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의정갈등·재산리스크…여야막판‘아킬레스건’
야‘의료공백불편’여‘2030부동산박탈감’공략국면전환시도사전투표등지지층적극투표유도…제3지대지지율도관전포인트
4·10 총선이8일앞으로다가온가운데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에제기된 논란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의과대학 정원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소 여부가,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후보들의부동산투기의혹을어떻게처리하느냐가 유권자 표심에영향을 줄 것으로예상된다. 여야가 지지층을 사전 투표장으로얼마나끌어내는지도주목할포인트다. 사전투표율은 전체투표율을 가늠할 시금석으로 꼽히는 만큼 여야 모두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있다. 거대 양당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출현한 제3지대가 이번 총선에서얼마나활약하느냐도관심대상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가장아픈손가락이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다. 정부가 내건 의대 증원 필요성에는 대부분공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의·정 갈등이장기화하면서길어진의료 공백에국민우려가커지고있기때문이다.
이에국민의힘은 정부에최대한 빨리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다. 특히 의·정갈등에서최대쟁점인의대증원규모에대해유연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섭전주호주 대사 사퇴처럼당이요청하고 대통령실이수용하는상황이재연될수도있다.
민주당은 의·정 갈등을 정부·여당의불통과 무능을 비판하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7일충북 청주시 기자회견에서 “이제 와서어떻게의료계를 설득하고타협을끌어낼수있겠느냐”고지적하기도했다.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의 재산 증식논란도막판변수로꼽힌다.국민의힘은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부동산 의혹을 연일때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부동산 가격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세대를 공략해 선거 국면 전환을 시도중이다. 공 후보는 2021년 서울 성동구성수동 부동산을군복무중인 20대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비판에 휩싸였다. 내부 정보를이용한 투기 의혹도 받는다. 양 후보는대학생 장녀 명의로 11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매입했다가‘편법대출’이란 의심을받고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성남시지원유세에서“피해는 국민이다본것이고, 그돈을못받아간소상공인들이피해자”라고질타했다.
민주당과 양 후보는 국민 정서에 맞지않았다고사과하면서도불법은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양 후보는 “우리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있느냐”며 사기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법적대응을예고하기도했다.
여야는 사전 투표 독려도 잊지않고있다. 전체투표율이높을수록 진보 정당이, 낮을수록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는 통설도 존재하지만 여야는 일단 지지층을투표장으로끌어내는데주력하는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지난달 28일 유세 현장에서 4·10 총선부터수개표를병행한다는점을강조하면서사전투표를독려했다.
민주당도 사전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권 심판론’이높은투표율로이어질것으로기대하는눈치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월 5일에 얼마나 많이국민이 참여하는지를 보면 짐작이 갈 거라고본다”고예상했다.
제3지대에 대한 투표 결과도 주목된다. 전국 총선 지역구 254곳 중 3명이상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131곳(51.6%)이다.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는 28곳, 개혁신당은 43곳에 후보를 공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경쟁 속에서 ‘거대 양당 심판론’을 내세우는 이들 후보의 선거운동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관심이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