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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의운주시옵소서”끝까지가는‘명룡대전’

- 박찬제기자pcjay@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운명을 가를 4월총선이 ‘D-day’까지 하루 남았다. 두사람 모두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이지만 정치권에선민주당당수­이자인천계양을 현역의원인 이대표의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두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접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8일 정치권에따르면이대표­는 선거운동 기간에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또대장동 의혹등이른바‘사법리스크’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출석하느라 지역구 관리에집중하기어려웠­다. 반면원전장관은 지난 2월 15일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로 단수공천된 이후 즉각 지역구 공략에 돌입했다.같은달 말에는 ‘2002년 월드컵영웅’으로 전직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지역토박이인 이천수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해지역민심을 저인망식으로 파고들었다. 이대표선거사무실에서­약 100m떨어진 곳에캠프를 차리는 등 이대표에대한견제도잊­지않았다.

이 대표는 4월 총선 공식 선거 운동

이 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지역 관리를 시작했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이른아침부터첫일정으­로출근하는지역민들과 만나 인사했다. 오후에는 당 업무와다른지역후보유­세를 도왔고, 저녁에 다시 계양을로 복귀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공식선거운동 기간 13일중사흘은 재판으로인해제대로 유세를 할수없는 상황이었다. 이대표는지난 2일 재판 출석과정에서 “국가 운명이달린 선거에서 제1야당 대표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참으로안타깝다”며“이역시도검찰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남용하면서원­했던결과가 아닌가”라고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지못한 여파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서드러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인천 계

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이대표 지지율은 51.6%, 원전장관은 40.3%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11.3%포인트로 오차범위(± 4.4%포인트) 밖이었다.

하지만이같은여론조사­결과는불과 나흘 만에 뒤집혔다. KSOI가 지난2~3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이대표와 원 전 장관이각각 49.2%와44.0%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지지율 차이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격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계양을이 이대표가 현역이고 그전에도 민주당에서차지했던 지역이지만 민주당을 싫어하는분들도많다”며“지난 보궐선거때도그렇고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유세를 다닐때쓴소리를 하시는 분들이있다는게그증거”라고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표본이500명 안팎 정도인데계양을유권자­수는 10만명 넘는다”며“그렇기때문에표본이 500명 정도인 여론조사 결과는계속해서 뒤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황만 두고 봤을 때이대표가원전장관을­완전히이길수있다고안­심할만한상황은아니다”며“결국 선거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기때문에마지막까­지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각 여론조사는무선자동응­답 100% 방식으로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참조­하면된다.

KSOI여론조사11.3%p차나흘만에오차범위­내접전으로이재명,대장동재판여파이달들­어서야지역구본격관리­원희룡,2월부터캠프가동…24시간동행‘이천수효과’관심

 ?? [연합뉴스]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소속원희룡전­국토교통부장관이지난­달 31일인천계양구가나­안교회에서부활절예배­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소속원희룡전­국토교통부장관이지난­달 31일인천계양구가나­안교회에서부활절예배­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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