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툭하면사생결단대결“대한민국국회분발좀하­세요”

- <번역=문가현인턴기자ans­rkgus1121@>

‘총선 D-5’대한민국정치현주소

인간사에서 단체로 임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전체가 부분의합보다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언제나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예로 들어보자.우리는 팀이 지고 있을 때 11명의 재능 있는 선수들과 숙련된 감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법처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큰, 110%의 경기를 보여줄 때가 있다. 이는 학교에서, 예술에서, 회사에서, 군대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필자는 이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게 정치에도 적용되는 현상인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국회라는집단이 개별 국회의원의 합보다 더 나은가? 그렇지않은 것같다. 독자들은어떻게생각하­는가?

국회의원들은 변호사, 기업가, 경제 전문가, 사회활동가 등개개인으로는 훌륭한 전문가지만 흩어지면살고 뭉치면죽는것도 아니고, 모이기만 하면 어리석다. 정치인들이무능하다는­말도아니고국민들이잘­못된사람에게투표했다­는말도아니다. 근본적인문제는 꼭 집어말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제도로서의의회가이나­라 국민들에게그들이필요­로하는높은수준의리더­십을 제공하는 곳은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결코 전체가 부분의합보다 크지 않다. 이제독자들은 필자가 도대체무슨말을하고있­냐고묻고싶을 것이다.

개개인은훌륭한데모이­면어리석다

현대민주주의에서우리­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과정을 통해만들어진원칙아래­에살기로동의했다.이론에따르면이공식은 시민 개인과 가족이단지 생존(survive)하는 게아니라 삶을 영위(thrive)할 수있게 해준다. 공동체임에사회가 빛을 발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모든 부분에서이렇게만들어­진 법들이작동한다.분쟁이나사회문제가떠­올랐을때사람들은결국­법이귀결시킨다.분쟁에서문제가법으로­해결되지않을때는 법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을 만들어기존에있는 법을 보충한다.

이는 복잡한 절차이지만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5000만명넘는사람­들이살고있는이거대하­고정교한대한민국이라­는‘마을’이 잘 굴러가고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국회는이마을에중대한 기관이며두 가지목적을 수행하고 있다. 일단 토론의장을형성한다.그말인즉슨규제와우선­순위가필요한사회문제­들을 찾아낼 책임이 있다. 둘째로, 국회는 규칙을 만들고 새로운법과기존의법을­개정하면서사회문제를­해결한다.

4년마다 18세 이상 국민들은이러한 중요한 일을 맡을 300명의 책임감 있는 사람들을 뽑는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사실유권자들은 253명을 뽑고 47명의 추가 의석은인기투표비율에­따라 정당에서 공천한다). 현직국회의원들의고용 계약은 4월 10일에 만료된다. 그때참여를원하는 성인인시민들은일종의­집단 고용 위원회를 구성한다. 다시말해투표를 한다.기존의국회의원을 다시고용할 수도 있고, 그들을 다른 사람으로대체할수도있­다.

선거는 우리민주주의에중대한 ‘민주적인’ 부분을 맡고 있다. 그것은 국가와 체제에대한 국민들의자발적이고 강요받지않은 지지를 촉진하기때문에민주주­의체제의힘의 원천이다.그리고우리국민들이그­과정에관여하고우리가­선택한사람의지배를받­는것에간접적으로동의­하는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신성한 것이며, 예를 들어부정선거를 해이런 권리를 침해했을때는엄한처벌­이필요하다.

그러나이건동시에약점­의 원천이다. 자신을 돋보이기에능한 정치인들이보상받고 그들로 하여금 정당이나 심지어는 국가에대한 관심보다 개인의관심을우선순위­에두도록부추기기때문­이다.

정치인들은일련의미인­대회처럼보이는 대회에서승리해야한다. 첫째로, 그들은 정당에등록되어야 하고, 다음에는 본인지역구에서승리해­야하고, 4년뒤에재선에서승리­하기위해서는늘대중의­시야안에있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정당내에서더높은 자리를얻기위해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을 훌륭하게보이도록 만들며더중요하게는 ‘기사 거리가 될만한’, 언론에보도될수있는법­안을도입해야 한다.

이말인즉슨시민들의이­익을위해이타적인비전­과 에너지,자기희생을요구하는일­들이결국자기자신의이­익을위해일하는사람들­에의해수행된다는의미­다.

이에대해어떻게할수있­을까?솔직히답을모르겠다.필자에게몇가지제안은 있지만 아무도 실행에옮길만큼 진지하게받아들이지않­을환상이라고생각한다.

첫 번째제안은 정당들이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걸 멈추고중요한문제에협­력하는것이다.

유권자들이 느끼기에는, 정확하진 않지만, 국회의정치인들은상대­와토론하고더나은아이­디어를제시하는것이아­니라상대의평판을더럽­히는데모든에너지를소­비한다.따라서영부인이핸드백­을 받았어야 했는지에대한 관심은 필자에게솔직히 황당하며, 그저대통령을 약한 남편처럼보이게하기위­한비열한방법으로밖에­보이지않는다.

두 번째 제안은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책임질 사안과 아닌것을 제대로인식하는 것이다. 예를들어한국은극도로­낮은출산율과 극도로 높은 자살률을 가지고 있다. 이의근본적인원인은 삶의목적과 행복추구에관한 문화적변화의깊은흐름­에 있다. 따라서이건 국회가 해결할 책임이있거나 능력이있는게아니다. 물론경제적인센티브와­지원의형태로는어느정­도기여할수있겠다.

정치인들,탄핵에입을다물어야

세번째로정치인들은탄­핵에대해입을다물어야­한다고생각한다. 박근혜탄핵과 30년형 선고는 입법부와 사법부의역사적인 실패였다. 사건의교훈은거리에나­선군중들의이야기는경­청해야하지만그게나라­를운영하지는않는다는 것이다.모두가 동의할 수있을 ‘국가가 흔들릴 만한’ 실패를 저지르지않은 이상 탄핵이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탄핵이 선거결과를뒤집는 전략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 선거는 신성하다. 결혼한 사람이배우자가 코를골때마다이혼을 외치면안되는것처럼그­단어자체를쉽게언급하­지말아야한다.

또다른제안은국회의원­들이대통령에게총리임­명과 같은동의요청을 받았을때조금더세련된­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일부정치인들의주장처­럼한덕수총리가전직장­에서‘터무니없이높은연봉’을받았다는논란은문제­가되지않을 것이다. (‘터무니없이높은연봉’얘기가나와서말인데,국회의원들은얼마나 벌까?) 혹여누군가의아들이미­국여권을가지고 있거나,학생으로서무언가를표­절했을수도아닐수도있­지만그건문제가되지않­는다.그들은힘든일을하는직­업을가지고있을뿐이지­성직(聖職)에대한잣대로평가받을­일이아니다.

필자는 최근 국회의연례적인 국정감사를 유심히지켜보지않지만­가끔위원회에국회의원­들앞에출석해야하는사­람을만난다. 이들은 국회의원들이진실을 밝혀내고 개선책을 모색하는것보다자신들­을협박하고괴롭힌다고­느끼고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알지못하지만 인식이이러하다는 건 무언가변화가필요하다­는의미다.

협치와 관련해 입법에 관해서 여야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우리가느끼기엔의원들­이허구한날사소한문제­로다투고있는 반면 실제로 새로운 규정을 제시하고 입안하는 수고를 하는것은국가의관료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생각한다.

상대평판더럽히는데역­량소모하는‘여의도’국회의원스스로책임질­것·아닌것제대로인식가장­중요한이슈토론하고협­력하는게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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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본회의장 전경. [사진=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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