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기조에도…머스크·젠슨황등글로벌기업CEO들中에가는까닭은
수십년간사업확장…끊어내기어려워풍부한노동력대체할국가없는현실도
미국 거물급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중국을찾고 있다. 글로벌공급망에서중국배제에열을 올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기술 패권전쟁의격전지인반도체를비롯해 금융, 전기차등주요기업의수장들이“중국을 버릴수없다”고입을모았다.
중국을 두고 미국 정부와 기업이 디커플링하는아이러니한상황은중국을대체할수있는시장이없기때문이다.지난수십년간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해 온 만큼,단번에중국을 끊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외신들은양질의노동력,공급망이전에따른 막대한 비용 등 얽히고설킨 미·중 공생관계로인해미국기업의탈중국은쉽지않을것으로예상했다.
◆머스크, 젠슨 황, 다이먼 등 美 거물 CEO줄줄이방중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을방문중인머스크CEO가 전날베이징에서쩡위췬CATL회장과만난것으로보인다고보도했다.
테슬라와 CATL 모두이번만남과 관련해공식적인 언급은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CEO와 쩡회장둘이호텔로비를걸으며대화를나누는모습이담긴사진등이 소셜미디어(SNS)에서활발하게공유되고있다.
중국현지매체이차이글로벌은머스크와쩡회장이테슬라가추진중인상하이메가팩배터리공장에대한협력을비롯해미국본토에배터리제조공장을건설하는안,전기차배터리공급확대등과관련해논의한것으로알려진다고전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젠슨 황 엔비디아CEO가이달중중국을방문한다고보도했다.황CEO는 중국 최대인터넷 기업텐센트와 틱톡의모기업바이트댄스의임원을 만난다. 인터넷기술 기업외에도 전기차 기업 리샹(LI auto), 비야디(BYD), 샤오미등의임원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 견제에강도를 높이려는 것과 달리 글로벌 기업 CEO들은 잇달아 중국을찾고 있다. 코로나대유행이후 깨어나기시작하는중국시장을노리기위해바이든정부와선을긋고나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최근 4년 만에중국을 찾았다.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차이나 서밋’을 계기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하면서“좋을 때나나쁠때나중국에있을 것”이라고힘주어 말했다. 전날 스타벅스 랙스먼 내러시먼CEO도 중국을방문해현재6200개인 중국매장을 2025년까지9000개로 늘리는게목표라고밝혔다.
이밖에도 메리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팀쿡애플 CEO, 팻겔싱어인텔CEO도 지난3월중국을방문한바 있다. ◆“양질의 노동력, 투자 비용 등 중국 시장대체불가능”
글로벌기업CEO들이중국을찾는것은이를대체할 수있는 시장이현실적으로 존재하지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공급망이얽힌상황에서중국의비중을 줄이기도 어렵고 이를 대체할국가가존재하지않는다는것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중국을떠날 수 없는 이유”라는 팟캐스트를 통해글로벌공급망에서중국의역할이과소평가 됐다고지적했다. 패트릭매기 FT 기자는 “애플은 2008년부터2400만명에 달하는중국노동자를교육했고,이는대만인구보다도많다”고 했다.
특히 아이폰 등 애플의 제품을 만들려면800~1200명이 칸막이수준의공간에서하루 12시간씩고된노동을해야 하는데, 이러한열악한노동 환경을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외면하고있다는것이다.
더구나 애플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기술전문가 등인력을 중국으로파견해기술력을 높여왔다. 단순히생산기지를 옮기는 수준의문제가아니란 것이다.
테슬라역시중국을버릴수없다.미매체악시오스는테슬라가인도와베트남에제조허브구축을위해관심을돌리고 있지만, 이러한시도가쉽게성공하긴힘들것으로 봤다. 테슬라수익의22%가 중국에서발생하는 점, 중국이주요전기차시장인점등에비춰,테슬라가앞으로도중국과긴밀하게협력할수밖에없을것이란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