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보훈부격상,호국추모의시작”野“편향적이념외교서벗어나야”
여야 정치권은 현충일에도 정쟁으로 얼룩졌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불거진 ‘천안함 폄훼’ 논란에 비난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은윤석열정부의‘편향적 외교’에문제가있다며역공에나섰다.
◆與 “北 눈치, 가짜평화 구걸 않도록” vs 野“‘전략적 자율외교’가겠다”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기현 국민의힘대표와 이재명민주당대표, 이정미정의당 대표 등 3당 지도부는 오전9시 55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열린 추념식에참석했다.
하지만여야는정치공세를지속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호국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라고 직격했다. 김대표는같은날자신의페이스북을통해“북한눈치를보면서가짜평화를구걸하느라호국영웅들에대한추모마저도도외시하는일이더이상없게하겠다”며“국가보훈처가국가보훈부로격상됐다”고전했다.
그는 “국가 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이곧 국가안보를 다지는 근본”이라며“국민의힘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에대한 예우와 복지를 한층 더높이고 보훈·의료인프라를확충하는일에더욱박차를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대표의발언은전날권칠승민주당수석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을 겨냥해 “부하를 다 죽이고”라고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해석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한 국가의품격은누구를기억하느냐에달려있다’는 윤석열대통령의말처럼영원히그숭고함을기억하겠다”며“올해국가보훈처가62년만에보훈부로 승격해 출범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대한 국가의예우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작점이될것이라 믿어의심치않는다”고 부연했다.
반면민주당은 윤석열정부를겨냥해‘편향적이념외교’를 고집하고있다고맞불을 놨다. 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민주당은 선열들의호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과 역사를 실질적으로 지키는 ‘전략적 자율외교’의 길로 나아가겠다”고밝혔다.
그는 윤 정부에 대해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위기를조장하고진영대결의하수인을자처하는‘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언제든 비극의역사가 반복될수 있다”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할때”라고일침을가했다.
◆野, ‘이래경 카드 불발’에 수습 총력… “실무적부분보완하겠다”
정치권에서는전날 9시간 만에사퇴한민주당혁신위원장이래경다른백년명예이사장의‘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나온다.현충일을계기로이같은논란이정치적인쟁점으로확대될것으로보고있다.
민주당은 이틀째이명예이사장 발언논란으로 내홍을 겪는 모습이다. 지도부가 논란 수습에나섰지만당안팎에서이명예이사장에대한온도차가 감지되면서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게다가국민의힘이전날최원일전천안함함장을향해막말을한권수석대변인의사과와이대표의사퇴를요구하면서‘김남국논란’을해결하지못한민주당에악재가겹쳤다는관측도나온다.
강선우 대변인은 “미흡했던 점, 논란이 있던점에대해서는송구하게생각한다. 위원회등당기구를 구성하는 데있어 검증 같은 실무적 부분에보완(해야 할 점)이있다는것을알게됐다”며 “관련해서는 당에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설명했다.
이에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국수석대변인은이대표의사과와권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사태를 수습한다면서천안함 폄훼도모자라막말까지한권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불론국민을향해대못을박았다”고비난했다.
한편최전천안함장은 추념식에서이대표를찾아면담을요청했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행사가 종료되고이대표에게찾아가 어제사태에대해항의하고면담 요청을 했다”며“민주당은 빠른시일내연락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