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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만갈수있다면…증원규모확정에지방부­동산시장‘들썩’

비수도권의대27곳정­원2023명서366­2명으로늘어자녀의대­진학원하는학부모들‘지방유학’고민시작대전크로바1­1.8억·대구힐스테이트범어1­1.7억신고가

- 부동산한석진기자sj­han0531@

정부가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면서지방부동산­시장이들썩이고있다. 지난해 치른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힌 데이어의대정원확대까­지겹치면서명문학군을 보유한 지역 아파트의 몸값은물론수요도더욱­커질전망이다.

정부는의과대학입학정­원을 2000명늘려, 비수도권 의대에 1639명(82%)을,경인 지역의대에는 361명(18%)을 배정했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이에따라비수도권의대 27곳의 정원은 2023명에서366­2명으로 늘었다.

지역인재전형 비중도 늘었다. 비수도권의대들은올해­정원의 52.9%인 107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을 계획이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60% 이상으로올린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방대학이소재하는 지역의고등학교에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졸업하거나졸­업예정인인재를일정비­율 이상 뽑도록 하는 제도다. 즉, 지역인재전형비중이 60%라면 입학생 10명가운데6명을 해당 지역학생으로 채워야한다는뜻이다.

지역인재전형경쟁률은­의대선발규모가 클수록, 해당 지역의 학령인구가적을수록 낮아진다. 특히초등학교 6학년이하의자녀를 둔 가정의경우 일찍부터 지방으로 이주할 가능성도 있다.현재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해당 지역의 중·고교를 6년 동안다녀야만지원자격­이되기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의대 진학을 고민하는학부모사이에­서는지방유학을고민하­는분위기가형성되고있­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은 지역은 충청권(549명)이다. 비수도권증원분 1639명의 33%에해당한다.지역내위치한의대는 건국대글로컬·건양대·단국대 천안·순천향대·을지대·충남대·충북대등 7개로 총 정원은 421명에서970명­으로 2배이상늘었다.

그 결과 대전 둔산동 내명문학군으로꼽히는 크로바, 한마루,목련등의아파트 단지는 이미 2023년 말부터 집값상승세를 탔다. 충청권의대표 학군지로 거론되는 이 지역에는 이미 2023년10월부터 의대 증원 소식이 학원가를중심으로퍼진­까닭이다.

국토교통부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따르면크­로바아파트 전용 101㎡는 2024년 3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23년 5월 9억5000만원, 6월에는 6억6000만원으로 크게하락했으나202­3년 10월부터11억원대­후반대로반등한 뒤 지금까지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대전지방법원건너편에­자리한한마루아파트전­용101㎡도 2023년 4월6억9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연말부터점차반등세를 보였다. 2023년 10월에는 8억9800만원, 11월에는 8억9500만원에거­래됐으며 2024년 3월에는 8억2000만원에 팔렸다. 둔산동 목련 아파트 역시전용 134㎡가 2022년 15억5000만원으­로최고가를찍은이후 2023년 6월12억원대까지하­락했다가 2024년 2월 다시14억700만원­에거래됐다.

대구도 명문 학군이 위치한 수성구범어동이 3.3㎡ 2602만원으로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다. 대구는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 등 4개 대학으로520명이배­정된지역이다.

실거래가도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대구경신고바로앞에있­는 ‘힐스테이트 범어’전용면적74㎡는 지난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도 올해 13억~14억7000만원에­실거래됐다.

강원도도 의대증원 수혜지역중 하나로 거론된다. 강원권에 거주하는 고등학교3학년수험생­수는 2023년 기준1만1613명이­다. 지역의대4곳(강원대·연세대 분교·한림·가톨릭관동대)의입학정원은 기존 267명에서 432명으로 165명늘었다. 정부 방침대로 지역인재전형비중을 60%(259명)까지 늘려 선발할 때강원도내수험생45­명가운데1명이의대에­갈수있게되는 셈이다. 이에따라강원의대표적­학군지이자 유명학원가가 모여있는 춘천 후평동에 대한 관심도가올라가고있다.

다만 시장 반응이오려면 시간이다소 걸릴 전망이다. 후평동에소재한 한공인중개사는 “의대 증원발표가 난이후 종종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다만집값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거나 큰 변화를체감할수있는수­준은 아니다”라고말했다.

광주는 국립대인 전남대 의대 정원125명에 75명이 증원됐고, 조선대는125명에 25명이 증원되는 등 총 100명이 신규 배정됐다. 특히광주는 의대정원 증원 수혜지역 중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지않아 부동산시장이매력적이­라는평가다.

이에 대해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는“나주의 한전과 광양 포스코, 여수 산단의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고소득직장인들이자녀­의교육을위해광주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현상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수요에맞춘 건설사의 분양 마케팅도 등장했다. 라인건설이광주 일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공부의 신 강성태’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에서 선착순무료로 1000명을 모집한 다음, 다음 달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강연을진행할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지역 명문 학군지로 이동하는 학생이발생할수 있다”며“이러한 학군지는수요가 꾸준히 몰려 청약 시장에서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해볼수있는것이큰­장점”이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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