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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산업위기‘급속충전’으로넘어야

- 김혜란기자khr@

한국과 중국 등 글로벌 톱 배터리 업체가 캐즘(시장 대중화 직전수요 침체) 현상으로 성장 둔화에빠진 전기차 시장 부양을 위해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에나섰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5일 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4 넥스트제너레이션배터­리 세미나(NGBS)’를 개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사용량 연간 성장률은 2021년 107%에서 2022년69.3%, 지난해 38.8%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는전기차 시장이 캐즘 현상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올해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

비 16.8% 성장

한 812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해 전년 성장률38.8% 대비크게하회할 것으로전망했다.

이날 한국 배

터리 업체(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중국 CATL의 각 임직원이 연사로 나와 전기차 캐즘을 넘기 위한 돌파구가 “내연기관을 능가하는 EV(전기차) 배터리등장”이라고입을모았다.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소비자들이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를 구매하게만드는 심리적기저선이변화하­고있다고 말했다.이전에는 주행거리를 따졌다면 최근에는급속충전에대­한요구조건이높아졌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이전에는 급속 충전에 대한 수요가 40분이내였지만 최근에는 10분 내로짧아지고 있다”며 “디젤, 가솔린차량도주유에서­카드 결제까지7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급속충전) 8분을목표로하고있다”고 말했다.

김상무는 10분 내급속 충전이가능한기술로△에너지밀도우위의실리­콘카본음극재△습식공정대비 다양한 원소재를 도입할 수있는 건식 공정 △열 관리에 능한배터리팩과 BMS등을들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역시소비자 주행경험이내연기관을 능가하는 데 방점을 뒀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배터리개발에있어주행­거리와 안전성이 반비례 관계였지만이를 극복한 것이 ‘전고체 배터리’라고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쓰는기존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온도 변화에따른화재위험이­매우 낮고, 에너지밀도는높여전기­차 주행거리를늘릴수 있다. 이는 음극과 분리막 등 주요 소재가 빠진대신 배터리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활물질을채워넣은결과­다.

고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SDI가지난해 만든 전고체 배터리 샘플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온도 변화에 대한 안정성이 높았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가섭씨 130도 전후로전압 하락 현상을 보인 반면 삼성SDI 샘플에서는 170∼180도 수준에서야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 관계자도 연사로 참여했다. 니정 CATL 해외총괄사장은 10분 내 급속 충전이 가능한 다양한 배터리 종류에 대해설명했다. △400㎞ 주행이가능한LFP(리튬인산철) 배터리 △1000㎞를주파할수있는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등이대표적이다.

니 정 총괄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경쟁자로 급부상한 BYD 등 대외환경변화에대해 “결국 미국도 우리기술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여러 북미 파트너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BYD는LFP만 주력하기때문에다양한­배터리소재로접근하는­우리의적수가 될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성장률전년에크게못­미처“주행거리보다충전속도­따져”

내연기관차주유~결제에7분전기차10­분내급속충전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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