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입는포스코이앤씨…친환경앞세워2035년매출25조목표
원자력사업다시친환경으로주목기존사업추진반→사업단으로개편노르웨이국영기업에퀴노르와울산반딧불이해상풍력사업도
창립30주년을 맞은포스코이앤씨가친환경을중심으로성장발판을마련한다. 원자력발전과 해상풍력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역량을집중해 2035년까지매출 25조원과 영업이익2조원등기업가치를10배높이겠다는포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최근 원자력사업을 맡아온 기존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원자력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영업부터 시공까지 일괄수행이가능하도록만든 것이다. 세계적으로원자력사업이다시친환경에너지로주목받고있는만큼원자력분야사업을강화하겠다는방침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친환경 투자 기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자력 발전 사업이 포함된다고발표했다. 택소노미는어떤에너지나 사업이친환경인지구분해놓은목록이다.택소노미가 정한 친환경에너지 사업에포함된 업종이면 금융 등 사업에 대한지원을쉽게받을수있다.
원자력발전사업이신재생에너지로충당할 수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필수요소인 만큼 이에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공사를수주하는데박차를가한다는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에 참여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총공사비 2조8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신한울 3·4호기 원전사업은 주기기·보조기기·본 건설공사·시운전등으로이뤄지며, 1400㎿급 원전 2기를 2033년 10월준공하는것이목표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원전 사업에필수품질자격인국내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획득하는등원자력발전관련기술을꾸준히축적해왔다.
소형모듈 원자로(SMR)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정부에서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개발 과제및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SMR은 출력규모가 300㎿e 이하인작은 원자로다. 모듈화 공법으로 설계하고 제작해 표준화하기 쉽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방사성 폐기물생성측면에서도높은효율성을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 포스코그룹과 한국전력이주도하는 컨소시엄에참여해 ‘SMART’ 국책사업을 추진했고, SMART 표준설계단계에참여해 2012년 SMART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하는데기여했다. 최근정부주도로 SMART건설을위한표준설계변경인가를진행중이며건설사업이본격화되면국책사업으로 획득한 포괄적 우선 실시권을통해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공동으로시공에참여할예정이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차세대원자로개발 관련 민관 협력 업무협약에 대표건설사중한곳으로참여한다. SMR 등차세대 원자로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이전, 인허가 획득, 인력양성을 추진할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2030년 이후청정에너지공급을 위한 SMR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핑크수소’ 생산·판매까지그룹사업을확장하는사업모델도검토중이다.
해상풍력사업도 포스코이앤씨가 새로운 사업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포스코이앤씨는노르웨이국영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함께 울산항에서 70㎞ 떨어진 해수면에 750메가와트(㎿) 규모인‘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울산시전체가구에전기를 공급할 수있는 규모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부터육상 송전선로 개념설계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해상풍력선두기업인에퀴노르와울산 반딧불이,후풍·추진 해상풍력 사업추진을 위한전략적협약을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와SMR 사업및가속기시설등미래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며“앞으로 원자력,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수익성을 증대시켜회사의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