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방치한인천본궤도로” vs이재명“야당대표의힘믿어야”
인천계양을
인천의대표적베드타운인계양을은이번 4월 총선에서가장 뜨거운 지역구가 됐다.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승리한 현역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대선주자급 정치인’ 원희룡전국토교통부장관이도전장을내밀며이른바‘명룡대전’이성사됐기때문이다.
계양을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민주당 소속이던시절 5선에성공한곳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세가 높은지역이다. 다만 이대표는 지원 유세등전국단위선거운동에나서야해서지역구관리가쉽지않은 상황이다. 반면원전 장관은 지역 구석구석을 훑는 저인망식선거운동으로표심을확보하고있는것이변수다.
◆원희룡 “그간 野가 방치… 정상으로돌려놔야”
원 전 장관은 25일 본지와의인터뷰에서그간 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방치한인천계양을을정상궤도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주거·문화·교육 등 계양의혁신적발전을 위한 맞춤형공약을 준비했다”며“이재명 후보는 계양은 안 오고 서초동만 찾던데, 나는 새벽부터 밤까지 계양에서계양주민들과호흡하며계양발전을위해뛰고있다”고차별화에나섰다.
원 전 장관은 주요 공약으로 △서울지하철 2·9호선 연장을 통한 인천계양을 지역 교통망 확충 △아파트 재개발추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특구지정추진등을 제시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을 박촌역을 거쳐 인천 1호선과 연장하고, 서울 2호선(대장·홍대선)은 서운역~작전역·효성역을거쳐가정역에서인천2호선과 연결하겠다는게원전장관의구상이다.
원 전 장관은 “저는 두 차례 제주도지사를역임한 행정 경험, 3선 국회의원으로활동한입법경험까지있다”며“정직하게 일해 열심히 사는 계양 주민들이‘발전된 계양’을 누리실수있게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출신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골목을누비며표심을공략했다.
원 전 장관의 적극적인 공세에 지역표심도 다소 흔들리는 모양새다. 계양구에거주 중인 장수현씨(20대·남성)는“청년 정책을 보고 이번 선거에임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눈에띄는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가 없어서난감하다”고 했다.
20년 넘게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만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계양구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A씨(70대·남성)는 “송영길이오래해먹고이재명이왔어도달라진게없어화가 난다”며“한국정치 자체에환멸이날 지경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원희룡을뽑을것”이라고목소리를높였다.
“尹정부 심판해야… 나라명운달려”
이 대표는 이날 지역구가 아닌 경남일대‘낙동강 벨트’를 찾아 4·10 총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대신 인터뷰에응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측관계자는 이번 선거에대해 ‘윤석열 정권의무능과 국정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고규정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고금리로 대표되는 윤석열정부의경제실정을 꼬집고 “지난 2년간 경제폭망 정권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절망을 호소하고 계신다”며“대한민국의명운이달린선거인 만큼 필승의 각오로 반드시승리하겠다”고다짐했다.
아울러이관계자는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과 실천으로 이뤄낸 성과, 추진력부분에있어서는 원희룡후보보다(이 대표가) 강점이있다고 생각한다”며“이대표와원후보가그간어떤선의를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를 했는지를 유권자들께서냉정하게평가해주실것으로믿고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원전장관에다소앞서있는것으로나타난다.여기에최근민주당의지지율이상승세를타는것도 호재다. 다만정작 표를 행사할 지역 주민들의반응은다소싸늘했다.
계산역근처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만난 이모씨(60대·여성)는 “계양과 별연고도 없는 두 후보가 최근 정쟁에만몰두하는데 전혀 주민들을 위한다는생각이 들지 않아서 실망이다”라고 일침했다. 이대표의선거캠프 앞 횡단보도에서신호를기다리던박모씨(20대·여성)는 “이재명 후보는 인천보다는 다른지역에관심이더많아보인다”며“원후보는본인이지역주민들에게자신있게본인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이천수를데리고다니며마치연예인같은태도를 보이는 거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원“이재명,밖으로만돌아…난새벽부터계양주민들과소통”이“이뤄낸성과·추진력앞서…유권자들냉정히평가해주실것”지역주민“연고없는두후보정쟁몰두…주민위한생각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