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프리미엄TV경쟁력악화에‘무료OTT플랫폼’전략
조주완대표주총서비전제시
1.6억LG TV고객3000개무료채널광고수익확보해플랫폼기업도약삼성전자OLED TV전환엔경계감
LG전자가 패널가격상승등의이유로 프리미엄TV 경쟁력이 악화한 것을타개하기 위해 무료 OTT(AVOD·광고형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전략을 꺼내들었다. 전 세계 LG TV 이용자에게방대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광고수익을확보해가전기업에서플랫폼기업으로거듭나려는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6일 서울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사옥에서열린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앞으로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지속해서 관계를 맺고고객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기업으로전환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 시점에서 매출·영업이익이생기는제품중심에서콘텐츠구독등 무형의자산을수익창출의원천으로삼겠다”고덧붙였다.
조 대표가 플랫폼 전략을 꺼내든 배경으로는 LG전자가 주력하던프리미엄TV 시장 수익성악화가 꼽힌다. 지난해부터삼성전자와중국 TCL·하이센스 등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초대형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프리미엄TV시장문을두드리고있다.
이날 주총에서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 프리미엄TV 경쟁력악화에 관한 주주들의 우려에 “프리미엄TV 원가에서많은 부분을 차지하는패널 가격이상당히많이 상승했고, 이로인한수익성악화를모든 TV업체가겪고있다”며“과거에는 (패널공급사들이) 수요가 줄면 패널 가격을 인하해서수요를 창출했는데, 최근에는 감산 정책을채택해패널가격이지속해서높게유지되고있다”고상황을설명했다.
특히 LED TV의 상위모델인 Q(양자점)LED TV에 집중하던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OLED TV로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한 것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경쟁사가 지난 10년간OLED TV를 비방하다가 결국 시장에들어왔는데, LG전자는 시장 확대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롤러블·무선에이어투명 OLED TV 등을 선보인기술력을 토대로 OLED TV 시장에서50% 이상 점유율(1위)을 계속 유지하기위해최선을다할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자체개발한 웹OS 운영체제다. 조대표는“현재전세계1억6000만명의 고객이웹OS가설치된LG전자스마트TV를사용중”이라며“그 플랫폼안에서27개국 3000여개의무료 채널(FAST·광고기반 무료채널)을방영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렇게양질의무료콘텐츠를제공해고객경험을 향상하고, 고객 맞춤형 광고를송출해회사 매출·영업이익을확대하려는 게 조 대표의 홈 엔터테인먼트전략이다.플랫폼고객을확대하기위해LG전자는 기존에는 TV에만 탑재하던웹OS 운영체제를 모니터, 자동차 뒷좌석디스플레이,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등으로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이날조대표는전장·공조 등기업간거래(B2B) 사업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기·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진출함으로써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메타버스 사업의 경우 지난달 방한한 마크저커버그가이끄는 메타와 콘텐츠·플랫폼·기기(디바이스)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LG전자는 이날앞으로 3년간 적용할신규주주환원정책을발표했다. 연1회결산배당을연 2회반기배당으로 바꾸고, 주당 1000원의 최소배당금제도를 도입한다. 내년부터배당성향을 업계 평균 수준인 25%로 상향 조정해서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겠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