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테슬라,저가전기차폐기…자율주행택시올인”

중국산저가공세에계획­급선회“아직기술부족…위험한베팅”

- 최은솔기자scott­choi15@

1분기판매량이크게줄­어든미국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지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최근 가격경쟁력이뛰어난 중국산 전기차에부담을 느낀 테슬라가 자율주행으로 사업을 선회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하지만자율주행 사업은 아직기술 개발이 충분히 진행되지않아 “위험한 베팅”이라고외신들은지적했­다.

테슬라는 그간 추진해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지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로 무게추를옮길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따르면테슬­라는많은임직원이참석­한2월 말 내부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내렸다. 회의에서테슬라는저가­전기차‘모델2’ 개발계획을폐기하기로­했고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에 ‘올인’할것을지시한것으로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전해지자 5일 뉴욕증시에서테슬라 주가가 장중 6%나 급락하는등시장은큰충­격을 받았다. 이에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로이터가 거짓말을하고 있다”고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머스크가 로보택시출시날짜를 밝히자 테슬라 주가는 이날 마감 후 거래에서 회복세를보였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저가 전기차 보급 계획을 강조해 왔다. 머스크는 2006년 첫 마스터플랜(기본계획)에 저가 전기차 공급 계획을 처음 알린뒤올해 1월에도 2025년 하반기까지 저가 모델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의가장 저렴한 모델은미국에서3만9­000달러(약 5276만원)에 판매되는모델3 세단이다. ‘폐기’됐다고 하는 ‘모델2’는 판매가약 2만5000달러(약 3382만원)에출시될것으로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저가 전기차 경쟁이과열되면서테슬­라역시당초계획을 재고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는 해치백 스타일과 고급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양한모델을 1만 달러(약1350만원) 미만 가격에내놓았다.지난주중국전자제품업­체 샤오미까지테슬라 모델3보다 약간싼 가격(약 4012만~5573만원)에 고급전기차를 내놓으면서 경쟁은 더 과열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난 2일발표된테슬라의1­분기 차량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한 38만7000대로, 시장 예상치(45만4200대)를 크게 밑돌며 2020년 이후처음으로감소세를­나타냈다.중저가전기차시장은이­미테슬라가 주도권을 뺏겼다는 게시장 내 평가다. 로이터에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히트작 ‘모델Y’를 출시한뒤 저가형 승용차가아닌사이버트­럭에 집중했다. 그러나배터리 문제 등으로대량판매가늦어­지게됐다.머스크도“사이버트럭으로우리무­덤을팠다”고말할 정도였다.그사이비야디는전기차­와하이브리드 사업을 급속도로 발전시켜시장점유율을­높여갔다.블룸버그는테슬라의중­국시장 점유율이지난해1분기 10.5%에서 4분기에는 6.7%로 축소됐다며세계최대자­동차시장인중국에서입­지를잃어간다고전했다.

한편 테슬라가 도전 의지를 밝힌 자율주행 택시 분야에 대한 전망도 그리밝지 않다. 머스크가 과거에 설명한 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는 테슬라 전기차에자율주행기술­을이용해택시처럼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방식이다.하지만 이 분야에는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쟁쟁한경쟁자들이이­미진출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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