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거래속출하는세종‘국회이전’공약에반전할까
8억8000만원➞4억5000만원활황기대비48%떨어지기도한동훈이꺼낸공약파급력주목
세종시 집값이 올 들어 고점 대비‘반 토막’ 수준으로 거래되는 사례가속출하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못하고 있다. 세종 집값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이던 2020년과 2021년에 수직상승했지만부동산경기침체가길어지며수요자들이높은 집값에부담을느낀영향으로 분석된다. 4·10 총선을 앞두고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이점화되면서향후세종부동산시장에미칠영향도주목된다.
27일한국부동산원에따르면올들어 이달 셋째 주(3월 18일)까지 세종시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23% 하락하면서전국 17개시도가운데하락폭이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전국 매매가격지수 -0.58%, 수도권 -0.58%, 지방 -0.57%와 비교해도 크게 빠진 것이다. 세종시아파트가격은작년 11월셋째주부터18주 연속하락했으며전주 대비하락 폭도 0.25%로 전국 1위를기록했다.
활황기고점 대비 가격이 ‘반 토막’난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19단지파라곤전용 84㎡는지난 19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해당 면적대가 2021년 6월 8억8000만원에거래된것을감안하면 48%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말 거래(5억4000만원)와 비교해도반년새1억원가까이하락했다.
아름동 범지기12단지 중흥S에코타운 전용 84㎡는 2020년 11월 최고가10억5000만원 대비 49% 하락한 5억3000만원에매매거래가체결됐다.
이달초세종시대평동 해들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 99㎡는최고가 14억원과 비교해 47% 낮은 7억3500만원에 매매됐고, 한솔동 첫마을2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 84㎡는 3년전최고가 9억3000만원보다 48%(4억5000만원) 내린 4억8500만원에 지
난9일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세종시 집값은 2020년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만큼 시장 침체가 시작되자 거품이빠진것으로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작년에 타 지역보다 회복 속도가 빨랐던 만큼 수요자들이 시장 상황대비가격에부담감을느끼는데다재건축등개발 호재가없는 지역이라상승 여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세종시에서 비교적 ‘부촌’으로 평가받는 지역에 위치한 단지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8일 새롬동새뜸12단지예미지 전용 59㎡는 최고가 7억9500만원보다 40% 하락한 4억7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도담동 도램17단지 미래도포레스트 전용 84㎡는 3년 전 최고가 9억6300만원 대비45%(3억6000만원) 떨어진 4억4000만원에지난7일거래됐다.
세종시새롬동 공인중개사는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거의 안 되다 보니외곽지역인고운동·아름동·종촌동중심으로가격이급격히빠지고 있다. 최고가 대비 30~40% 넘게 내려야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여서 코로나19 이전가격으로되돌아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나성동 공인중개사는 “기업 등 일자리신규유입이없어거주수요가한정적인데세종 국회의사당,대통령제2집무실도 현실화 가능성과 일정이불투명하다고봐특별한호재가없는한한동안 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고관측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27일 여의도국회를 세종시로완전이전하는공약을꺼내들면서지역부동산시장에미칠 파급력도 관심이다. 앞서지난해10월 국회본회의에서‘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및 운영등에관한 규칙안’이국회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세종 집값상승을이끌지는못했다는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