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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걱정없는HMS, 5년내실적2배될것”… IPO에자신감

- 김혜란기자khr@

공모가상단기준742­3억정조준연평균35%성장…작년1.4조매출세계유일한선­박생애주기서비스

“5년 뒤매출·영업이익모두 2배를 기대합니다.” HD현대그룹의 알짜 회사‘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HMS)’이 베일을 벗는다. 회사가 지난달 2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채비에나서면서다.

이기동 HMS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판교 HD현대 GRC에서열린기자간­담회에서회사의성공적­인시장안착에대한기대­감을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 사업은 조선 산업의 시클리컬(Cyclical·주기적으로 호황-불황을 오가는)한 측면과 달리 대외경기영향을 덜 받는 사업”이라며 5년 내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내겠다고강조했다.

HMS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 공모(공모가 상단 기준 7423억원)를 겨냥했다. HMS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SDV)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등선박의생애주기서비­스를한번에제공할수있­는건세계에서자사가유­일하다고자부한다.

HMS의 자신감은 숫자로 증명됐다. 2017년 당시매출은 2403억원이었지만­매년연평균 35%성장률을보이며지난해­에는 6배 가까운 1조4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지난해 14.1%에 달했다.

이날김정혁CFO는 “HMS 사업특성상 설비투자가 크게 들지 않고 브랜드및엔지니어의역­량을기반으로하기때문­에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시장에서도 우리의재무 상태를보고깜짝 놀랐다”며 IPO 준비과정에서의뒷얘기­를전했다.

무엇보다 HMS가 조선업이 부침을겪는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불황에 끄떡없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선주인 해운사가 운항을 멈추지않는 한 노후화에따라 유지·보수 수요는지속해서발생하­고,고금리기조에는신조보­단개조수요가높다.

또 HD현대의 벨류체인을 활용하기때문에일감이­끊길염려도 없다. HMS는 글로벌 4행정 엔진 점유율 1위인 힘센엔진 정품 관련 서비스를 독점하고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의 부품 판매·서비스를담당하고있다.

AM부문은지난해매출­의43%를 차지하는 회사의 캐시카우다. 반면 선박개조가차지하는비­중은 12%에불과했다. 그런데도 HMS는 공모자금 3261억~3711억원에서 상당 부분을 개조 사업에쓴다는계획이다.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는HD현대마­린솔루션에게는 더없이좋은기회기때문­이다.

현재 IMO의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정에따르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은 2023년 5%를 기준으로 2026년까지매년 2%씩이산화탄소 감축률을 높여야 한다.

이 때문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글로벌­선박개조수요는 30.6%에 달할것으로 전망된다. 현재HMS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수리 조선사지분투자를유력­하게검토중이다.

HMS의 선박 디지털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기준매출의5%에불과해아직은미미한­수준이지만회사에따르­면업계최초로상용화에­성공했다.

이날 GRC 내부에있는디지털관제­센터에서는55인치대­형모니터12개를연결­한 300인치 초대형화면이자리해있­었다. 화면에는고객사인KS­S해운의가스가브리엘­호의운항정보가실시간­으로기록됐다.

장민성 HMS 책임은 “현재 스타링크까지 동원하며 실시간 운항 데이터를모으고 있다”며 “이를 통해탄소배출량을 예측하고 절감 방안을 제시해 선제적으로 IMO 규제에대응할 수 있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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