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양광시장불밝히는중국기업들에…한국기업들은‘희비’
한화‘위기’ OCI엔‘기회’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대한 공세를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당장한화솔루션증설계획보다2배이상많은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놨는데 생산단가는 50%가량 저렴한것으로알려지면서 미국 내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이위협을받게됐다.
반면 중국을 상대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수출하는 OCI 등기업에는호재로 예상된다.안정적인공급처를확보함과 동시에중국의북미태양광 모듈 공장이완공 전후로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기때문이다.
1일 중국 에너지조사업체 화샤 에너지 네트워크(Huaxia Energy Network)에따르면 중국 태양광 기업룽지그린에너지(Longji Green Energy)는 지난 2월부터미국 일루미네이트(Illuminate) USA와 합작으로 현지태양광 모듈 공장을건설중이다.
총 6억 달러(약 8100억원)가 투입됐으며, 올해 말에는 생산라인 8개가 가동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5GW(기가와트)다. 이는미국 상업·가정용 태양광시장 점유율 1위인 한화큐셀의지난해기준 연간 생산능력인 1.7GW와 비교해 3배가까이높다.
특히룽지는 현지법인일루미네이트USA를 전면에내세워오하이오 경제개발청에서보조금 4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15년간 부동산 관련 세금도 면제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룽지는궁극적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룽지등中태양광기업공장건설…한화보다생산능력높고단가는저렴중국기업상대로폴리실리콘수출한OCI…공급처확보로실적개선전망
(IRA) 보조금수령을목표로사업을추진중인것으로전해진다.
룽지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 소유 기업인 아르테스(Artes)는 지난 1월부터미국에태양광모듈을납품하기시작했다. 아르테스외에도징아오테크놀로지(jingao technology), 트리나 솔라에너지(Trina Solar Energy) 등 6개중국태양광 기업들이미국 내모듈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계획대로 이행되면 이들 중국 기업의미국 내모듈 생산능력은연산 18GW이상으로추산된다.
룽지등은 미국 시장 공략과 동시에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유럽에서도 물량 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하
기도 했다.
화샤에너지네트워크는중국의태양광 모듈 제조원가는 미국 내다른 기업들의 제조원가와 비교해 약 5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가성비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약 2조4000억원을 투입해올해말까지연산 8.4GW 규모로 미국내생산능력을확보한다는방침이지만 중국 기업의저가 물량 공세는 막기힘들것으로보인다.
다만 한화큐셀측은중국 발전용 시장에집중하고있는만큼 당장은 큰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큐셀은 2022년 기준미국내상업·가정용 시장 점유율약 20%, 약 33%를 기록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발전용 시장에서는EPC(설계·조달·건설)에 더해발전소 매각 등 사업을 진행중이지만 이미상당부분 중국산 제품이들어와 있다는 것이한화큐셀측 설명이다.
한화큐셀관계자는 “생산 단가는 중국이낮을 수있지만 회사는 사후관리,브랜드 파워 등에서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또 연말까지폴리실리콘을제외한 대부분 모듈 부품을 중국산에서미국산으로교체할예정이기때문에IRA 보조금수령액도늘어날 것”이라고말했다.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한화그룹과달리 OCI에 대해서는긍정적전망이나온다.
중국 태양광 기업을 주요 수출 대상으로 하는 OCI는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에 따라 폴리실리콘 주문량이 늘어날것으로전망되기때문이다.
실제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 Sdn. Bhd.(이하 OCIM)은지난달 20일 트리나 솔라와약 9300억원규모의태양광용폴리실리콘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룽지, 징하오 등과조단위추가 수주도 검토 중인것으로전해진다.
미국 내태양광 공장들이 웨이퍼, 셀등은 다각화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중국산 폴리실리콘에서는 자유롭지 못한상황이다. OCI는 중국을대체할기업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중국 기업이 찾는소재 기업이 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OCI 관계자는 “실제 중국의 북미·유럽진출로 인해 회사는 다방면으로 중국기업과논의를진행하고있다”며“트리나와 계약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