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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연봉은달라요”…두산총수형제지난해보­수‘희비’

- 김성현기자minus­1@

박정원두산회장20억­오른84억재계순위5­위…영업익27%상승두산에너빌리티박­지원부회장영업이익3­2%늘렸지만4억인상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80억원이넘는연봉을­받으면서국내재계연봉­순위5위에 올랐다. 신성장동력발굴을통한­사업포트폴리오개선을­높이평가해약 50억원의상여금이지­급되면서다. 반면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에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회장(두산그룹 부회장)은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4억원이 증가하는데그쳤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따르­면㈜두산이박정원회장에게­지급한 보수총액은 전년(64억8100만원) 대비 30.06% 증가한 84억2900만원이­다.

1년 새20억원의연봉이인­상됐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대기업 총수 연봉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77억1500만원),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에이어5위다.

박정원 회장이 취임한 2016년 첫 연봉인 31억6300만원과 비교하면임기 8년간 연봉이 2.7배가 늘었다. 이는 박정원회장임기중최대­연봉이기도하다.

박정원 회장에게 지급된 지난해 연봉은급여 32억900만원에, 상여금 52억1500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두산그룹측은 영업실적 개선 외에도 ‘비계량지표’ 부문을 상여금 책정에 적극 적용했다. 기존사업의시장점유율­을확대했으며, 신성장동력발굴을통한­사업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고려한 상여금 책정이라는게두산측의­입장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기업형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투자에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각 계열사로부터투자금을­출자받아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향후 로보틱스,반도체, 인공지능(AI), 그린에너지등에집중투­자한다는방침이다.다만현재까지는두산로­보틱스,두산테스나등의신사업­계열사의실적이그룹전­체의재무구조에영향을­미치는수준은아니다.

박정원회장이역대급연­봉을기록한것과반대로­동생박지원부회장의연­봉은상승폭이크지않았­다.

박지원부회장이지난해­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받은 연봉은 25억8000만원으­로, 2022년 31억700만원과 비교하면 5억2700만원이 삭감됐다. 급여 15억6900만원에 상여금 9억9700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다만 (주)두산의 부회장자격으로 전년 대비 9억3700만원이 오른 29억14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만큼박지원 부회장의 전체 연봉은 4억원이인상됐다는 것이두산에너빌리티측­의설명이다.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공시에따르면 상여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중하나는 경영실적이다. 하지만지주사㈜두산보다두산에너빌리­티가더큰폭의 실적개선을 이뤘음에도 상여금에서는큰차이를­보였다.

박정원회장이이끄는㈜두산의지난해매출은 19조1301억원으­로 전년대비12.56%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27.55%가증가한 1조4363억원이다.

(주)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분30.39%를 가진지주사로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개선이 그룹실적으로도 이어진다. (주)두산 IR에따르면지분법상­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올린 매출은 7조6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개선됐다. 전체매출의40%가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나온 셈이다.

박지원 부회장이이끄는 두산에너빌리티의지난­해매출은 17조5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6%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65%가 증가한 1조4673억원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의지난­해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액은 전년(1조1821억원) 대비 129.21% 증가한 2조7095억원으로 그룹 재무안정성에크게기여­한것으로나타났다.

박정원 회장이 역대급 연봉을 기록한반면㈜두산의직원연봉은크게­변하지않을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말기준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두산의직원수는 1851명으로 전년대비약200명이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8% 오르는데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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