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루에5%가까이급락…실적먹구름에개미들도떠난다
1분기실적기대치이하에실망매물연초6만원대정점찍고하락세로1년새소액주주200만명→ 185만명
연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카카오의 기세가식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에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있기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대한눈높이를 점차 낮추면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대표성장주로개인투자자들사이에서선풍적인인기를끌었지만이제발길이잦아들고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2600원(4.83%) 급락한 5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들어서는 지난 2월 말 기록한 낙폭인4.14%(종가 기준)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며 주당 5만원 선 방어도 장담할수없게됐다.
주가에대한불확실성이커지자 개인투자자들도 카카오를 떠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카카오의소액주주 수는56만1027명에서 2021년 191만8337명으로3배가까이급증했다.
2022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섰지만지난해말 기준으로 185만9274명으로10%가량 줄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4만9700원을 끝으로 5만원선위에서거래되고있다.
특히, 작년 10월 말 단기 저점인 3만7300원까지 밀린이후약 석달 만인올해 1월 11일 주가가 장중 6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짧은기간무려66%나 올랐다.
다만,랠리는거기까지였다.이때를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타더니어느새5만원 초반 수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주가를끌어내린것은실적이다.
이번1분기실적이다소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되기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9570억원, 1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 108% 증가한수치다.
대폭 개선된실적이전망되지만 문제는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다. 카카오의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인 2조1310억원, 1530억원에는 미치지못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도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2.7%, 96.6% 증가한 1조9917억원, 1229억원으로 내다봤다.그러면서매출액,영업이익모두기대치를밑돌것으로 예측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함께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결과라는것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강하게상승한만큼부진한1분기실적으로인해실적시즌주가는횡보할것으로 전망한다”며“주가 상승을위해서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지속적으로보여줄필요가있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증권가에서도카카오에대한시선을낮추기시작했다.삼성증권은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7000원가량 하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도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도 7만3000원에서6만9000원으로 재조정하며1월 기록한단기 고점 부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것으로내다봤다.
부정적 투자 의견에 인색한 증권사애널리스트들도 카카오에대해신중한판단이필요하다고입을모은다.
오동환 삼성증권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여전히 정부 규제가 주요 사업에영향을 미치는 등 기존 사업들의성장이둔화되는 상황”이라며 “경영진 교체로변화의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긍정적이지만 성장에대한명확한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