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빵지순례안가도돼요…편의점에도PB명장빵있어요
달라진편의점지형도 <下> ‘편의점빵은싸구려’편견깨고CU신제품지난달300만개팔려식감·저렴한가격으로MZ홀려
‘빵지순례’ ‘빵케팅(빵+티케팅)’ ‘빵픈런(빵+오픈런)’.
디저트빵인기가높아지며생긴신조어들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하루한끼는가볍게빵으로해결하려는식문화가자리잡으며국내베이커리시장도어느새1조원대규모로폭풍성장했다.
빵위상이높아지면서함께주목받은건놀랍게도집근처에자리잡은편의점이었다.편의점업계는인기캐릭터와협업하거나맛과가성비를모두갖춘자체브랜드(PB) 빵까지선보이며까다로운 소비자입맛과발길을붙잡았다.
편의점PB빵 열풍중심에는 CU가 있다. CU는 2022년 업계 최초로 ‘연세우유 크림빵’이라는 PB빵을 선보여 편의점PB상품전성시대를열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를 출시해 제2의PB상품 전성기를 맞고 있다. 베이크하우스405 시리즈는출시2개월만에100만개팔렸고 지난달에는 판매량 300만개를돌파했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MD(상품기획자)는 26일아주경제와인터뷰하면서 “베이크하우스405 인기비결은 ‘맛·가성비·품질’에있다”며“프리미엄빵을구현해내기위해상품기획단계에서부터 가격이 아닌 맛을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이크하우스405 출발은 프리미엄전용빵을만들고자하는 CU의강한의지에서시작됐다.디저트빵경쟁이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PB상품 없이는 시장에서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과감한도전을시도한 것이다.
김 MD는 “베이크하우스405로 편의점빵은 싸구려빵이란인식을 깨고 좋은 맛과 품질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빵을 선보이고 싶었다”며“이를 위해원물은대형프랜차이즈빵집과 백화점에견줘도뒤처지지않는높은퀄리티가활용돼 맛에서부터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이크하우스405 소프트롤링빵은 해당 빵을최초로 개발한일본 제빵사에게직접제조 기술력과 원물까지전달받아 제작됐다. 그 결과 촉촉하고부드러운 소프트롤링빵 식감을 제대로구현해 ‘빵순이’들을 넘어국내양산빵시장에서주목을받기도했다.
최근에는 국가 공인명장 중 한 명인송영광 명장과 손잡고 그의빵집인 ‘명장텐’ 인기 빵 4종을 베이크하우스405라인으로기획해출시했다.김MD는명장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을 동일하게구현해낼 수있도록 송 명장과 함께10개월이상머리를맞댔다.
김 MD는 베이크하우스405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 ‘중소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정해진 유통 구조가 있지만 자사는 중소기업과 협업하다 보니 그 구조를 줄여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며 “중소기업은판로를 확보하고, 자사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었다”고말했다.
현재 CU는 편의점업계에서유일하게대기업이아닌중소기업과 협업해PB빵을 생산하고 있다. 베이크하우스405 빵가격은평균 2000원대로 시중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 대비 최대 50%가량저렴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CU 빵 매출은 매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년대비 CU 빵 매출신장률은 2021년 11.7%,
2022년 51.1%, 2023년 28.3%, 올해(1월1일~3월 17일) 27.5%로 가파른 성장세를기록중이다.
김 MD의 목표는 빵에 멈춰있지않다. 그는 “상온 디저트뿐만 아니라 냉장디저트 분야에서도 CU가 제일 잘한다는 소릴 듣고 싶다”며 “전 연령층에게사랑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도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