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길어진의정갈등·재산리스크…여야막판‘아킬레스건’

야‘의료공백불편’여‘2030부동산박탈감’공략국면전환시도사전­투표등지지층적극투표­유도…제3지대지지율도관전­포인트

- 김정훈기자 sjsj1633@

4·10 총선이8일앞으로다가­온가운데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에제기된 논란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의과대학 정원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소 여부가,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후보들의부동산투기의­혹을어떻게처리하느냐­가 유권자 표심에영향을 줄 것으로예상된다. 여야가 지지층을 사전 투표장으로얼마나끌어­내는지도주목할포인트­다. 사전투표율은 전체투표율을 가늠할 시금석으로 꼽히는 만큼 여야 모두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있다. 거대 양당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출현한 제3지대가 이번 총선에서얼마나활약하­느냐도관심대상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가장­아픈손가락이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다. 정부가 내건 의대 증원 필요성에는 대부분공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의·정 갈등이장기화하면서길­어진의료 공백에국민우려가커지­고있기때문이다.

이에국민의힘은 정부에최대한 빨리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다. 특히 의·정갈등에서최대쟁점인­의대증원규모에대해유­연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섭전주호주 대사 사퇴처럼당이요청하고 대통령실이수용하는상­황이재연될수도있다.

민주당은 의·정 갈등을 정부·여당의불통과 무능을 비판하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7일충북 청주시 기자회견에서 “이제 와서어떻게의료계를 설득하고타협을끌어낼­수있겠느냐”고지적하기도했다.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의 재산 증식논란도막판변수로­꼽힌다.국민의힘은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부동산 의혹을 연일때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부동산 가격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세대를 공략해 선거 국면 전환을 시도중이다. 공 후보는 2021년 서울 성동구성수동 부동산을군복무중인 20대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비판에 휩싸였다. 내부 정보를이용한 투기 의혹도 받는다. 양 후보는대학생 장녀 명의로 11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매입했다가‘편법대출’이란 의심을받고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성남시지원유세에­서“피해는 국민이다본것이고, 그돈을못받아간소상공­인들이피해자”라고질타했다.

민주당과 양 후보는 국민 정서에 맞지않았다고사과하면­서도불법은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양 후보는 “우리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있느냐”며 사기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법적대응을예­고하기도했다.

여야는 사전 투표 독려도 잊지않고있다. 전체투표율이높을수록 진보 정당이, 낮을수록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는 통설도 존재하지만 여야는 일단 지지층을투표장으로끌­어내는데주력하는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지난달 28일 유세 현장에서 4·10 총선부터수개표를병행­한다는점을강조하면서­사전투표를독려했다.

민주당도 사전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권 심판론’이높은투표율로이어질­것으로기대하는눈치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월 5일에 얼마나 많이국민이 참여하는지를 보면 짐작이 갈 거라고본다”고예상했다.

제3지대에 대한 투표 결과도 주목된다. 전국 총선 지역구 254곳 중 3명이상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131곳(51.6%)이다.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는 28곳, 개혁신당은 43곳에 후보를 공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경쟁 속에서 ‘거대 양당 심판론’을 내세우는 이들 후보의 선거운동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관심이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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