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미국대선에달린글로벌­전기차의미래

- 이순남기아전전무

전기차판매가둔화하고­있는가운데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에투자를 보류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 벤츠는 신엔진을, GM은 다시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개발하고 있고 현대차는엔진개발실을­새로만들고있다.

수요구조변화요인에는­소비자의우선선택권과 환경규제가 있다. 리먼 사태이후 고유가 시대가 되면서고객들은 저연비승용차로 몰렸다. 일찍부터 ZEV(무공해차) 규제를도입해온 캘리포니아주의지난해­전기차 보급률은전체미국의3­배인 21.4%에 달했다.

미국전기차는평균5만­달러이상의높은가격과­고금리부담으로전기차­출시초기만큼의수요를­끌어들이지못하고있다.지난해겨울한파에서의­충전문제,충전인프라부족,중고차가격하락등의요­인도전기차보다는하이­브리드차를선호하는요­인이되고있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4월 전기차보급을 확대하기위해 2027년식부터 2023년식까지대상­으로이산화탄소배출가­스규제초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후 협약에서탈퇴했던트럼­프가 재선에도전하면서전미­노조협회의표를 의식한 바이든 정부는 지난 3월규제치를완화했다.

전기차 판매비율을 줄이는 대신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판매비율을 높이는방법으로대응할 수있도록 파워트레인별판매비율­을3가지로 제시했다.시나리오 A, B, C에서전기차 판매비율은 2030년 기준 기존60%에서각각 44%, 37%, 31%로 낮춰졌다.이가운데전기차비율을­31%까지낮춘시나리오C의­경우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판매비율은­각각27%, 16%까지높아진다.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율이 기존 안 60%에서 31%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이지만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이 16%(BEV 7.5%·PHEV 1.7%·HEV 7.8%)였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여전히 높은규제치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업체 그룹별전동화차량판매­비율은도요타 29.2%, 혼다22.4%, 현대기아 17.3% 순위였고GM이 2.9%로가장낮았다.

도요타, 현대차·기아, 포드는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차를운영해­왔지만GM은전기차로­올인하는전략을펼치고­있다.혼다는하이브리드에,스텔란티스는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각각집중­하면서미래전기차를개­발해왔다.

전동차중하이브리드판­매비율은도요타가 26.7%, 혼다 22.4%로 현대차·기아의9.7%를크게앞서고있지만 현대차·기아는 전기차판매비율에서6%로가장높다.일본업체들의하이브리­드호황이이어지고있지­만2023년도요타의­전기차판매비율은 0.8%,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1.8%에그치는점은문제로지­목된다.

지난해 도요타의 캘리포니아주ZEV(BEV+PHEV)판매 비율은 5.3%로 현대차(24.8%)나 기아(14.2%)보다 크게 낮았다. 2년 후 적용될 2026년식 ZEV의무 판매 비율35%를 만족해야 한다. 3년후전체미국에적용­될 27 Model Year 규제대응을위해서는하­이브리드판매비율을지­난해26.7%에서 16%로 크게줄여야 한다. 대신 전기차를 0.8%에서 24%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1.8%에서10%까지증대해야한다.

현재판매가 미미한 전기차 bZ4X에 2025년미국에서양­산예정인 bZ5X가 추가된다고하지만 현실적이지못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북미법인장은 30년 전기차판매비율이30% 정도는될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어디까지나규제보­다는고객이결정하게될­것이라고주장한다.전기차개발,생산에투자하는것보다­는테슬라등으로부터환­경규제크레딧을구입하­는것이더낫다고판단하­고있다.

미국의머스키법은강소­기업혼다를글로벌혼다­로만들었고유럽의이산­화탄소규제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폭스바겐의클린­디젤을이기는계기가 됐다. 미국전기차의미래는하­원을통과한고객선택권­법안을부결시키려는 바이든과 환경 규제를 완화하려는트럼프의대­선결과에달려있다고해­도과언이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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