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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미래…농업용수관리대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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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야충남대교수

우리농업은많은변화와­도전에직면해있다.기후변화와농업인구감­소및고령화그리고 농촌 지역 소멸까지 경험해 보지못한 미래가우리를기다리고 있다. 2020년 54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2022년 대형 산불, 2023년 봄철 호남 지방 가뭄과 여름철 극한호우 그리고 올해의금사과까지매년 새로운기상현상이발생­하고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살펴보면 1998년 440만명이었던 농가인구는 2022년 216만명으로 감소했고 2030년에는 166만여 명으로감소할것으로전­망되고있다.또한65세인구비중은 1998년 전체농가인구중 19%에서2022년에는 50%, 2030년에는 66%를 넘을것으로예측되고 있다. 1인당 쌀소비량과벼재배면적­도감소하는등영농변화­도뚜렷하다.

농업·농촌 환경 변화는 농업생산기반정비분야­에도새로운변화를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농업용 저수지가 벼재배를 위한 농업용수 공급 목적에한정되었다면이­제는 기후변화와 가뭄, 홍수등 농업재해에대한 다각적인 대비와 밭작물과 시설재배에 필요한 4계절 용수, 농촌 지역 생활·공업용수와 환경용수까지지원하도­록 보다 다양한 기능이요구되고있다.

농업용 저수지의본래기능에더­하여새로운기능과 목적이추가되려면지금­보다 더많은 요소 투입이 필요하다. 한 예로 농업용 저수지는본래홍수조절­기능이없는시설인데추­가로 이러한 기능을 부여하려면사전에물을 빼고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물을빼게되면물­을공급하는능력이감소­하게 되고, 물을 빼지않으려면 대신 저수지둑을 높여 저장 공간을 확대하거나 개수로(수면이대기와접하도록­개방된수로)를 관수로(관으로 폐합된 수로)로 바꾸어물 공급효율을높여나가야 한다.

정부의 국가물관리기본계획(2021)에 따르면 농업용수는 개수로 방식 용수 공급 체계로인하여공급량 대비 사용량(벼 생육에사용된수량)비율이48%에불과하여효율적인물 사용을 위해서는 관수로 전환 등용수공급체계개선이­필요하다고적시하고있­다.

예전부터농업용수는‘논에물을끌어서댄다’는 표현을 했다. 내논에물을 대려면수로에물이가득­차기를기다려야만했다.영농기가물 때 위 논과 아래논 주인들 간 물 분쟁이야기는먼과거의­일이아니다. 풍족하지않은수원으로­인해항상많은노동력을­투입하여농수로의여러­수문을수시로조작해야­가까스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농민들이 느끼는불편함과피로감­은늘큰상황이었다.

극한 가뭄과 호우가 빈번해지고 농업인구가 감소하며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저수지와양수­장을확충하고개수로에­물을가득채워논에물을­대는기존용수공급방식­으로는한계점에도달해­있다.관수로와팜폰드(중간저류시설), 자동물꼬 등 스마트 용수공급체계를도입해­농업인이필요로하는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물을 상시 공급받을 수있다면용수도대폭절­약할수있고4계절물공­급이가능하며노동력도 적게드는 편리한물관리로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에도 대비할수 있다.

또한 절약된 물로 인해 저수지 둑을 높이지않아도 홍수 조절을 위한 여유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하류 하천과 농촌 지역홍수위험도도저감­할수 있다.구호만으로는기후변화­와 인구 감소라는 농업외부의엄청난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는 없다. 급변하는미래에 대비해 농업용수 관리에도 대전환이시급하다.

기후변화·농업인구감소·농촌소멸위기자동물꼬­등스마트용수체계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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