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카카오,하루에5%가까이급락…실적먹구름에개미들도­떠난다

1분기실적기대치이하­에실망매물연초6만원­대정점찍고하락세로1­년새소액주주200만­명→ 185만명

- 최이레기자Ire87@

연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카카오의 기세가식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에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있기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대한눈높이를 점차 낮추면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대표성장주로개인투자­자들사이에서선풍적인­인기를끌었지만이제발­길이잦아들고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2600원(4.83%) 급락한 5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들어서는 지난 2월 말 기록한 낙폭인4.14%(종가 기준)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며 주당 5만원 선 방어도 장담할수없게됐다.

주가에대한불확실성이­커지자 개인투자자들도 카카오를 떠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카카오의소액주주 수는56만1027명­에서 2021년 191만8337명으­로3배가까이급증했다.

2022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섰지만지난해말 기준으로 185만9274명으­로10%가량 줄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4만9700원을 끝으로 5만원선위에서거래되­고있다.

특히, 작년 10월 말 단기 저점인 3만7300원까지 밀린이후약 석달 만인올해 1월 11일 주가가 장중 6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짧은기간무려66%나 올랐다.

다만,랠리는거기까지였다.이때를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타더니어느새­5만원 초반 수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주가를끌어내린것은실­적이다.

이번1분기실적이다소­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되기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9570억원, 1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 108% 증가한수치다.

대폭 개선된실적이전망되지­만 문제는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다. 카카오의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인 2조1310억원, 1530억원에는 미치지못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도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2.7%, 96.6% 증가한 1조9917억원, 1229억원으로 내다봤다.그러면서매출액,영업이익모두기대치를­밑돌것으로 예측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함께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결과라는것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강하게상승한만­큼부진한1분기실적으­로인해실적시즌주가는­횡보할것으로 전망한다”며“주가 상승을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보여줄필요­가있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증권가에서도­카카오에대한시선을낮­추기시작했다.삼성증권은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7000원가량 하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도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도 7만3000원에서6­만9000원으로 재조정하며1월 기록한단기 고점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것으로내다봤다.

부정적 투자 의견에 인색한 증권사애널리스트들도 카카오에대해신중한판­단이필요하다고입을모­은다.

오동환 삼성증권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여전히 정부 규제가 주요 사업에영향을 미치는 등 기존 사업들의성장이둔화되­는 상황”이라며 “경영진 교체로변화의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긍정적이지만 성장에대한명확한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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