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플랜트수주확대로실적⇭…고수익선별전략통했다
플랜트사업매출작년보다99%상승사우디등국내외대형계약연속체결SMR·탈탄소사업등새성장동력도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DL이앤씨는 플랜트사업을중심으로1분기매출상승을이끌어냈다.동종업계대비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분야에서미래 성장동력을확보하고, 우량 프로젝트중심선별수주기조를이어나가겠다는방침이다.
◆1분기 플랜트 매출 급증·안정적 재무수준유지… “실적반등가능성도”
4일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따르면DL이앤씨의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2305억원으로전년 동기(1조1115억원) 대비 10.7% 상승했다. 플랜트 수주 확대에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3대 사업부문(주택·토목·플랜트) 중 플랜트 매출은 지난해 1279억원에서98.8% 증가한 2543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주택 원가율(원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30억원에서 522억원으로 53.8% 감소했다. 1분기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p 상승한89.5%다. DL이앤씨관계자는“원자재가격상승,외주비증가 영향이이어지며주택원가율이직전 분기와 같은 92%를 기록한 탓”이라며 “다만주택원가율은이번1분기정점을찍고향후점진적으로하향안정화할것으로전망돼향후영업이익이반등할수도있다”고 관측했다.
재무건전성지표도대형건설사중안정적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2%로 지난해(91%)보다 소폭올랐으나 △GS건설(256.8%) △대우건설(184.5%) △현대건설(114.9%) 등경쟁사에비해 낮다. 순현금보유액도 1조732억원으로 유동성을 견지하고 있다는평가다. DL이앤씨는 지난해말 한국기업평가에이어최근 나이스신용평가의주요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분석대상에서제외됐다. DL이앤씨의 보유현금 유동성이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PF차입금 규모를 상회했기때문이다.
◆대형프로젝트줄줄이수주… 1분기신규수
주만3조원이상
전반적으로수주호조세를 보인가운데특히플랜트 수주가 크게 늘었다. 1분기에만 1조7727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2490억원대비612% 증가,지난해전체신규수주액1조746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수주한 1조4000억원규모사우디샤힌프로젝트가대표적이다.
1분기별도기준전체신규수주는3조174억원으로지난해9736억원대비209.9%증가했다.주택과토목분야도각각6947억원에서8590억원, 299억원에서3857억원으로늘었다.특히주택수주는어려운시장환경속에서도도시정비사업확대를기반으로성장했다는분석이다.도시정비사업수주는2933억원에서6105억원으로71%늘었다.
앞서마창민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사업전략으로 제시했다. 높은사업성위주의선별수주로향후실적을반등시키겠다는목표다.
대형 프로젝트 계약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지난 4월계약금액 3151억원 규모의강북5구역공공재개발사업시공권을따낸데이어지난달에는 국토부가 발주한 총 사업비 6974억원(수주액 3457억원) 규모의‘남해~여수 해저터널건설사업’도 수주했다. 최근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예상공사비는2조718억원에달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만간 부산 해운대구중동5구역재개발사업을수주할가능성이유력하고, 8월 새만금국제공항 수주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밖에도 수주 검토 중인 사업장이 많다”고 밝혔다.
◆CCUS·SMR 등 탈탄소 사업 확장으로 미래동력확보
이회사는탈탄소사업진출을통해친환경사업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친환경탈탄소 전문회사 ‘카본코(CARBONCO)’를설립,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과함께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DL이앤씨는현재카본코를통해국내외다양한 기업·단체들과기술상용화를위한협의를진행중이다.
탈탄소에너지원으로주목받는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1월 미국 SMR개발사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규모의전략적투자를 진행하면서다. DL이앤씨는 향후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사업개발을 협력하고에너지사업분야 경쟁력을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두 사업모두 단기간 내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DL이앤씨관계자는 “CCUS 산업자체가초기단계라당장대규모수주가가능한상황은 아니며,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SMR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투자한 사업으로 기술이완성되는 시점에본격적사업진행이가능하다”고설명했다.
DL이앤씨는 올해목표로 매출 8조2000억원,신규수주 14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DL이앤씨측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우량 프로젝트를확보하고기회를모색할 것”이라며 “CCUS, SMR상용화에앞장서다양한 산업에탄소저감 솔루션을제공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