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국내증시도훨훨날았다

FOMC회의미FOM­C결과에안도심리유입­외인·기관쌍끌이코스피2%대⊞반도체등민감업종전망‘청신호’

- 윤주혜기자 jujusun@홍승우기자hongs­coop@

‘비둘기 파월’에 시장이 환호성을질렀다. 연초 물가 지표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내 3회 금리인하’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며,시장에서제기됐던금리­인하 축소 우려를 불식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두 달 물가지표 반등때문에물가가 2%로 하락하는상황은바뀌지­않는다”고 못박았다. 6월 피벗(정책 전환) 관측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하는등미증시는솟­구쳤다.

◆“1·2월 인플레이션, 물가 2% 하락세안바꿔”

파월 의장은 20일(현지시간) 3월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열린기자회­견에서“지난 2개월(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순탄치않았다”며“앞으로도 순탄치않은여정이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정이때때로순탄치않­더라도물가가 2%까지점진적으로하락하­는 전체적인상황에는 변함이없다고 생각한다”며“우리는 이두달간 데이터에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이를무시하지도­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

이러한파월의장발언에­일각에서제기됐던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한“한두달지표로추세안변­해”금리인하전망유지에시­장환호

뉴욕증시3대지수일제­히반등S&P500사상첫520­0선돌파

성장·물가‘골디락스’진입전망자산매각속도­완화논의할듯순간 사라졌고 시장은 환호했다. 뉴욕증시3대지수는일­제히반등하며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했다.

연준은 6월 금리 인하 관측에도힘을 실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대비 5.25~5.50%로 유지하고연내3회금리­인하를시사했다. 또 상당수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0.75%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올해 0.25%포인트씩 세차례금리를 낮춘다는 것이다. 다만 2025년 금리 전망치(중간값)는 3.6%에서3.9%로 소폭올렸다.

구체적으로연준위원 19명 중 9명이올해 3회 인하를, 5명은 2회 인하를 점쳤다. 나머지2명은 1회 인하, 또다른2명은연내인하­없음에점을찍었다. 위원 1명은 4회 인하를 예상했다.

◆美 경제 ‘낙관’… 성장률 전망 올리고,실업률은낮춰

연준은 경제 전망도 낙관했다. 미국 경제가 성장과 물가 안정이 동시에이뤄지는 ‘골디락스’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올해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 예상치대비 상향 조정(1.4→2.1%)하고 실업률 전망치(4.1→4.0%)는 소폭 낮췄다.연준이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연말전망치(중간값)는 2.4%로 지난번과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연말 근원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0.2%포인트상향한 2.6%로 제시했다.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노동시장이 ‘노멀(정상)’로 간주되는 2019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견조한 고용시장, 높은일자리 성장률, 임금 상승세등이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많은 요인이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했다. 그는 “예상치못한 고용시장약화는 없다”며“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수준으로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한 약세를보인다면 “정책적 대응을 보장할 수있다”고 부연했다.

파월의장은 노동시장의지속적인강­세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이유가되진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파월의장은 “강력한 고용 그 자체만으로는 금리 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되지않을 것”이라며 고용시장 자체가 인플레이션에대한 우려를일으킬수는없다­고덧붙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에대한논의도이뤄­지고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자산 매각 속도를 줄이는 이슈를 논의했다”며 “현시점에서 이에 대해아무런 결정도 내리지않았지만 위원회에서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적절하다는공감대가­있다”고설명했다. 양적긴축은연준이보유­중인채권을매각하거나 만기후재투자하지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시장은 연준이양적 긴축 속도를 줄이며 금리인하를 위한발판을마련할것으­로기대했다.

국내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후 급등했다. 외국인과기관이쌍끌이­매수하며반도체와이차­전지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경기인상­에도금리인하전망이유­지됐다는 점에서투자심리가개선­된결과로해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코­스피는전 거래일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705억원, 1조525억원어치순­매수했으며개인은 2조9111억원어치­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8.63%) △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전자우(3.13%) △현대차(4.56%) △셀트리온(1.47%) 등이강세를나타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3587억원, 17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개인은 3618억원어치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에코프로비엠(4.15%) △에코프로(1.65%) △HLB(8.57%) △셀트리온제약(2.69%) △HPSP(2.33%) △레인보우로보틱스(4.58%)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엔켐(-5.02%) △리노공업(-1.00%)등이하락세를보였다.

이경민대신증권연구원­은“외국인과기관의강도높­은자금유입에2%대상승세를 기록했다”며 “3월 FOMC 결과높은인플레이션에­도금리인하전망이유지­됐다는 점에서안도 심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3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시장 예상대로기준금리를 현행 5.25~5.50%에서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9월 회의이후 5회 연속 동결했으며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유지했다.

연준은 올해말 금리전망치는 유지하되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는 상향해더느린속도로금­리가인하될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로 내려오고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업황에대한낙관­적인전망도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종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현재진행중인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GTC 2024에서젠슨황 최고경영자(CEO)는 “고성능인공지능(AI) 반도체중심으로 AI 산업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구현하기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가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을엔비디아에독­점공급하고있고삼성전­자는테스트결과를기다­리고있다.

김석환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높아질가능성이있다”며 “매출 성장과 이익이개선될것으로기­대되는 국내메모리반도체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설명했다. 이어그는 “국내 증시에대한밸류에이션­부담이크지않은상황에­서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질수록국내 반도체를 비롯한 경기 민감 업종은수혜가커질것”이라고 덧붙였다.

 ?? [AP·연합뉴스] ?? 제롬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열린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기자회견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열린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기자회견을­하고 있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