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국내H100최대보유…민간기업에거의무상제공”
노트북50만대규모연산1초면끝‘규모7.0’내진설계등안전성최고
지난 21일 광주북구 ‘NHN클라우드광주 국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내전산실에는 수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요란한 구동음을 내며가동 중이었다. 두개로나눠진전산실 내에는 약 1000대에 달하는 엔비디아최신서버용 GPU ‘H100’과 사피온·그래프코어기반의GPU가 랙(Rack) 위에조밀하게배치됐다.이곳에배치된 GPU들이 처리하는 데이터의 연산 능력은총 99.5페타플롭스(PF)에 달한다. 1PF는1초당 1000조번의연산을처리할수있는능력이다.
고성능 GPU, 특히 H100은 AI 추론·학습에필수적인인프라지만 폭증하는수요 대비 빠듯한 공급량으로 안정적인수급이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NHN클라우드는지난해이미고성능 GPU를미리확보하며 AI 데이터센터를가동할인프라를 빠르게 마련했다. 이를 기업·연구기관·대학 등 AI 연구·개발(R&D)을하는주체들에게제공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국내에서 H100을 가장많이가지고있는기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입주하면) GPU를 저렴하게쓸 수있다는것이가장큰장점”이라며“민간기업들에 저렴하게 때로는, 무상에 가깝게서비스를제공하고있다”고 말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가추진하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조성 사업’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사업자로서구축했다. 지난해11월부터정식운영을 시작해현재 470여곳의 기업·기관이 입주했다. 이들을 위해 국가AI 데이터센터는 88.5PF의 연산처리능력과 107페타바이트(PB)의저장용량을AI 연구개발에 지원한다. 107PB는 1테라바이트(TB) 하드디스크 10만7000개의저장용량이다.
설계단계에서부터GPU의막대한발열을 고려해 공기순환을 우선으로 뒀다. 외부 자연바람을 활용한 기기냉각시스템을 도입하고, 내부적으로는 공기흐름의간섭을 최소화하도록 건축했다. GPU를 배치한 140개의 랙 역시 크기가 큰 GPU를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있도록폭을 넓혀자체 설계했다. 랙당 전력제공량도 15킬로와트(㎾)로 국내데이터센터평균대비3배이상 높다. 김동훈 대표는 “AI 인프라 설계·구축을 감안한 데이터센터는이곳이유일하다”고자신했다.
재난 상황에도 대비했다. 데이터센터내부와 배터리실에화재를 먼저감지할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 배터리실 곳곳에는 폐쇄회로(CC)TV를 배치했다. 인근 소방서와 협약을 맺고 핫라인을 구성해 화재시빠른 출동이가능하도록했다. 규모 7.0의 지진도견딜수있도록설계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등 자사인프라를 축으로 ‘클라우드2.0’ 비전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각오를다졌다. 김대표는“기존 공공·금융·게임영역을아우르는‘버티컬 서비스’역량과오픈스택기반의‘클라우드 네이티브’를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중심초고성능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2.0 전략의핵심”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200여개클라우드 서비스와 320여개 상품을출시했다.고객사는5700여곳에달한다.
자체제공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EasyMaker)’ 등을결합해‘풀스택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 진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인프라부터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까지 망라해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솔트룩스·지코어 등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어 AI 동맹(얼라이언스)를 구축, 생태계확장도 지속한다.김대표는“생성 AI 생태계는다양한기업의여러서비스로구성될것이고그러한 기반들이 다양한 CSP와 연계된다”며 “NHN클라우드가 인프라 사업자로서 성공하는 모델을 가져가고 있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바탕으로 한실적 반등을 선언했다. 지난해엔 당기순손실567억원으로 다소부진했고,연매출 목표 2000억원도 이루지 못했다.경기 불황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축소된 여파가 컸다. 회사측은올해이러한 분위기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다시 한번 연 매출목표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아직구체적으로확정된바없다”고선을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