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이승부처…한동훈·이재명,긴박했던13일
12일가운데7.5일수도권투자사법리스크로서울유세집중
제22대국회의원선거공식선거운동이 9일 밤 12시 막을 내린다. 이로써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지난달 28일부터 13일간 이어진대장정을마무리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선거운동기간에 한 위원장과 이 대표 동선에서도 4·10 총선 격전지가 재확인됐다. 양당 대표들은 이른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한 서울·경기, 대표적인유동층지역으로꼽히는충청권등을중점적으로방문해지원유세를벌였다.
공식 선거운동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시작한 한 위원장은 그간 말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었다. 그는 4일간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집중공략한 뒤이달 1~3일에는 PK·충청 등지에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했다. 사전투표를 앞둔 지난 4~5일 재차수도권을순회한 한 위원장은 6~7일 남부 지방으로이동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대구,충청표심을다졌다.
특히한위원장은국회의사당을세종으로완전히이전하겠다는공약을내세우면서 서울 지역 개발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혀 서울·충청권 표심을 동시에 공략했다. 그는 세종시를 ‘한국의 워싱턴DC’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제시하기도했다.
이날까지12일간 일정에서한위원장은수도권을가장많이찾았다. 그는 12일중 7일을 수도권에있었는데, 지난 3일하루동안 충북·강원에이어경기포천·동두천·파주·고양까지 방문한 것을고려하면 사실상 7.5일을 수도권에 투자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영남권(4월 1·6일)보다충청권(4월 2·3·7일)에 더 자주 방문하는등공을들이는모습도 보였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한 위원장의 호남·경북·제주일정은없었다.
인천 계양을에출마한 이대표는 종종인천에서출퇴근길인사를하면서전국 단위선거운동을 병행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출정식에참석해‘정권심판론’을띄웠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에 비해 비교적제한적인 활동 반경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에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혐의와관련된재판에참석해선거운동이불가능했다.
따라서 이 대표는 본인 지역구에서표심을 다지거나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유세에 집중했다. 무엇보다도최대격전지로꼽히는동작을지역에는 무려 6차례나 방문했다. 그는 4·3사건 추념식을 계기로 제주를 방문한 것을시작으로지난 3~5일 전국을누비고다닌뒤 6~8일에는 다시수도권으로돌아와집중적으로지원유세에나섰다.
이 대표도 호남·경북에는 지원 사격을 하지않았고, 선거운동 11일(공개 일정이없었던 3월 29일 제외) 중 서울·경기에6일을 할애했다. 인천에하루를온전히투자한일정은 2일이다. 나머지일정은 제주·경남, 부산·울산·대구, 충청권에서하루씩지원유세에나섰다.
한편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밤 유세 현장으로서울 청계광장과 용산을 각각 택했다.단 이대표는 마지막 일정을 본인 지역구인계양을에서마무리한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막바지격전지에힘을 보태기보다는 상징적인곳에서선거운동을마무리하는게전체판세에유리하다고판단한것으로보인다.
민주당은끝까지‘정권심판론’을 유지하면서 격전지인 용산도 지원할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