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본격반도체호황기준비…소부장,생산량·재고더늘린다
1월전자부품위주생산량급등유사반도체소자전년비77%⊞재고212.8%늘리며‘총알장전’현대차AI칩발주등호재속속
반도체 업턴(호황)과 맞물려국내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생산량도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반도체관련부품업계의회복세가두드러진다.
반도체 관련 소부장 기업들은 생산량뿐 아니라 재고도 빠르게늘리고 있다. 상반기회복세에이어하반기부터는본격적인호황기에들어서수요가폭증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반도체업턴 시황은 소재 관련 소부장 기업뿐아니라 국내제조업전반에도 긍정적인영향을 미치면서 제조업평균가동률이2022년 7월이후최고수준을기록했다.
4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 ‘2024년 3월 소재·부품·장비 산업동향(1월 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소부장 산업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13.1%늘었다.
특히 부품업계 생산량 증가가 눈에띄는데 전자부품 등 반도체관련 부품업계 생산량이크게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준 전자부품 부문생산량은전년동기대비 38.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집적회로 생산량이61.5%, 다이오드·트랜지스터및유사반도체소자가 76.85%, 인쇄회로기판 및전자부품실장기판이59.6% 늘었다.
전자부품 분야 생산량 증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반도체기업의생산량 증가와 연관이있는 것으로분석된다.
부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품 생산량은반도체생산량보다 1~3개월 앞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기업이 시장 상황을 보고 생산계획을 수립하면생산하기에 앞서 협력사 등에 부품을주문하면서다.
통계청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부장업계 생산량이 급등한지난 1월 반도체 생산량은 전월 대비8.2% 감소했지만 2월에는 4.8% 증가했다. 전년동기와비교하면 65.3% 늘어난수치다.
부품업계는 생산량 확대와 함께 재고도늘리고 있다, 이는올해상반기반도체호황과 함께관련 수요가 급증할것이라는기대가배경으로분석된다.
국내 소부장업계의지난 1월 재고는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으며, 특히전자부품재고는 37.3% 늘었다.가장높은 재고를 쌓은 업계는 다이오드·트랜지스터및유사반도체소자업종으로재고량이전년 동월 대비 212.8% 늘었다. 반도체업턴과 함께수요가 증가할것으로기대하면서생산량과재고를동시에확대한것으로전해진다.
이업종에서지난 1월 출하량은전년동기대비 62.1% 증가했다.지난해10월3.4% 증가에그쳤던 출하량이올해들어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국내반도체생산량이본격적으로 증가한 2월부터는 출하량이더크게증가한 것으로추정된다.
올해 초부터반도체업턴과 함께 회복세를 보인 소부장업계는 하반기에는더욱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가동률 바닥을 확인한 삼성파운드리가 하반기부터가동률을높이면서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특히 하반기에는 △삼성의 범용인공지능반도체 마하1(Mach-1)의 데이터센터업체공급△현대차그룹의삼성파운드리 5나노(㎚) 적용 고성능 AI칩 발주등 대형 호재가 예상되면서 반도체 부품뿐아니라 통신·전기부품 및 장비, 수송부품 등 소부장 분야 전반에서생산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업계관계자의설명이다.
반도체업턴은 소재·부품·장비 외에여타제조업회복에도영향을미치는것으로 나타났다. 2월 국내전산업생산지수는 115.3으로 전월대비 1.3% 상승했으며제조업출하는 전월대비 2.6%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2022년 7월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생산 수출 중심경기회복 흐름이더욱뚜렷해지는모습이다.
국내반도체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 소부장 기업 관계자는 “1월부터생산량이늘기시작해 2~3월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물량이부족할 것을 우려해 공장을 최대한가동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