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노량진1구역이어한남­5구역까지…‘황제재개발’수주경쟁사라지나

고금리·공사비상승에수익성악­화시공사무혈입성가능­성높아질듯핵심지역정­비사업장잇단유사사례

- 박새롬기자sp500@

한남뉴타운내에서도좋­은입지로시공사들의치­열한수주전이기대되던­한남5구역이예상과 달리수주전없이시공사­무혈입성가능성이높다­는전망이나오고 있다. 고금리, 공사비상승으로수익성­이악화하며 한강변, 강남3구 등핵심 지역 정비사업장에서도 시공사들의수주 경쟁을 찾아보기어려운 분위기가지속되고있다.

2일 정비업계에따르면 한남5구역은오는 9일 서울시건축심의를 거친 후 5월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이 목전에 다가왔지만현재까지 한남5구역에 명확한 수주 의지를 보이는 건설사는 DL이앤씨 한 곳뿐이며, 시공사간경쟁구도는조­성되지않은상황이다.

조합이 지난달 26일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조합이 개최한 간담회에도 DL이앤씨와 대우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5개사만 참여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등은이번­간담회에불참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참여한 회사들 중 DL이앤씨를 제외하고는 한남5구역에 관심을 가져왔던 곳들도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른 대형사들 중에서는 확실하게입찰 참여의사를어필하는곳­이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한남4구역과는 다른 분위기다. 최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한남4구역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자사 건축물 홍보 투어를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와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포스코이앤씨는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에서, 현대건설은강남구신사­동디에이치갤러리에서­브랜드 강점과 시공역량등을홍보했다.

만약 DL이앤씨가 5구역시공사 선정입찰에단독으로응­찰할경우1차 입찰은 유찰된다. 2차 입찰까지 단독 참여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수 있게 된다. 이에 조합원들은 시공자선정일정이밀리­고시공사간경쟁입찰이 사라져다양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하는점등을우려사항­으로꼽는다.한남5구역조합원A씨­는 “수주 경쟁이있어야아무래도­시공사가제안하는사업­조건수준이더높아지는 게 현실”이라며“단독 입찰로 수의계약하게되면 시공사가 제시하는 높은 공사비 수준을맞춰줘야하는상­황이될까봐걱정스럽다”고 말했다.이처럼‘노른자 입지’ 한남뉴타운에서조차 시공사 무혈입성이전망되는 것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건설경기침체등으로건­설사들이적극적수주를­꺼리는분위기가확대됐­기때문이다. 한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입찰에참여하는 비용도 적지 않은데 사업 불확실성이커진상황에­서예전처럼적극적으로­수주에뛰어들수는없다”며“아무리입지 좋은 사업장이라도 한 시공사의존재감이너무 강하면 ‘들러리’만서고 비용을 낭비하게될 수 있어쉽게접근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앞서노량진뉴타운 최대어로 평가받던노량진1구역­도수주경쟁없이두차례 단독 입찰 끝에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맺게 됐다. 송파구 잠실우성4차는 세차례시공사 선정에실패해최근 공사비를 올려 4차 입찰 공고를 냈지만, 아직까지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한시공사는한곳 뿐이다.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은 건설사 미참여로 유찰되자공사비를증액­했지만두번째입찰도유­찰됐다.

한편 한남5구역은 ‘황제 재개발’으로불리는 한남뉴타운에서도 최상급입지로 꼽힌다. 한강조망권이가장넓고­대부분평지지형으로시­공난이도가높지않으며,용산공원과도인접해있­다. 재개발을통해최고 23층, 2555가구 규모로조성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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