 때마침그가 주연을맡은드라마는 26일 첫방영을앞뒀으나돌연 6월로 연기됐다. ‘기술적 요인’이이유라고는 하지만여론을의식한게이유가아니냐는추측이나왔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블랙핑크 월드투어에다녀온중국연예인수십명이름이포함된‘블랙리스트’가 떠돌고 이들을 보이콧해야 한다는목소리가흘러나올정도다.
◆블랙핑크 콘서트 참석 中연예인 ‘블랙리스트’…들끓는혐한감정
중국내에서고조되고있는혐한감정을 적나최근 중국 온라인에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마카오콘서트에 참석한 중국 연예인이 포함된 ‘블랙리스트’가공유되고있다.
라하게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코로나 방역이풀리고국내한류연예인들이잇달아중국을방문한다는소식이들려오자중국온라인에선‘한한령이풀리지도않았는데한국 연예인이왜중국에오느냐’며한한령을앞으로도고수해한국연예인에대해방중을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커지고있다.
중국당국은공식적으로한한령존재자체를부인하고있지만 사실상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결정이후중국내에서한국연예인활동이나 한국콘텐츠 방영이금지돼‘보이지않는 제재’로 여겨졌다. 중국사회특성상 정부 지침 내지방향에따라 중국 문화예술계가 한국 대중문화 유통을 제한하는 것이라는데대해이견이많지않다.
최근한류스타정용화도중국유명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 새오디션 프로그램인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하기위해중국 베이징에갔지만 결국 출연이불발돼맨손으로 귀국했다. 누리꾼들이정용화출연계획을방송주관당국인베이징광전총국에신고한게이유라고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들은 23일보도했다. 다음 달 중순 중국 우한에서열리는음악 페스티벌에서 가수 현아가 공연할 것이란소문도 무성했는데 현재 한·중 관계악화 흐름속에서이역시불확실하다.
24일중국SNS웨이보에서진행된중화권인기스타로떠오른아이유에대한중국내활동찬반을묻는설문조사에약2만2000명이참여한가운데응답자중51%는“기대하지않는다”고답했다.
현재중국에서는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접속도 차단됐다. 중국은그동안 네이버카페·블로그 등 일부 기능 접속은 차단했으나 검색 기능과메일은자유롭게이용할수있었다.그런데지금은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야만 네이버를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접속차단과관련해중국외교부는“구체적인정보가없다”며답변을회피했다. ◆한·중 관계 ‘이상기류’냐… 中 문화계 손
보기냐
이러한 현상은 공교롭게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중국에대한 전방위견제를담은공동성명을발표한직후 나타난 것이다. 최근 껄끄러운 한·중 관계현주소를보여준다는관측이나오는배경이다.
중국관영매체도연일친미성향인윤석열정부외교정책을비판하는등한국에대해부정적인면을부각시키는기사를내보내고 있다. 관영환구시보는 24일 ‘이것이글로벌한 한국인가?윤석열집정1년에대한 회의’ 제하의기사에서“한국정부가추진하는‘글로벌 중추국’비전은사실상미국외교정책의중추국”라며“이는 중장기적으로한국국가 이익에도 위배된다”고 꼬집었다.환구시보는앞서한국외교행보에대해‘“한국외교의국격이산산조각났다”고비판하는글을게재해주중한국대사관이공식항의하기도했다.
사실중국은이달들어한국뿐만아니라일본과 대만 연예인 공연도 취소한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중국 충칭·청두 등도시에서순회공연을이어가던일본 ‘승려 가수’야쿠시지간호는 17일광저우에서시작 30분 전공연이갑작스럽게취소돼팬들이실망감을감추지못했다.주최측은상부에서‘불가항력적이유’로 공연중단을지시했다고 해명했지만 G7 정상회의개최국 일본에대한항의표시가아니냐는추측이나왔다.
일각에선이를두고최근중국정부가문화예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연관 짓기도 한다. 얼마 전스탠딩공연도중 시진핑중국국가주석발언을 패러디한 중국 코미디언리하오스는 활동이금지되고 소속사는약 25억원에달하는 벌금 폭탄을 맞기도 했다. 이후 중국문화계에대한 검열단속이확산되고있는가운데공연기획사들이당국 눈치를 보면서예정된토크쇼행사를줄줄이취소하고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술집에서 외국인 공연도 금지하는 분위기라고RFA는 덧붙였다.
중국이금기시하는톈안먼사태 34주기(6월 4일)를 앞두고 당국은 사회검열 통제고삐도 조이는 분위기다. 특히올해는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후 처음 맞는 톈안먼 사태 추모일이라 중국당국이인터넷검열통제를더강화하고있다는분석이나온다.앞서 2019년 톈안먼사태30주기전후에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가 일시적으로접속장애현상을겪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