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로번진‘김남국發코인게이트’… P2E규제로비의혹솔솔
국힘입법논란조사착수…업계긴장감게임학회“‘게임으로돈벌기’입법움직임金의원·위믹스측가격띄우기공모의심”위메이드“모르는사이”법적대응나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파문으로 인해게임사들의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P2E(Play to Earn)용 코인이란 점때문에 P2E규제로비의혹이게임업계까지확대되고 있다.특히국민의힘의경우 “태스크포스(TF)를 통해김 의원 코인 보유 의혹과 함께 게임 업계 입법논란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밝히면서 P2E 블록체인게임사등업계에긴장감이감돌고있다.
P2E 게임을 출시한 업체들은 해외 서비스를지속한다는방침이지만국내에서는확률형아이템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던 새로운 수익모델을포기해야하는상황이다.
P2E 게임은 블록체인기술및가상자산을도입해게임아이템을대체불가 토큰(이하 NFT)으로 바꿔 거래 또는 가상자산으로 전환해 현금화할수있는게임을 의미한다. 다수게임사들은확률형아이템대체수익모델로 주목하며본격적으로시장에참여하기시작했다.
실제 지난 2021년 모습을 드러낸 위메이드P2E 게임 ‘미르4’ 흥행 성공 이후 관련 코인 ‘위믹스’ 가치도치솟은바 있다. 이에넷마블,컴투스그룹,네오위즈,카카오게임즈 등 다수 게임사들도 관련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는 해외 P2E 시장에출사표를 던지기도 했
다. 다만 이런 해외 시장과 달리국내 P2E 게임사업은강력한규제로인해정체되고있다.
이런연유로 게임업계는 ‘국내 P2E 규제 완화’를꾸준히요구하고 있다. 특히지난달국무조정실 산하 규제혁신단을 중심으로 완화 움직임이포착되면서규제완화에대한 기대감이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남국 코인게이트 사태’로 인해사실상 규제 완화는 물 건너갔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오히려 ‘새로운 가치 추구’라는 P2E 게임취지와달리게임코인이‘투기’로 변질된만큼이에대한 책임까지도 게임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는분위기다.
한국게임학회위정현학회장은김남국의원의가상화폐‘위믹스’ 보유논란에P2E 합법화를위해특정게임업체가 국회대상으로 로비를 벌였
을수있다는로비의혹을제기하고있다.
지난 19일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위믹스발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의 모색’이라는 주제로긴급토론회를 열고 지난 10일 게임학회명의성명에서제기한 P2E 게임업체의입법로비소문을재차주장했다.
위메이드는 로비의혹과 관련해“사전 정보는물론김의원에게코인을제공한사실이없다”라며 “로비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문을통해부인했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은 토론회에서“이번 사태를 보면서 보이지않는 손이한 방에정리가 됐다”며“코인과 P2E, 확률형아이템까지이어지는구조”라고주장했다.
위학회장은 게임법 32조의 ‘환전금지조항’이‘게임으로 돈 벌기’를 불가능하게만드는 P2E 업계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설명했다. 숙원을 풀기위해가상화폐를 연계한 입법로비가 있었다는것이다.
특히김의원이 P2E 관련코인을다수보유한점을들어위학회장은“위믹스를 보유한의원이나 보좌관이위믹스의가격을 띄우기위해적극적으로 공모하는 움직임이있었을 것이라 보는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게임학회는 P2E 합법화를 위한 불법적로비행태가 엮인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믹스를발행한 위메이드는 김의원을 알지도 못한다며한국게임학회위학회장에대한법적대응에나서는등공방이장기화되고있다.
위메이드는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대량 보유로인해제기된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으로 제공, P2E게임합법화로비등각종의혹에대해직접해명에나섰다.
장현국대표는지난 19일 경기성남시분당구위메이드 본사에서개최된국민의힘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 1차 회의에서이 같은 의혹에 대해해명했다. 장 대표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에어드롭은사업구조상불가능하며,당초글로벌시장을 목표로 P2E 사업을 진행해합법화를위한로비시도도없었다고반박했다.아울러김남국 의원이거래 내역을 공개하지않는 것에대한답답함을토로하며이번의혹에휘말린것에대한억울함을표명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현장방문 조사 시작 앞서“현재위메이드와위믹스주식홀더들이수십만명에 이른다. 이들의권리를 보호하고 가치를증진하는것이당연한의무라고 생각한다”며오늘이자리를통해회사와프로젝트에덧씌운오해가풀리기를 바란다.조사에성실히임하겠다”고말했다.
위믹스상장전프라이빗세일(특정투자자대상 비공개 판매)을 통해김의원등 특정인에위믹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에대해서는 “우선 올 1분기투자유치는없었고,프라이빗세일은 2020년거래소 상장이후 퍼블릭세일즈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단됐다”며 “프라이빗 세일에서 개인대상으로한건 없다. 프라이빗세일은모두 4건이있었고모두우리가알고있는 주체들”이라고밝혔다.
위믹스가 에어드롭을 통해 김남국 의원에게지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에어드롭은 게임용으로 진행되기때문에특정인 대상으로 진행하는건불가능하다”면서도“거래소가 유저들에게준 것은 우리가 내역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위믹스 에어드롭을 거래소에서직접진행한지여부에대해서는“탈중앙화 서비스라서지갑 주소의주인이누군지는 모른다”며“거래소 부분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특히김남국 의원이 수십억원어치 위믹스를보유한 것의 출처가 에어드롭일 가능성을 제기하자장대표는“주된출처가에어드롭일가능성은없다”고 부인했다.
위메이드는김남국의원을만난적이없고, 로비자체도없었다며법적대응에착수하는등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학회에서구체적근거를 제시하지않으면수사를 통해진실이밝혀져야 하는데, 수사가 시작될경우업계전반에미칠부정적이미지를 걱정하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